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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자본금 1.8조 규모 전기차 회사 설립

지난주 역대 최고치 실적 공개와 자율주행기업 딥모션(DeepMotion, 深动科技) 인수를 밝혔던 샤오미(小米)가 9월 첫 날, 전기차기업 설립을 공표했다.

샤오미는 9월 1일 자본금 100억 위안(약 1조 8천억 원) 규모의 샤오미자동차유한공사(小米汽车有限公司)를 정식 설립하고 창업자 레이쥔(雷军)을 대표로 등록했다.

샤오미는 지난 3월 전기차 사업 진출 선언 후 5개월 동안 인재 영입과 투자에 힘썼다. 5월에는 자율주행 파트 500명 모집공고를 냈으며 7월 28일 레이쥔은 웨이보에서 레벨4급 자율주행 실현을 위해 약 3개 부문의 자율주행 인재를 모집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샤오미측은 웨이보를 통해 이미 2만 여명이 지원했으며 현재 약 300명의 팀을 꾸렸다고 밝혔다.

샤오미는 전기차 관련 투자도 동시에 진행했다. 자율주행 스타트업 종무커지(纵目科技), 라이다 센서 개발기업 허싸이커지(禾赛科技), 4D 이미징 레이더기업 지오메트리칼-PAL(Geometrical-PAL, 几何伙伴), 배터리제조 기업 SVOLT(蜂巢能源), 리튬 공급사 간펑리튬(赣锋锂电), 자율주행 부품 기업 하이보(HIBO, 海之博电子), 아날로그 및 혼합 신호칩 설계 기업 쥐신웨이전자(聚芯微电子), 스마트 주차관리 시스템기업 아이파크(AIPARK, 爱泊车)에 투자했다. 8월 말에는 고정밀 지도 기반 자율주행 솔루션 기업 딥모션을 7,737만 달러(약 900억원)에 인수했다.

샤오미의 전기차 시장 진출은 다소 늦은 행보이다. 중국 정부의 신에너지차 보조금 정책은 2022년까지로 2023년에는 확정되지 않았다. 충분한 자체 연구기간이 뒷받침되지 않았기에 기존 자동차 회사들과 협력을 도모하고 있다. 얼마전에는 샤오미가 헝다자동차(恒大汽车) 전기차 부문 지분 일부를 인수하기로 했다는 루머가 돌기도 했다.

샤오미 CEO 레이쥔은 4월 도우인(抖音, 글로벌 서비스명: Tiktok) 라이브에서 레이쥔은 “샤오미가 출시하는 첫번째 차량은 SUV로 가격은 10-30만 위안(약 1,793만-5,379만원)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샤오미보다 늦게 전기차 사업 진출을 선언한 가전기업 스카이워스(Skyworth, 创维)는 지난달 중형SUV 촹웨이(创维) EV를 출시했다. 그리고 지난 3월 바이두(百度)가 지리자동차와 함께 설립한 전기차 기업 지두(集度)는 8월초 CEO 샤이핑(夏一平)이 첫 자종에 대한 제조예비연구를 이달까지 끝내고 양산개발 단계로 넘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지두의 스마트 차량내부 설계도 이미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두는 초기 모델은 90년대생들이 선호하는 젊은층을 타깃으로 할 것으로 밝히기도 했는데 캐딜락 전 임원이의 자동차 디자인 스튜디오에 디자인을 맡겼다는 소식도 있었다.

플래텀 중국 연구소 소장 / 불편부당(不偏不黨)한 시선으로 중국 현황을 관찰하고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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