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즈니스 트렌드&동향] 중국 전기차 기업 ‘니오’ 분식회계 의혹
그리즐리리서치, 니오 분식회계 주장
국제 공매도 전문기관 그리즐리리서치(Grizzly Research)가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니오(Nio, 蔚来汽车)가 관계사인 우한웨이넝(武汉蔚能)을 이용해 매출과 수익을 부풀렸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우한웨이넝은 2020년 8월 니오와 중국정부, CATL 등이 공동 설립한 배터리 렌탈기업이다. 니오는 우한웨이넝의 지분 19.8%를 보유하고 있으며 회장과 사장 등 고위 임원들이 니오 자동차 임원을 겸직하고 있다.
그리즐리리서치에 따르면, 니오는 우한웨이넝에 대한 배터리 판매 수익을 부풀려 자체 매출과 순이익을 각각 10%와 95% 부풀렸다. 2021년도 흑자 증가 중 적어도 60%는 우한웨이넝에서 나온 것이다. 니오는 우한웨이넝에 배터리 과다 공급과 매출 부풀리기로 2021년 1-9월 동안 26억 위안(약 5,039억원, 이 기간 전체 매출의 약 10%)의 매출을 부풀려 신고했으며 순손실은 36억 위안(약 6,977억원)으로 실제 발표한 손실의 두 배 규모이다.
현재 니오는 뉴욕, 홍콩, 싱가포르 증시에 상장되어 있으며 그리즐리리서치의 회계부정 의혹 공개 다음날 싱가포르 증시는 장중 한때 거래가 정지됐다가 재개 후 9% 가까이 하락했으며 홍콩 증시는 10% 이상 하락했다.
니오측은 홍콩증권거래소에서 최신 공지를 통해 그리즐리리서치가 제기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니오측은 “보고서는 근거가 없으며 많은 오류와 근거없는 추측 및 오도성 결론과 해석을 포함하고 있다”며 “감사위원회를 포함한 회사의 이사회는 보고서의 내용을 심사하고 있으며, 모든 주주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니오는 최근 여러 이슈로 몸살을 앓고 있다. 아우디는 니오의 ES6와 ES8이 아우디 산하 S6과 S8의 상표권을 침해했다며 독일 뮌헨법원에 제소한 상황이다. 니오는 지난해 5월 노르웨이에 첫 진출했으며 올해 말까지 독일, 네덜란드, 스웨덴, 덴마크에 진출할 예정이었다.
또한 상하이 자딩구(嘉定区)에 위치한 니오 본사에서 테스트 중이던 차량이 건물 밖으로 돌진해 추락하면서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대처 과정에서 니오의 공식 반응이 부적절했다는 누리꾼들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텐센트, 최대주주 지분 매각
텐센트(Tecent, 腾讯)의 최대주주인 내스퍼스(Naspers)와 프로서스(Prosus)가 텐센트 주식을 매도할 예정이다.
내스퍼스의 매각 물량은 일일 평균 거래량의 일부 혹은 일일 평균 거래량의 3-5%를 넘지 않을 예정이다. 텐센트의 최근 1년간 일 평균 거래량은 약 2,695만 9천주이며 최근 3개월간 일 평균 거래량은 약 2,577만 1천 주이다. 내스퍼스의 일 평균 매각 주식은 1만 2,900주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내스퍼스는 주주들의 의견을 반영해 텐센트 지분을 매각하여 자사주를 매입한다. 내스퍼스 주주들은 텐센트 주식을 팔아 자사주 매입을 해 투자가치를 높여 주주들에게 수익을 돌려줘야한다고 불만을 제기한 바 있다. 프로서스의 시가 총액은 900억 달러(약 116조원)이며 프로서스 보유 텐센트 지분의 시가총액은 1,200억 달러(약 155조원)이다.
이번 텐센트 지분 매각은 내스퍼스의 세번째 매각이다. 첫번째 매각은 2018년 189,978,300주를 769억 4천만 홍콩달러(약 12조원)에 매각했으며 당시 최소 3년내에는 추가 매각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3년 후 두번째 매각은 2021년 4월 1억 9천만 주를 매각하고 지분 비율은 30.9%에서 28.9%로 감소했다. 이때도 최소 3년 내에는 추가 매각을 진행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나 이번에는 지켜지지 않았다.
내스퍼스는 1915년에 설립된 남아프리카공화국 미디어 그룹으로 2001년 내스퍼스는 텐센트 지분 45.5%를 보유하면서 최대주주가 되었다. 내스퍼스는 인터넷 기업 투자부문을 묶어 자회사 프로서스를 설립하고2019년 유로넥스트에 상장시켰다. 프로서스는 현재 중국의 텐센트, 씨트립(Ctrip, 携程, 글로벌 서비스명: 트립닷컴), 러시아의 Mail.ru, 독일의 딜리버리 히어로, 미국의 Letgo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12월 반독점제재를 피하기 위해 텐센트는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JD.com, 京东)의 주식을 분할해 자사의 주주들에게 지급하면서 텐센트의 징둥 지분을 17%에서 2.3%로 줄였다. 내스퍼스는 올해 3월 징둥 지분 1억 3,200만 주를 인수하여 6월에 지분을 매각해 36억 달러(약 4조 6,695억원)의 수익을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