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바이오 화학 소재 전문 기업 ‘케미폴리오’, 20억 규모 프리 시리즈 A 투자 유치
부산 기반의 친환경 신소재 개발 전문 기업 케미폴리오가 시리즈벤처스, 신용보증기금, 미래과학기술지주, 한국과학기술지주, 롯데벤처스로부터 20억 원 규모 프리 시리즈 A 투자 유치를 했다.
케미폴리오는 캐슈너트 껍질에서 나오는 캐슈너트쉘액(Cashew nut shell liquid)으로부터 초고순도 ‘카다놀’을 추출하여, 이를 바이오 소재로 개발 및 생산하는 친환경 바이오 화학 소재 전문 기업이다. 카다놀은 석유 기반 소재가 아니기 때문에 유가 영향을 받지 않아 가격이 안정적이며. 물리적으로만 추출하기 때문에 휘발성유기화합물(Volatile Organic Compounds)이 발생하지 않는다. 특히, 독성이 강한 페놀 대비 유해 물질이 없어 유럽, 미국 등에서 대표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친환경 원료로 향후 지속적인 수요가 예상된다. 카다놀 및 카다놀 기반 화학 소재들은 바이오에폭시, 합성수지, 친환경 도료 및 선박·탱크 등의 중방식 코팅제, 폴리우레탄 소재, UV 경화 수지 생산 및 의학 분야에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생산 시설이 없어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케미폴리오는 국내 산업계에서도 활용도가 높은 카다놀 원료에 대한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국산화하기 위해 기업부설 연구소의 연구개발팀을 통해 4년 동안 기술 개발에 힘써왔다. 그 결과, 지난 21년 2월 순도 98.5% 이상의 고순도 카다놀을 분리 및 합성하는 핵심 원천 기술 확보에 성공했다. 해당 기술을 통해 카다놀 기반 제품의 색깔, 점도, 분자량, 반응성, 물성 등을 조절해 맞춤형 생산이 가능한데, 부산과 울산에 위치한 연구소를 통해 샘플 및 시제품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고순도 카다놀 원료 생산이 가능한 업체는 아직까지 케미폴리오가 유일하며, 카다놀 등의 화학 소재와 관련해 3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2건의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카다놀 등의 화학 소재와 관련해 3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2건의 특허 출원을 완료하였으며, 최근 미국 농무부에서 부여하는 바이오 소재 기반 인증(USDA Certified Biobased Product label)을 취득했다. 바이오소재 기반 인증(USDA)를 받기 위해서는 해당 제품에 최소 25%이상의 바이오소재를 포함해야하는 등 취득 기준이 까다로워 세계적으로 5,000여개의 제품만이 인증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미폴리오가 개발한 카다놀은 인증 기준보다 훨씬 높은 바이오소재 100% 포함으로 제품에 대한 친환경성을 인정받았다.
이철원 케미폴리오 대표는 “이번 투자유치를 계기로 카다놀 원료를 기반으로 한 친환경 제품군을 늘리고, 전기, 전자, 반도체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시킬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라며, “수입 의존도가 높았던 카다놀의 국내 생산을 활성화하고 향후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울산에 신설 연구소와 공장을 건설하는 등 인프라 확장에도 힘쓰고 있다”라고 밝혔다.
박준상 시리즈벤처스 대표는 “케미폴리오는 지난 10월 부산 스타트업 위크에서 열린 IR 데모데이 ‘유커넥트 B-벤스데이’에 참여한 팀으로, 우수한 R&D 역량과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라며 “팀이 보유한 원천 기술은 카다놀 뿐 아니라 다른 신소재에도 적용이 가능해 사업 확장성이 우수하며, 수입 의존도가 높았던 제품을 국산화했다는 점에서 내수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