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 솔루션 기업 ‘에바’, 현대자동차 등에서 55억원 규모 시리즈 A 투자 유치
전기차 충전 솔루션 기업 에바(EVAR)가 55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현대자동차, DSC인베스트먼트, 슈미트, GS글로벌, SK렌터카, 신한캐피탈,젠 티움파트너스, 삼성벤처투자 등이 참여했다. 에바는 이번 투자를 통해 ‘구독 충전’ 등 연계 사업을 확대해 국내 선도적인 전기차 충전 솔루션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이번 투자의 배경에는 전기차의 고질적 문제로 해결되는 충전 전용 주차면 이슈 해결에 대한 갈망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전기차 보급량은 2017년부터 작년까지 441% 늘었지만, 충전기 증가량은 322%에 그쳤다. 이는 공동주택 중심의 주거 문화에서 비롯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 전체 주택 중 공동주택은 약 77.2%를 차지한다. 그런데 아파트를 포함한 공동주택에서는 주차장 면적이 좁아 충전소 설치가 어렵고, 충전 구역에 일반 차량이 주차돼 있거나 충전이 완료됐음에도 계속 주차하는 등 다양한 갈등이 발생했다.
에바는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린치핀’으로 주목받고 있다. 에바는 현재 삼성전자 사내벤처 프로그램인 C랩 프로젝트로 자율주행 자동충전 로봇형을 개발했고, 이후 전동 카트형 등 다양한 형태의 전기차 충전기를 개발하고 있다. 에바의 이동식 충전기는 별도의 주차공간이 필요하지 않다. 그리고 올해 신규 개발한 전력공유형 스마트 충전기는 한정된 전력자원을 다수의 충전기가 나눠서 사용하는 ‘Dynamic Load Balancing’ 기능이 탑재되어 인프라 구축 비용을 대폭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충전 공간 이슈와 충전 인프라 이슈를 모두 해결할 수 있다는 의미다.
회사의 2019년 시드 라운드 투자에서는 국내 최대 IT 기업인 삼성전자와 네이버, 국책연구기관인 ETRI, 초기 스타트업 전문 액셀러레이터 슈미트가 참여했고, 이어 이번 8월에 클로징된 시리즈 A 투자에서는 현대자동차(전기차), SK렌터카(모빌리티), 삼성물산(건설. 삼성벤처투자를 통해), DSC인베스트먼트(벤처캐피탈), 신한캐피탈(금융) 등 각 분야의 선도기업들이 참여했다.
2018년 삼성전자 사내벤처 발굴 프로그램인 C랩 프로젝트에서 출발한 에바는 현재 전기차 충전서비스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제주도에서 이동식 충전서비스 실증사업을 진행 중이다. 게다가 지난 8월 30일 롯데건설이 선정한 1회 기술혁신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면서 건설을 포함한 인프라 기업과의 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바 이훈 대표는 “국내 주요 기업들에게서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 내 에바의 잠재력을 인정받아 기쁘다”며 “이번 투자 유치를 토대로 에바는 글로벌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에서 주목받는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