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HR테크 기업이 말하다
HR테크 기업 원티드랩이 ‘일의 미래’를 전망하는 온라인 컨퍼런스 ‘원티드 투모로우 2022’를 15일 공개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AI 매칭 채용 플랫폼 ‘원티드’를 운영하는 원티드랩이 사업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로, 3개 세션 퓨처(Future, 미래), 테크(Tech, 기술), 그로스(Growth, 성장)로 구성했다. 앞으로 그려갈 일의 미래와 이를 실현하기 위한 기술을 공개하며 다양한 인사이트를 전했다.
첫 영상에서 ‘우리는 왜 일을 할까요?’라는 질문과 함께 ‘일’을 둘러싼 트렌드와 새로운 관점을 짚으며 미래를 전망했다. 일을 찾고 일을 하면서 당연시 여겼던 기존 방식에 물음표를 던지며, 누구나 한 번쯤 고민했던 것들을 다시 생각해 보게 한다.
발표 세션에서는 이복기 대표이사가 수시채용, 원격근무 확대 등 HR시장의 변화 속에서 개인과 기업이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했다. 특히 AI 매칭, 긱 이코노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원티드의 새로운 미션과 비전을 발표했다.
이 대표는 ”AI 매칭 서비스를 AI 코칭 영역까지 확대하겠다”며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인화된 커리어 경로를 체계적으로 설계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프리랜서 매칭 서비스 ‘원티드 긱스’도 1년간 5배 성장을 기록했다”며 “긱 이코노미가 확대됨에 따라 전 세계 프리랜서들의 커리어관리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우드 기반 HR솔루션 ‘원티드스페이스’에 대해서는 “기업의 대전환을 열어주는 가장 가벼운 열쇠”라며 “로그인 한 번으로 기업 상황에 맞는 전 세계 클라우드 서비스와 쉽게 연동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체계적인 데이터 관리로 기업의 디지털 혁신을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세션은 핵심 기술에 관해 다뤘다. 황리건 엔지니어링 총괄, 서일환 검색플랫폼 팀장, 지도현 AI엔지니어가 나서 AI 매칭∙코칭, 글로벌 채용검색, 원티드 원 프로덕트 시스템, 엔지니어링 엑셀런스 등 4대 기술 주제를 공개했다.
지도현 AI엔지니어는 “지원, 서류 통과, 최종 합격, 3개월 채용 유지에 이르는 약 300만 건의 매칭 데이터는 원티드만의 독보적인 자산”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합격률을 더욱 높일 수 있게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서류 합격률을 높일 수 있는 이력서코칭 AI, 면접 준비를 돕는 대화형 면접코칭 AI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이는 서류 전형과 면접 과정에서 지원자들의 역량이 충분히 드러날 수 있게 하여 최종 합격까지 수월하게 갈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서일환 검색플랫폼 팀장은 전 세계 채용 공고를 누구나 쉽게 검색할 수 있는 ‘글로벌 채용검색 서비스’를 소개하며, 이를 위한 스크립팅 도구, 변경 감지 체계, 검색 엔진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 팀장은 “국경 없는 채용 시장을 현실로 만들 미래가 머지않았다”며 “글로벌 채용검색은 원티드랩이 세계적인 HR테크 기업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동력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리건 엔지니어링 총괄은 사용자에게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일관된 브랜드 경험을 전달하기 위해 준비 중인 기술을 소개했다. ‘원티드 원 프로덕트 시스템’, ‘엔지니어링 엑셀런스’를 도입해 최고 수준의 엔지니어링 역량과 제작 시스템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원티드 원 프로덕트 시스템은 개발 속도와 서비스 품질을 동시에 확보하고자 구축했으며, 디자인 시스템, 원 아이덴티티, 글로벌 시스템으로 구성된다. 디자인 시스템은 서비스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UI 컴포넌트를 사전 제작해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한다. 원 아이덴티티는 원티드랩의 다양한 서비스와 HR 클라우드를 하나의 계정으로 연결해 데이터 수집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글로벌 시스템은 번역 자동화 등을 통해 신속한 글로벌 확장을 돕는다.
그는 “원티드 원 프로덕트를 통해 사용자가 하나의 계정으로 채용, HR솔루션 등 원티드랩의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원티드랩은 스쿼드 조직을 구성하고, 애자일 스크럼을 도입해 전사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테스트 자동화, MSA, CI/CD 등 기술을 지속적으로 도입해 빠른 개발 속도를 유지하고 서비스 안정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남송현 재무총괄이사(CFO)가 원티드랩의 성장 비결 세 가지를 공개했다.
첫 번째로 ‘이기는 습관을 가진 동료들’을 꼽았다. 그는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동료들이 있었기에 매칭 모델 도입을 최초로 시도할 수 있었고, 수익화 성공은 물론 코스닥 상장도 이룰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비결은 ‘데이터 기반의 빠른 실행’이라고 했다. “전사 공개 데이터를 바탕으로 모든 의사결정이 이루어지고, 결정된 내용은 2주 단위로 실행하며 사업 성공률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가장 가치있게 일하기’는 “모든 지표의 기대 수익을 측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우선순위를 결정한다”며 “가장 임팩트 있는 일에 자원을 집중해 최상의 성과를 이끌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4일 실적 공시에 따르면 원티드랩의 2021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5.7% 증가한 317억 원, 영업이익은 61억 원으로 4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채용 사업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114.7% 늘어난 293억원을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2022년에도 채용 사업 부문을 중심으로 실적 확대에 나선다. 이를 위해 AI 매칭 고도화에 집중해 연간 합격자수를 전년 대비 76% 증가한 2만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직군 확장 및 디지털 전환으로 발생하는 신규 채용 수요를 흡수해 개인 이용자수는 35% 증가한 310만명, 기업 고객수는 38% 늘어난 2만개사, 연간 지원수도 50% 증가한 150만건을 확보하고자 한다.
신사업 부문 매출 성장도 본격화한다. 원티드 긱스에 AI 자동 매칭을 도입해 서비스 효율과 수익성을 높이고, 원티드플러스 콘텐츠 확장 및 원티드스페이스 고객사 확보 등 매출 기반 확대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복기 대표는 “세계는 이미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업과 구직자를 연결하고 있고, 원티드는 AI채용 매칭으로 국내 HR시장에 변화를 이끌었다”며 “세계가 놀랄 만한 혁신을 통해 5년 후 원티드 이용자는 지금의 100배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