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입캐스트’ 개발사 네오사피엔스, 실리콘밸리 BRV 등으로부터 256억 원 규모 투자유치
인공지능 가상 연기자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 서비스 ‘타입캐스트’ 개발사 ‘네오사피엔스’가 실리콘밸리 소재 투자사인 BlueRun Ventures의 아시아 성장 투자(Growth Equity) 플랫폼 BRV Capital Management (이하 “BRV”) 등으로부터 256억원 (미화 2150만불) 시리즈B 투자유치를 했다.
BRV는 PayPal의 최초 기관투자자로 잘 알려져 있으며, Google에 인수된 내비게이션 스타트업 Waze, Apple에 인수된 소셜미디어 분석업체 Topsy, 선도 Enterprise SaaS 상장사 Coupa, American Express에 인수된 핀테크 기업 Kabbage 등 지난 20여년 간 다수의 글로벌 선도 기술 기업을 발굴해온 트랙레코드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직방, SSG.COM, 번개장터, 오늘의집, 에잇퍼센트, 그린랩스 등 주요 플랫폼 기업들에 투자한 바 있으며, 네오사피엔스가 국내 첫 AI 기업 투자 사례이다.
이번 투자라운드에는 BRV 외에 스틱 벤처스, 퀀텀 벤처스가 일부 참여하였고, 기존 투자사인 컴퍼니케이 파트너스, 알바트로스 인베스트먼트, 대교 인베스트먼트, 타임웍스 인베스트먼트도 후속투자에 참여하였다. 네오사피엔스는 2020년 2월 시리즈A에 이어 2년 만에 시리즈B 투자유치를 하며 누적 투자유치액은 총 318억원이 되었다.
네오사피엔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그동안 검증된 국내 최고의 기술과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하고 글로벌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해외 사업 거점을 마련하고, 인공지능 연구원, 소프트웨어 개발자 뿐만 아니라 제품개발, 서비스 운영, 사업개발 등 전 직군에 걸쳐서 우수한 인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BRV 정의민 전무는 “심도 있는 기술 실사를 통해 네오사피엔스가 보유한 기술의 완성도와 확장성이 세계 최고수준임을 확인할 수 있었고, 투자로 이어질 수 있게 되어 감사하게 생각한다“ 며, “이미 다각도로 검증된 타입캐스트의 Product-Market Fit을 극대화한다면 급격히 팽창하고 있는 크리에이터 이코노미(creator economy)의 전세계 참여자들이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서비스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
네오사피엔스가 개발한 인공지능 가상 연기자를 활용한 음성, 영상 콘텐츠 제작 서비스, ‘타입캐스트’는 2월 현재 누적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하였다. 또한 2021년 한 해 타입캐스트를 통해 제작된 콘텐츠의 다운로드 시간 3만 8천시간, 누적 가입자 수 5.8배 성장, 월간 정기 결제 금액 4.8배 증가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가상 연기자 캐릭터의 수가 한국어와 영어를 합산하여 170명이 넘으며 미국, 캐나다, 영국 등을 포함한 세계 18개국의 사용자가 유료로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유튜브, 틱톡 등 비디오 플랫폼이 미디어 플랫폼의 강자로 떠오른 가운데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도전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나 좋은 퀄리티의 비디오를 제작하는 데에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드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니즈를 파악하여 타입캐스트는 AI 연기자를 활용하여 누구나 키보드로 입력만 하면 그에 맞는 목소리와 가상 인간을 선택하여 비디오를 제작할 수 있도록 하였다. 실제로 그 결과, 2021년 유튜브 코리아 인기 쇼츠 부문 1위를 차지한 크리에이터인 ‘1분요리 뚝딱이형’은 타입캐스트만으로 더빙 콘텐츠를 제작한 사용자이기도 하다. 개인 콘텐츠 크리에이터 뿐만 아니라 기업과의 협업에서는 밀리의 서재와의 AI 성우를 이용한 오디오북 제작, K-pop 스타의 목소리 제작, 각종 드라마, 홈쇼핑, OTT 플랫폼, 예능 프로에서의 활용 등 다양한 협업을 진행 중이다.
이는 스튜디오에서 직접 녹음하거나 녹화하지 않고도 대본을 입력하기만 하면 사람이 녹음 혹은 녹화를 한 것처럼 음성, 영상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음성과 영상 합성 기술 덕분에 가능한 일이다. 기존에 흔히 볼 수 있는, 감정이 결여된 기계적인 음성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감정, 발성 스타일을 표현하여 전문 성우, 아나운서의 발성과 같은 음성을 생성해 낼 수 있으며, 음성에 따라 다른 입 모양, 얼굴 표정 등도 같이 영상으로 생성해 낼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네오사피엔스의 기술의 강점은 소량의 음성, 영상 샘플로도 특정 감정이나 발성 스타일을 생성해 낼 수 있고, 이를 다양한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다.
네오사피엔스의 김태수 대표는 “이전까지는 기술적 차별화에 대한 인정을 받았다면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는 사업 모델과 사업적 성과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우리의 기술과 사업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믿음을 얻었고, 이를 성과로써 증명해야 할 사명감을 느낀다. 인공지능 가상 연기자를 활용한 미디어 분야 세계 최고의 스타트업이 되어서 이를 증명하도록 하겠다.”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