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테인먼트 멜론 합병 완료, 공식 출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멜론컴퍼니와의 합병 절차를 모두 완료하고 1일 공식 출범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는 페이지컴퍼니, M컴퍼니, 멜론컴퍼니 3개의 CIC 체제에서 벗어나 스토리, 뮤직, 미디어 등 3개의 주요 사업 분야를 중심 축으로 통합 개편을 단행한다. 이를 통해 엔터 산업 전 분야와 전 장르를 유기적으로 결합한 카카오엔터의 IP 밸류체인 효과를 본격화한다.
카카오엔터의 스토리 부문은 최근 국내외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카카오웹툰과 카카오페이지, 두 개의 플랫폼이 쌍끌이 하며 국내 사업을 강하게 견인할 예정이다. 카카오웹툰은 IP의 역동성을 담은 수려한 IPX(IP eXperience)와 프리미엄 IP를 한데 모아, 지난달 론칭했다. 국내보다 앞서 론칭한 태국에서도 카카오웹툰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양대 마켓에서 8월 한달 간 누적 매출 기준, 모든 경쟁 플랫폼을 제치고 1위(앱애니, 8/1-30까지 기준)를 달성했다. 론칭 3개월 만에 매출로도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카카오엔터는 이렇게 쌓아올린 글로벌 성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연내 유럽과 중화권과 아세안 등으로 발을 넓혀 한국 스토리 IP 세계 시장 진출을 가속화 할 계획이다. 특히 상반기에 카카오엔터의 자회사로 편입된 북미 플랫폼 타파스와 래디쉬를 중심으로, 북미 시장에서 세를 확장한다.
카카오엔터는 국내의 우수한 오리지널 IP들을 고품질 번역 및 현지화 작업을 거쳐 타파스와 래디쉬에 공급 확대한다. 자사 IP 유통을 기점으로 ‘J 커브’를 그렸던 픽코마의 사례와 같이 타파스-래디쉬 역시 카카오엔터의 적극적인 IP 공급을 통해 큰 성장세를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두 플랫폼이 보유한 현지 작가 커뮤니티를 바탕으로 북미 현지 작가들의 오리지널 스토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북미 현지 오리지널 IP 개발에 집중하는 한편, M&A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나가며 외연 확장과 내실을 함께 기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 헐리우드가 있는 LA로 본사를 이전한 타파스는 지리적 강점을 토대로 드라마, 영화 등 2차 저작 사업 기회도 적극적으로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여기에 DC코믹스, 워너그룹 등 미국 주요 엔터테인먼트사 출신의 핵심인재들이 타파스의 경쟁력을 더욱 높일 것으로 보인다.
뮤직 부문에선 멜론과 기존 M컴퍼니에서 리드해온 음악 기획-투자-유통 비즈니스가 결합해 시너지를 본격화한다. 카카오엔터는 스타쉽, 플레이엠, 플렉스엠, 크래커 등 산하 레이블을 비롯해 다양한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통해 연간 12,000곡의 음원을 기획, 제작하며, 총 70,000여 곡의 음원 유통 라이브러리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전체 회원수 3,300만 명에 유료회원 수만 500만명 이상을 지닌 멜론과의 유기적인 결합으로, K팝 리딩 기업으로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엔터로 새롭게 편입된 멜론은 지속적인 체질개선을 통해 혁신적인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합병 소식과 함께 TOP100 차트 도입을 단행한데 이어, 플랫폼의 UX/UI 개편을 통한 유저 편의성 향상, 아티스트 중심의 운영 정책 강화 등 변화들을 앞두고 있다. 멜론-카카오페이지-카카오웹툰 등 카카오엔터 내 대표 플랫폼간 사용자 연계방안도 한층 강화된다.
미디어 부문은 톱크리에이터를 중심으로 확보한 우수한 기획·제작 역량과 탄탄한 네트워크, 인프라를 바탕으로, 모바일, TV, 스크린까지 모든 플랫폼을 아우르는 영상 콘텐츠 사업을 가속화한다. 콘텐츠 밸류체인을 기반으로 스토리, 뮤직 부문 등 각 사업 간의 강력한 시너지 창출을 통해, 차별화된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을 겨냥한 슈퍼 IP의 기획·제작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카카오엔터는 자체 드라마 기획 조직과 카카오TV 오리지널 스튜디오를 비롯해, 로고스필름, 바람픽쳐스, 영화사 월광 등 다수의 드라마 영화 제작사를 산하에 두고 연간 약 60여개 타이틀의 오리지널 영상 콘텐츠를 기획, 제작해 선보이고 있다. 특히 국내 80여명의 톱크리에이터와 150여명의 스타 배우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드라마·영화 IP의 기획 제작에 주력해 독보적 경쟁력을 갖춘 스튜디오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또한, 카카오TV 오리지널도 확대 생산한다. 지난해 9월부터 드라마, 예능, 라이브쇼 등 총 50여개 타이틀의 카카오TV 오리지널을 선보인데 이어, 더욱 다양한 장르로 영역을 확장해 차별화된 콘텐츠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이진수·김성수 대표는 “연초부터 추진한 합병을 통해 비로소 스토리-뮤직-미디어에 이르는 카카오엔터만이 가능한 독보적인 ‘IP 밸류체인’을 완성하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엔터사업 1위로 도약함과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장시키겠다. 진정한 글로벌 엔터 기업으로서 카카오의 글로벌 진출을 리드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