[중국 비즈니스 트렌드&동향] 샤오미, 자율주행 스타트업 ‘딥모션’ 인수… 전기차 사업에 적극적인 투자 행보
전기차 사업 선언한 샤오미, 자율주행 스타트업 ‘딥모션’ 인수
샤오미(小米)는 지난 25일 역대 최고치 상반기 및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2021년 2분기 샤오미 총 매출은 약 878억 위안(약 15조 8,233억 1,6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0% 증가했고, 조정 순이익은 약 63억 위안(1조 1,350억 7,1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4% 증가했다. 그룹의 총 매출과 조정 순이익 모두 분기 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샤오미는 이날 자율주행기업 딥모션(DeepMotion, 深动科技)을 7,737만 달러(약 9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샤오비의 딥모션 인수설이 알려졌을 당시 예상 인수가는 10~20억 위안(약 1,801~3,602억원) 규모였다.
올해 3월 샤오미는 홍콩증권거래소(HKEX)에 공식 공고를 내고 스마트 전기차 사업의 시작을 알렸다. 샤오미 CEO 레이쥔(雷军)은 신제품 발표회에서 “초기 100억 위안(약 1조 8천억 원) 투자와 함께 샤오미 완전 자회사로 사업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4월 도우인(抖音, 글로벌 서비스명: Tiktok) 라이브에서 레이쥔은 “샤오미가 출시하는 첫번째 차량은 SUV로 가격은 10-30만 위안(약 1,793만-5,379만원)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딥모션은 2017년 7월에 설립된 고정밀 지도 기반 자율주행 솔루션 기업이다. 딥모션의 CEO 차이뤠이(蔡锐), CTO 리즈웨이(李志伟), 수석과학자 양퀘이위엔(杨奎元), R&D 총괄 장츠(张弛)는 자율주행 분야 최고 인재들을 다수 배출한 마이크로소프트 아시아연구원 출신이다. 차이뤠이와 리즈웨이는 마이크로소프트 아시아연구원 시절 딥러닝과 입체 시각 연구를 담당했으며 홀로렌즈(Hololens) 개발에도 참여하였다.
우수한 인재들을 바탕으로 딥모션은 2018년에 이미 대규모 고속도로 고정밀 지도 제작 능력을 갖추고 센서 융합과 카메라 감지 기능 기술을 통해 전후방 30-40cm, 좌우 10-20cm의 정밀 측위가 가능했다. 당시 딥모션 측은 복잡한 시내도로에서의 고정밀 지도 자동화 수준은 90%에 달한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샤오미에 인수되기 전 딥모션은 소스소코드캐피탈(Source Code Capital, 源码资本), 레드포인트 차이나벤처스(Redpoint China Ventures, 红点中国)로부터 엔젤투자와 시리즈A 투자를 받기도 했다.
한편 샤오미는 전기차 사업 진출 발표 후 자율주행 스타트업 종무커지(纵目科技), 라이다 센서 개발기업 허싸이커지(禾赛科技), 4D 이미징 레이더기업 지오메트리칼-PAL(Geometrical-PAL, 几何伙伴), 배터리제조 기업 SVOLT(蜂巢能源), 리튬 공급사 간펑리튬(赣锋锂电), 자율주행 부품 기업 하이보(HIBO, 海之博电子), 아날로그 및 혼합 신호칩 설계 기업 쥐신웨이전자(聚芯微电子), 스마트 주차관리 시스템기업 에이아이파크(AIPARK, 爱泊车)에 투자했다.
징둥, 2021년 2분기 실적
중국 전자상거래기업 징둥(JD.com, 京东)이 2021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징둥의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6.2% 증가한 2,538억 위안(약 45조원)이며 보통주주 귀속 일반회계기준(GAAP) 순이익은 21.7% 감소한 46억 3천만 위안(약 8,337억원)이다.
직영 온라인 상품 판매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3% 증가한 2,196억 8천만 위안(약 39조원)이다. 그 중 징둥의 주력 상품인 디지털 가전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0% 증가한 1,367억 7천만 위안(약 24조원)이며 일상생활용품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9% 증가한 829억 1천만 위안(약 14조원)이다.
서비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9% 증가한 341억 1천만 위안(약 6조 1,425억원)이다. 그 중 플랫폼과 광고 서비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5% 증가한 189억 8천만 위안(약 3조 4,179억원)이다. 물류와 기타서비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72% 증가한 151억 2천만 위안(약 2조 7,229억원)이다.
징둥의 테크 자회사 JD디지츠(JD Digits, 京东数科)는 지난해 중국판 나스닥 커촹반(科创板)에 기업공개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앤트그룹(Ant Group, 蚂蚁集团)의 여파로 상장이 무산되었다. JD디지츠는 올해 1월 11일에 징둥의 클라우드와 AI사업을 통합해 징둥테크(京东科技)를 정식 설립했다. 클라우드와 AI사업 분리와 신사업 기초설비에 대한 투자의 영향으로 신사업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60.3% 증가한 69억 6천만 위안(약 1조 2,534억원)이었으나 손실이 30억 2천만 위안(약 5,438억원)에 달한다. 공동구매 플랫폼 징시핀핀(京喜拼拼)의 2분기 총거래액은 전분기대비 300% 증가한 37억 위안(약 6,663억원)이나 손실은 25억 위안(약 4,502억원) 이상이다. 징시핀핀은 6, 7월에 푸지엔(福建), 간수(甘肃), 지린(吉林), 닝샤(宁夏), 산시(山西) 등 여러 지역에서 철수하고 보조금도 줄였다. 3분기에는 공동구매 플랫폼으로 인한 손실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6월말까지 징둥 연간 활성 구매자수는 전년동기대비 27.4% 증가한 5억 3,190만 명으로 1년간 1억 1,500만 명, 2분기내 3,200만 명이 증가하여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분기 유료회원수는 전년동기대비 30% 증가했다.
