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O 영입에 진심인 스타트업들
무신사, ‘배민’ 출신 조연 CTO 영입
국내 최대 패션 플랫폼인 무신사는 3월 조직 개편을 통해 CTO(Chief Technology Officer· 최고기술책임자) 직책을 신설하고 이 자리에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 베트남법인에서 CTO를 지낸 조연씨를 선임했다.
무신사의 첫 CTO가 된 조연 CTO는 엔지니어 경력만 17년 이상으로 국내에서 모바일·웹 개발 프로젝트를 다수 이끌고, 미국으로 건너가 글로벌 웹소설 플랫폼까지 공동 창업한 ‘베테랑 개발자’다. 경력의 대다수를 IT·게임·모바일 플랫폼 등의 기술 기반 기업에서 쌓아왔다.
조 CTO는 카카오의 전신인 ‘다음’에서 본격적인 개발자로서의 커리어를 시작했고 2006년부터 2012년까지 엔씨소프트에서 다수 게임의 웹·모바일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2015년 영국 런던에서 이메일 기반의 업무용 메시징 서비스 ‘메인프레임(Mainframe)’ 초기 작업을 맡았던 조 CTO는 미국 뉴욕으로 건너가 ‘래디쉬 미디어(Radish Media)’ 공동 창업자 겸 CTO로 합류했다. 미국, 영국 등 영미권 웹소설 기반 플랫폼으로 성장한 래디쉬 미디어는 지난해 카카오에 인수됐다.
이후 조 CTO는 2018년 8월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로 합류해 동남아 진출 교두보 역할이었던 베트남 현지법인의 CTO를 역임했다. 조 CTO가 베트남에 머물렀던 3년 5개월여의 시간 동안 10명 내외였던 개발자 인력 규모는 한국인과 현지인을 합쳐 60여명으로 증가하기도 했다.
조 CTO가 해외에서 성공적인 공동 창업을 경험했고, 대형 플랫폼 현지화 서비스를 기획하는 등 다방면의 경험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무신사의 글로벌 확장 과정에서 많은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도 무신사는 무신사 스토어, 29CM, 스타일쉐어, 솔드아웃 등 여러 서비스를 운영중인 가운데, 이용자 편의성 개선 측면에서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무신사는 올 상반기에 대규모 개발자 채용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조연 무신사 CTO는 “글로벌 플랫폼을 개발해본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1위 패션 플랫폼인 무신사가 해외 무대로 진출하는 과정에서 많은 기여를 하고 싶다”면서 “이를 위해 역량있는 개발자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개발 조직을 구축하는 데 힘을 쓰고 관련 투자를 적극적으로 늘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임웹, 전 구글 출신 웹서비스 전문가 이동휘 CTO 영입
소상공인을 위한 쇼핑몰 솔루션 아임웹이 구글과 포티투닷을 거친 이동휘 씨를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영입했다.
이동휘 신임 CTO는 구글코리아 제1호 개발자로 알려져 있다. 전남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후, 국내 벤처기업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하다 구글코리아에 입사했다. 그는 약 15년간 구글에서 테크 리드 및 엔지니어링 매니저로서 구글 웹 렌더링 서비스, AMP(Accelerated Mobile Pages) 색인 서비스, 구글 검색 빅데이터 진단 시스템, 구글 사전 등 웹 인덱싱 프로젝트를 담당했던 이른바 ‘웹서비스’ 전문가다.
이후 이 CTO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 스타트업 포티투닷에 합류해 테크니컬 펠로우로 활동하며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을 이끈 바 있다.
웹사이트 구축 솔루션의 경우, 이용 고객의 저변이 넓어짐과 함께 기술의 복잡도 역시 높아졌다. 이에 따라 웹, 모바일, 태블릿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 맞춰 전 세계적으로 쉽고 안전한 전자 상거래 환경을 일관성 있게 이용할 수 있는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동휘 CTO는 기술을 전혀 알지 못하는 개인, 소상공인 등도 글로벌한 인기를 누릴 수 있는 쇼핑몰을 만들 수 있도록 ‘보통 사람을 위한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아임웹에 합류했다.
이동휘 CTO는 “웹서비스 전문가부터 기술을 모르는 일반인까지, 아임웹 고객 누구나 글로벌 톱클래스 쇼핑몰을 운영할 수 있도록 아임웹의 개발역량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 올리고 기술 고도화를 통해 사업역량을 강화할 계획” 이라며 “또한 자유롭고 성장 가능성에 집중하는 실리콘밸리 경험을 통해 아임웹의 개발문화와 서비스 안정화에 집중할 예정” 말했다.
아임웹 이수모 대표는 “이동휘 CTO의 글로벌한 경험과 통찰력이 아임웹의 기술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하는 데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 기대한다”며 “이동휘 CTO와 함께 아임웹 개발 구성원들의 성장을 도모하고, 주도적 성장을 꿈꾸는 인재들로 조직을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임웹은 이동휘CTO를 주축으로 본격적인 개발 조직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국내향 서비스는 물론 대만, 북미 등 글로벌 서비스 까지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프론트엔드, 백엔드, 퍼블리셔, 데이터 엔지니어 등 전방위로 개발인력을 확충하고 있다.
글램, 전 리디 엔지니어 총괄 김남수 CTO 영입
국내 최초로 라이브 데이팅 서비스를 선보인 ‘글램’이 김남수 CTO를 영입했다.
김남수 CTO는 고려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졸업 후 미미박스 CTO, 리디 주식회사 엔지니어 총괄을 역임하는 등 18년간 IT 스타트업 기업에서 엔지니어 및 관리자로 근무했으며 인공지능, 이커머스, 핀테크와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리더십과 전문성이 검증된 전문가이다.
김 CTO는 미미박스 재직 당시 국내 최초로 와이 콤비네이터(Y-Combinator) 프로그램에 참가해 북미 론칭과 성장을 주도, 데모데이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리디에선 시계열 데이터를 이용해 인공지능 기반 추천 엔진을 개발하고 안정적인 개발 환경 조성을 위한 조직 운영에 힘썼다. 이 밖에도 React Native 기반의 앱 론칭, PySpark를 이용한 데이터 파이프라인 재구축 등 고속 성장에 필요한 주요 기술들을 적극적으로 도입해왔다.
글램은 이러한 김 CTO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램 라이브 서비스를 고도화 시키고 기존 데이팅 앱으로 국한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장시켜 소셜 엔터테인먼트 앱으로의 도약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먼저 김 CTO는 기존 모바일에서만 이용 가능했던 글램 라이브 서비스를 보다 많은 고객들이 더 쉽게 경험할 수 있도록 글램 라이브의 웹 버전을 론칭하고, 유저 개개인에 특화된 맞춤 추천이 가능한 독자적인 ‘글로벌 매칭 알고리즘’을 위해 머신러닝 기술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또한 빠르고 안정적인 글램의 변화를 위해 앱 전체를 React Native로 전환하고 GitOps를 사용, 관리형 쿠버네티스 (AWS EKS)로 전환해 효율적인 인프라 관리에 주력할 방침이다.
김남수 글램 CTO는 “21세기 인류의 재해와도 같은 외로움을 해결하고 사랑에 대한 믿음을 설파하는 회사의 비전에 공감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해 글램에 합류하게 되었다”며 “기존 ‘데이팅 앱’으로 정의되는 글램을 다양한 형태의 만남을 재밌고 쉽게 경험 할 수 있는 ‘소셜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기술적인 부분뿐 아니라 비즈니스 전체를 그로스 하는 파트너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