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파피루스, 255억 규모 투자 유치…”해외 소프트웨어 기업 인수·IPO 계획 중”
전자문서 및 데이터 전문 기업 이파피루스가 255억 규모 투자 유치를 했다. 투자자로는 센트럴투자파트너스, 하나벤처스, 에이벤처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티에스인베스트먼트, 유비쿼스인베스트먼트, 코나벤처파트너스, 보광창업투자, 패스파인더에이치 등 총 9개 투자사가 참가했다. 회사는 이번 투자 자금을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인수 합병과 인공지능 분야 연구개발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파피루스는 2003년 자체 개발한 PDF 코어 엔진은 국내 유일의 기술이자 글로벌 시장에서도 어도비, 폭스잇, 글로벌 그래픽 등 전세계 5개 기업만 보유한 기술로, 회사는 이 같은 기술력이 투자 결정에 큰 역할을 했다고 자평했다.
이파피루스 관계자는 “PDF 코어 엔진 외에도 PDF 스트리밍 기술과 고압축, 논리적 병합 기술 등 다수의 독자적인 기술과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만든 PDF 뷰어와 변환, 이미지 문자 인식(OCR) 등의 제품은 경쟁사 대비 독보적인 기술력과 탁월한 안정성으로 공공기관과 금융, 국내 유수 기업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파피루스의 전자문서 제품은 지난 6~7년 간 공공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으며 조달 쇼핑몰 매출과 순이익 모두 5년 연속 성장 중이다. 지난 2021년에는 전자결재, 전자평가, 온라인민원처리 등 비대면 업무 시스템 확산세를 타고 매출액 93억을 달성, 전년 대비 40% 성장했다.
2017년부터 시작한 인공지능 사업도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예지보전 솔루션 ‘모터센스’는 인공지능(AI)와 사물인터넷(IoT)을 결합, 산업용 모터의 고장 여부와 종류를 미리 알려 주는 제품이다. 경쟁 제품 대비 도입이 간편하고 활용 분야가 무궁무진해 자동차, 반도체, 태양광에너지, 소재 가공 및 제조, 물류 등 산업 각 분야에 도입되며 스마트공장 업계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전자문서와 인공지능의 ‘투 트랙’ 전략이 성과를 내며 안정적인 현금 창출 능력을 보유한 것도 투자사들의 호평에 한 몫 했다는 평이다.
이파피루스 김정희 대표는 “이번 신규 투자 유치는 그간 국내 시장에서 자리를 굳게 다진 이파피루스가 글로벌 전자문서 시장의 판을 흔드는 기업으로 단숨에 점프업하기 위한 밑준비”라고 밝히며, 특히 해외 기업 인수에 대해 “글로벌 표준 기술을 확보함과 동시에 일종의 사업적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두 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예상하고 있으며, 기업 공개(IPO)도 이르면 2024년을 목표로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투자 관계자는 “이파피루스는 페이퍼리스 디지털 솔루션으로 코어엔진을 가지고 글로벌 최상위권 경쟁력을 갖춘 기업” 이라며, “비대면 근무환경이 일상화 되고 환경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대에 시장성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가지고 투자결정을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