한편, 징둥물류의 상장후 첫 실적도 공개되었다. 징둥물류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3.7% 증가한 485억 위안(약 8조 7,343억원)이며 조정후 비국제회계기준(Non-IFRS) 순손실은 15억 위안(약 2,701억원)이다. 징둥물류는 징둥닷컴의 물류처리를 위해 설립된 자회사로 징둥을 위해 서비스 한다라는 이미지가 강했으나 2017년 대외개방을 하고 2018년 10월에는 개인 택배서비스를 시작했다. 외부 고객 서비스 매출은 꾸준히 높아져 2021년 상반기에는 전년동기대비 109.6% 증가한 265억 위안(약 4조 7,723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4.7%를 차지한다.
핀둬둬, 2021년 2분기 실적
24일, 중국 전자상거래기업 핀둬둬(拼多多)는 2021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핀둬둬의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89% 증가한 230억 5천만 위안(약 4조 1,519억원)이며 일반주주 귀속 순수익은 전년동기대비 360% 증가한 24억 1,460만 위안(약 4,349억원)이다.
전체 매출의 78.2%를 차지하는 온라인 마케팅 서비스와 기타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64% 증가한 180억 8천만 위안(약 3조 2,567억원)이다.
전체 매출의 13%를 차지하는 거래 서비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64% 증가한 30억 800만 위안(약 5,416억원)이다. 핀둬둬는 올해 1월 수수료 0원 시대를 끝내고 3월부터 판매자들에게 1-3%의 수수료를 부가했다.
전체 매출의 8.7%를 차지하는 자체 상품 판매 매출은 지난분기 51억 위안(약 9,184억원)대비 대폭 감소한 19억 5,800만 위안(약 3,535억원)으로 이번 분기 핀둬둬의 매출이 시장예상치(267억 4천만 위안)보다 적게 나온 주요원인이다.
월간 활성사용자수(MAU)는 전년동기대비 30% 증가한 7억 3,850만 명이며 연간 활성 구매자수는 전년동기대비 24% 증가한 8억 4,990만 명으로 이번 분기에만 2,610만 명이 증가했다.
인공지능 기업 ‘센스타임’, 홍콩 상장 신청
27일, 인공지능 기업 센스타임(SenseTime, 商汤科技)는 홍콩증권거래소에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제출했다.
센스타임은 2014년 홍콩에서 설립된 인공지능 기업으로 최정상급 안면인식 기술로 정부와 스마트 시티 건설에 함께하고 있다. 센스타임은 스마트 비즈니스, 스마트 시티, 스마트 라이프, 스마트카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범용 AI 인프라 센스코어(SenseCore)로 분야별 AI 모델 생산과 소프트웨어 개발을 하고 있다. 센스타임의 고객사는 2,400여 개에 달하며 그 중 250여 개의 ‘포춘 500대 기업, 119개 도시, 30여 개의 자동차 기업이 있으며 4억 5천 대의 스마트폰과 200여 개의 앱에도 활용되고 있다.
기업공개 신청서에 따르면, 센스타임의 2018년-2020년의 매출은 18억 5천만 위안(약 3,336억원), 30억 3천만 위안(약 5,465억원), 34억 5천만 위안(약 6,222억원)이며 2021년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91.8% 증가한 16억 5천만 위안(약 2,976억원)이다. 2018년-2020년의 조정후 순손실은 2억 2,100만 위안(약 398억원), 10억 3,700만 위안(약 1,870억원), 8억 7,800만 위안(약 1,583억원)이며 2021년 상반기 순손실은 7억 2,600만 위안(약 1,309억원)이다.
센스타임은 상장 전 12차례 투자를 유치했으며 누적 융자금액은 52억 달러(약 6조 658억원)이다. 지난해 말 수 십억 달러 규모의 상장 전 투자를 유치했으며 기업가치는 약 120억 달러(약 13조원)로 평가받았다. 센스타임의 창업자 탕샤오우(汤晓鸥)가 최대주주로 지분 21.73%를 보유했으며, CEO 쉬리()가 0.9%, 소프트뱅크가 14.88%, 알리바바가 7.59%, 실버레이크(Silver Lake)가 3.05%, IDG캐피탈이 1.42%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센스타임을 포함한 메그비(Megvii, 旷视科技), 이투커지(依图科技), 클라우드워크(ClouldWalk, 云从科技)는 중국 인공지능 네 마리용으로 불리는데 미국의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센스타임은 신청 자료에서 2019년 10월 미국 상무부 산업안전국(ITC)블랙리스트에 올라 구매 혹은 기타 방식으로 상품, 소프트웨어, 기술을 취득하는 것을 제한하고 업무, 재무상황, 매출 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나머지 3회사가 먼저 상장을 진행했으나 쉽지가 않다. 클라우드워크는 재무 자료 기한 만료로 한때 상장심사가 중단되었으나 현재 순조롭게 통과했다. 메그비는 홍콩에 상장하려고 했으니 미국의 제재로 무산되었으며 현재 중국판 나스닥 커촹반(科创板)에서 상장 심사를 진행중이다. 이투커지는 커촹반에 상장 신청을 하였으나 두차례 중지 후 현재는 종료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