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법인 마일스톤의 스타트업 CFO Case Study] 현금흐름표, 스타트업에게 가장 중요한 재무제표
3월 결산 시기입니다. 작년 한 해의 경영 성과는 어떠셨는지요? 자체 회계팀이 있는 스타트업이라면 회계팀을 통해, 그렇지 않은 대부분의 스타트업은 세무대리인을 통해 결산 결과를 보고받게 됩니다. 아마 대다수의 스타트업은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 정도만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혹시, 투자자가 ‘현금흐름표’를 요구하지는 않나요? 현금흐름표는 무엇이고 투자자들은 거기서 어떤 것들을 알아내고 싶은 것일까요?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
일반적으로 재무제표라 하면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를 떠올리게 됩니다. 두 재무제표의 중요도가 높고, 보편적이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특정 시점 현재, 스타트업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과 부채 및 자본의 잔액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재무상태표는 손익계산서와 함께 가장 중요한 재무제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동자산, 유동부채를 통해 현금 보유상황과 이에 따른 재무 유동성을 파악할 수 있고, 부채와 자본의 구성을 통해 재무구조 및 자본구조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손익계산서는 가장 이해하기 쉬운 재무제표입니다. 한 회계기간 동안 스타트업의 모든 수익과 비용을 정리하여 기업의 경영 성과를 한눈에 보여줍니다. 경영 성과를 직관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경영자나 투자자에게 매우 중요한 재무제표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타트업의 거래 규모나 복잡성이 증대될수록 ‘회계기준’에 따라 현금의 유출이 없는 회계적 비용도 점차 추가되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투자유치, 자금조달 등과 같은 중요한 재무적 이벤트가 손익계산서에 나타나지 않는 것도 한계라 하겠습니다. 스타트업은 그 특성상 이러한 자금조달과 관련된 정보가 매우 중요한데, 아쉬운 부분입니다.
현금흐름표
재무상태표는 특정 시점의 정보만 전달하기 때문에 근본적인 분석의 한계가 존재하며, 손익계산서는 ‘발생주의’ 회계 처리의 한계가 존재합니다. ‘발생주의’는 실제 현금의 유출입과 상관없이 거래가 발생한 기간에 재무적 효과를 기록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러 분석 및 의사결정에 현금이 갖는 의미는 매우 강력합니다. 현금흐름표는 이러한 발생주의의 한계를 보완해 주는 재무제표로서, 현금의 유출입을 기준으로 거래를 직관적으로 나타내어 재무제표 이용자에게 보다 유용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현금흐름표는 크게 영업활동/투자활동/재무활동으로 구분하여 현금의 흐름을 입체적으로 보여줍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한 회계기간 동안 스타트업의 ‘비즈니스 자체’를 통해 창출해 낸 현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초기 대부분의 스타트업은 음(-)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는 회사가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를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통해 기업 운영에 필요한 현금의 규모를 파악할 수 있고, 현재 보유한 현금과 비교하여 현금 소진 기간을 분석해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이는 자금조달 의사결정에 매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말 그대로 투자활동과 관련된 거래를 보여줍니다. 시설 장치 등에 투자하거나 여유 현금을 금융상품 등에 투자할 수 있는데, 이러한 투자의 금액과 투자 성과에 따른 현금 회수액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스타트업이 영위하는 업종에 따라 투자활동의 규모는 다르겠지만, 대부분은 음(-)의 현금흐름을 보여줄 것입니다.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스타트업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초기~성장단계의 스타트업은 대부분 음(-)의 영업활동/투자활동 현금흐름이, 양(+)의 재무활동 현금흐름이 나타납니다. 이제 막 자본을 조달하여 영업활동을 위한 투자활동이 활발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재무활동 현금흐름에는 투자유치(유상증자) 뿐만 아니라 차입을 통한 자본조달도 포함되고, 투입된 자금에 대한 상환(원금 상환, 배당 등)과 관련된 정보도 나타나므로 재무제표 이용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마치며
투자자를 포함한 여러 이용자들에게 매우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현금흐름표이지만, 이를 작성하기에는 실무적으로 어려움이 있습니다. 회계 프로그램으로 자동적으로 산출되는 재무제표가 아니며, 작성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수준의 회계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잠재 투자자를 포함, 기존 투자자들이 현금흐름표를 요청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이를 위한 대비가 필요할 것입니다.
스타트업 경영자라면, 이번 기회에 우리 회사의 2021년 현금흐름표를 한 번 분석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저자 소개 : 회계법인 마일스톤
저자 블로그 : 회계법인 마일스톤 공식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