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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 AI가 만드는 웹툰 숏폼 ‘헬릭스 숏츠’ 론칭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AI가 제작하는 웹툰 숏폼 영상인 ‘헬릭스 숏츠(Helix Shorts)’를 론칭하고 카카오페이지 전체 이용자에 적용했다. ‘헬릭스 푸시(Helix Push)’, ‘헬릭스 큐레이션(Helix Curation)’에 이은 세 번째 AI 기술 기반 서비스다.

‘헬릭스 숏츠’는 웹툰을 짧은 영상(숏츠)으로 자동 제작하는 AI 기반 기술이다. 완성된 숏츠는 카카오페이지 앱 내 홈 화면에 노출돼 이용자가 작품 줄거리, 관전 포인트 등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 여기에 AI 개인화 기반 자동 편성 기술로 숏츠도 이용자의 취향과 성향에 맞춰 추천되기 때문에 작품 열람으로 이어질 확률을 더욱 높였다.

헬릭스 숏츠를 통해 이용자는 직관적으로 작품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고, 창작자는 더 많은 작품을 효과적으로 노출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엔터는 기존에도 SNS에 작품 홍보용 숏츠를 선보여 왔지만, 헬릭스 숏츠로 이를 자동화하며 제작 속도와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기존에는 숏츠 한 편당 약 3주의 제작 기간과 200만 원 가량의 비용이 들었지만, 헬릭스 숏츠를 활용하면 약 3시간 만에 6만원 수준으로 제작이 가능하다. 이렇게 빠른 속도로 다량의 숏폼 제작이 가능해지면서 더 많은 작품들을 이용자에게 소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고, 앱 홈 화면에 숏츠가 노출되는 존을 배치해서 숏츠를 보고 감상할 작품을 고르는 새로운 콘텐츠 탐색 방식도 제안하게 됐다.

기술적으로도 헬릭스 숏츠는 이미지와 감정까지 정교하게 이해하는 고도화된 AI 기술이라는 점에서 텍스트 중심의 기존 AI 기술과는 차별화 된다. 컷 구성, 말풍선, 대사, 캐릭터 표정 등 웹툰의 주요 요소를 AI가 심층적으로 분석해 줄거리를 자동 요약하고 숏츠용 내레이션 문장을 생성한다. 생성된 내레이션은 TTS(Text-to-Speech) 기술을 통해 자연스러운 음성으로 변환돼 자막과 함께 숏츠에 삽입된다. 이후 스토리 감정선에 맞춰 컷과 이미지 효과(줌 인, 좌우 삽입 등)를 자동으로 매칭하고, 주제와 분위기를 반영해 가장 적합한 배경 음악(BGM)도 추천한다. 이렇게 AI가 전 제작 과정을 유기적으로 조합해 완성한 숏츠는 원작 웹툰의 의도와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밀도 높은 몰입감을 제공해 작품 열람으로의 전환을 이끈다.

카카오엔터는 2023년부터 숏폼 콘텐츠 자동화 가능성을 포착하고, 헬릭스 숏츠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2024년 8월 첫 테스트를 진행하고 같은 해 9월 관련 기술에 대한 특허 출원을 냈으며, 11월부터 헬릭스 숏츠를 본격적으로 도입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올해 2월을 기점으로 최근 30일 내 웹툰 열람 이력이 있는 전체 이용자에게 헬릭스 숏츠 적용을 완료했다. 현재 카카오페이지에 노출되는 전체 숏츠 중 약 40%가 헬릭스 숏츠로 제작된 영상이다. 카카오엔터는 헬릭스 숏츠 비중을 점차 확대해갈 방침이며, 상반기 중 AI 에이전트(AI agent)를 도입해 현재 일부 검수 및 편집 단계에서 들어가는 사람의 진행 작업도 자동화함으로써 접근성과 제작 효율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김기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CTO는 “헬릭스 숏츠를 통해 이용자에게는 직관적인 콘텐츠 탐색 경험을, 창작자에게는 작품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며 “카카오엔터는 창작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AI 기술을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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