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마켓, 100억 원 규모 투자유치…기업 가치 1조 유니콘 등극
새벽배송업체 오아시스마켓이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으로부터 각각 50억 원 씩 총 100억 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서 인정된 기업가치는 100억 원 투자 이후(Post) 1조 100억 원으로, 지난해 4월 첫 투자를 유치한 지 1년 6개월 만에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 원)이 되었다.
지난 7월 유니슨캐피탈로부터 5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당시 인정된 기업가치는 투자 후 기준으로 7500억 원이었다. 그보다 앞선 2020년 4월에는 벤처투자업계 1위인 한국투자파트너스는 1526억 원의 기업가치로 첫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이커머스 기업 중에선 유일한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데다 동종업계의 기업가치와 비교할 때 현재 가치도 크게 높지 않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투자는 상장 공동대표주관사를 맡고 있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직접 나섰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증권사가 상장 대표주관을 맡고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사례는 극히 이례적이다. 그만큼 기업의 성장성 자체에도 큰 신뢰를 가지고 있는 것은 물론, 성공적인 상장에 확신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투자 목적을 전했다.
특히 이번 투자 역시 사채 형태가 아닌, 자본으로 편입되어 자금 납입 이후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오아시스마켓의 주주가 된다. 자금 납입은 다음 달 중 이뤄지며 이로써 오아시스마켓은 유치한 누적투자금이 926억 원을 기록했다. 오아시스의 모회사인 상장사 지어소프트의 투자금액까지 합하면 1126억 원에 달한다.
작년 4월 벤처투자업계 1위인 한국투자파트너스로부터 1526억 원 기업가치의 첫 투자를 유치한 것과 비교하면 1년 반이 조금 넘는 기간에 기업가치가 크게 상승했다. 이로써 오아시스마켓은 이번에 새로 합류한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을 비롯하여, 국내벤처투자업계 공고한 1위인 한국투자파트너스, 사업적 투자자(SI)로서의 카카오인베스트먼트, 공차 등 다양한 소비재기업을 발굴한 유니슨캐피탈, 머스트벤처스, 호반그룹계열 코너스톤-펜타스톤 PEF 등 유수의 투자자들이 주주로 포진되었다.
오아시스마켓은 “오아시스마켓은 친환경, 유기농 중심의 좋은 먹거리를 매우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는 데다, 첨단 소프트웨어 기술을 바탕으로 마련한 물류 기술을 결합해 온라인 새벽배송 서비스를 매우 효율적으로 진행하는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며, “특히, 새벽배송 기업 중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하며 탄탄한 재무구조를 가지고 있는 점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상장대표주관을 맡고 있는 기업의 큰 신뢰 하에 투자가 진행되었다는 것에 큰 의의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