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양육 스타트업 ‘다나그린’, 80억원 규모 시리즈 A 투자 유치
국내 배양육 연구 개발 기업 다나그린이 8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유치를 했다.
이번 라운드에서는 롯데벤처스, 타임와이즈, 패스파인더에이치, 펜처인베스트, 하이투자파트너스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특히 기존 프리시리즈A 투자자였던 JW Asset이 팔로우업 투자를 진행했다. 회사의 누적 투자금은 총 100억원 규모이다.
다나그린은 이렇게 유치한 시리즈 A 투자금으로 지지체 생산설비 및 배양육용 배양기를 확보함으로써 향후 대량생산에 대비한 최종단계의 스케일업에 적용시킬 수 있도록 전체적인 공정을 자동화하는 생산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다나그린은 3차원 세포배양 지지체(Scaffold) 구조물에 줄기세포를 배양하고 분화시켜 미니장기를 만드는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같은 기술을 배양육에 활용하되, 저비용 대량배양 방식을 채택했다. 다나그린의 배양육은 소와 닭, 돼지 등에서 추출한 근육세포 및 그 주변 세포들을 식물성 단백질 성분의 3차원 지지체에 넣어 근육조직으로 키워내는 하이브리드 방식인 점이 특징이다.
다나그린 김기우 대표는 “싱가포르에서 식품 허가를 받은 기존 하이브리드 제품, 즉 식물성 대체육에 분화되지 않은 동물의 세포를 섞어 제조한 제품과는 달리, 다나그린의 배양육은 세포를 3차원에서 근육조직으로 분화시켜 배양해내는 방식인 만큼 식감은 실제 고기와 유사하고, 또한 식물성 지지체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만큼 상업화에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라며 “우리는 2024년 제품 상용화를 목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배양육의 단가 측면으로는, 지지체와 배양액이 가격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라면서 “지지체의 경우는 이미 세계적인 원가경쟁력을 확보하였으나, 금번 구축될 자동화 생산 시스템을 거치면 그 단가를 다시 한번 큰 폭으로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세포배양을 위한 필수 요소인 배양액에 관해서도 “Food Grade의 재료만을 활용하여 저비용으로 FBS(우태아혈청)를 대체할 수 있는 기술 개발 완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최종적인 배양육 생산 단가가 현재 1㎏당 150만원에서 2023년도에는 3만원, 2025년에는 1만7000원 수준까지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다나그린은 2017년 7월 설립 이후, 2018년 중기부 팁스프로그램에 선정되었고, 2019년 바이오헬스케어 창업경진대회(한국바이오협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2020년 알키미스트 프로젝트(산업통산자원부)의 배양육 분야에 협성대학교와 함께 선정되었으며, 국회에서 열린 동물대체실험법 제정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에 초청받은 바 있다. 2021년에는 그린바이오 벤처육성지원사업(농림축산식품부) 및 LG사이언스파크 주최 우수 스타트업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현재 세포배양 단백식품 전문가 협의체에서 가이드라인 구축을 위한 관련 활동 또한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