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거래 비상장, 부산 대체거래소 준비 법인 설립 추진
비상장 주식 중개 플랫폼 서울거래 비상장을 운영하는 피에스엑스가 대체거래소 준비 법인 설립 계획을 밝혔다.
피에스엑스는 2021년 상반기부터 대체거래소 사업 진출 계획을 결정하고 추진해왔다. 최근 주요 참여자가 확정됨에 따라 ‘부산대체거래시스템 및 핀테크 엑셀러레이팅센터 준비법인(가칭)’을 설립하여 본격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진행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예상 자본금 규모는 550억이다.
대체거래소는 상장기능 없이 거래 기술을 활용하여 주식의 매매체결 기능을 제공하는 증권거래시스템을 일컫는다.
기존 대체거래소 논의가 증권사 위주로 이루어졌던 것과는 달리, 이번 컨소시엄에는 IT기업 등 다양한 분야의 참여자가 합류, 주주 구성을 차별화했다. 피에스엑스가 전체적인 대체거래소 사업을 조율하는 한편, 금융사, 통신사와 벤처캐피털이 참여한다. 통신사는 네트워크 구축 및 클라우드 운영을 맡고, 벤처캐피털은 스타트업 지원 및 크로스보더 연계를 담당하는 구조다. 대체거래소 추진에 참여한 벤처캐피털에는 블록체인 기술 전문 벤처캐피털인 ‘해시드’가 포함돼 있고, 잔여 지분에 대하여 추가 참여사를 모집할 방침이다.
피에스엑스는 금융거래 기술 전문 기업으로서의 역량을 기반으로, 대체거래소의 IT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구축할 방침이다. 추후 부산광역시 남구 문현동에 대체거래소 본사를 두고, 부산 지역의 핀테크 산업 활성화를 위한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피에스엑스 김세영 대표는 “대체거래소 설립으로 신성장동력 사업을 지원하는 등 변화하는 산업 구조를 뒷받침할 것”이라며 “준비 법인 역시 대체거래소와 핀테크 엑셀러레이터를 겸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거래 비상장은 거래 혁신의 기술적, 정책적 노력을 인정받아 2020년 4월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최근에는 안전한 투자 환경 조성을 위해 선제적으로 투자자 보호 규정을 강화하고, 초기 단계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한 ‘엔젤투자 플랫폼’을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