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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비즈니스 트렌드&동향] 인도 당국,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 ‘비보’ 자산 762억원 압류

인도 금융 당국, 비보 인디아 자산 762억원 압류

인도 금융범죄수사국(ED)이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 비보와 관계사 48곳을 불시 점검하고 자산압류를 집행했다.

인도 당국은 비보가 현지 매출 4,247억 5천만 루피(약 6조 9,786억원)의 절반을 해외로 불법 송금한 정황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당국은 후속조치로 자금세탁방지법(PMLA) 위반 혐의를 들어 비보의 현지 119개 은행 계좌를 폐쇄하고 현금 등 자산 46억 5천만 루피(약 762억원)를 압류했다. 비보는 지난 4월 소유권 구조와 재무 관련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이번 자산 압류에 대해 비보측은 인도 당국이 요청하는 모든 자료를 제공하며 협조하고 있으며 책임감있는 기업으로 법률을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2위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중국업체 샤오미, 리얼미, 비보, 오포가 1-5위를 차지하여 전체 63%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한편 지난해부터 중국 기업에 대한 인도 정부의 세무 조사가 진행 중이다. 지난해 12월 샤오미를 비롯해 화웨이, 오포 등 중국 기업들이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으며, 1월 샤오미 인디아는 탈세혐의로 65억 3천만 루피(약 1,072억원)의 추징금 처분을 받기도 했다. 이어 인도 금융 당국은 4월 샤오미의 전 인도 책임자를 소환해 비즈니스 관행이 인도 외환법을 준수하는지에 대해 조사하기도 했다. 4월 말에는 4월 인도 금융범죄수사국(ED)이 외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샤오미 인디아 계좌에서 555억 루피(약 9,118억원)을 압수했다.

2020년 인도, 중국간 국경충돌 이후 중국의 224개의 앱이 인도에서 차단되었으며 인도의 외국인 직접 투자(FDI) 정책도 국경을 맞댄 국가들이 인도에 투자하기 전에 반드시 인도의 심사를 거치도록 했다. 이는 인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의 인도 자유 투자를 제한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불에도 녹지 않은 아이스크림 ‘중쉐까오’ 논란

중국 아이스크림 브랜드 중쉐까오(钟薛高)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7월 초, 중쉐까오 막대 아이스크림이 31℃ 실온에서 1시간동안 모양을 유지한다는 내용이 웨이보 실검에 오르자 응고제, 방부제 등을 첨가한 것으로 추측하는 누리꾼들이 적지 않았다. 이에 중쉐까오측은 아이스크림의 주요성분이 우유, 묽은 크림, 코코넛 밀크, 연유 전지분유, 달걀 노른자 등이며 제품 자체의 고형분 함량이 40% 정도이며 풍미와 형태 유지를 위한 식품증점제는 국가 기준에 따라 극소량 첨가했다고 밝혔다.

중쉐까오의 해명에도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6일에는 ‘불에도 녹지 않는’ 영상이 공개되며 논란을 가중시켰다. 중쉐까오측은 제품성분과 첨가물은 국가 기준에 따라 첨가하여 문제가 없으며 굽거나 햇볕을 쬐거나 가열하는 방식으로 아이스크림 품질을 테스트하는 것은 비과학적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사실 중쉐까오 논란의 핵심은 비싼 가격에 있다. 올 여름 중국에서는 ‘아이스크림 자객(雪糕刺客)’라는 말이 유행했다. 아이스크림 자객은 특별하지도 않은 아이스크림 하나 골랐는데 계산대에서 예상치 못한 비싼 가격에 놀라게 하는 고가의 아이스크림이라는 뜻이다. 이와 상반되는 ‘아이스크림 수호자(雪糕守卫)’라는 말도 나왔다. 아이스크림 수호자는 13년동안 가격 변동 없이 5마오(약 97원)에 팔고있는 쉐리엔(雪莲)에 대한 애칭이자 대중적인 아이스크림을 지칭하는 표현이다.

중쉐까오는 2018년에 설립된 회사로 66위안(약 12,831원)의 ‘에콰도르 핑크 다이아몬드바(厄瓜多尔粉钻)’로 고가 아이스크림 열풍을 일으켰다. 2021년 5월부터 2022년 5월까지의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176% 증가한 1억 5,200만 개에 달한다.

현재 중국에서 쉐리엔을 제외하고 저가 아이스크림은 3-5위안(약 583-972원)이고 대부분은 8위안(약 1,555원) 이상이다. 왕홍(网红) 아이스크림들은 60위안(약 11,665원) 안팎이 대부분이다.

중쉐까오의 제품 가격은 13위안(약 2,527원)-88위안(약 17,108원)이다. 중쉐까오는 자사 아이스크림의 높은 가격은 고급 원료와 높은 수준의 제조 공정으로 인한 것이라고 홍보해왔다. 그러나 2019년에는 ‘물 한 방울 안 넣었다’라고 공언한 제품에 소량의 식수가 들어간 것에 대해 허위광고로 처벌을 받았다. 또한 ‘특급 적포도’로 홍보했는데 실제와 달라 행정 처벌을 받기도 했다.

샤오미, 자율주행 테스트 나서

중국 유명 자동차 블로거 ‘더루아이카이처(德卤爱开车)’가 웨이보에 샤오미 자율주행 테스트 차량으로 추정되는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파란색 차량 측면에는 ‘샤오미 자율주행 테스트’라고 쓰여져있고 지붕에는 라이다를 장착하고 몇몇 스태프들이 노트북을 조작하고 있다.

샤오미측은 샤오미의 자율주행 테스트 현장이 맞다고 인정했다. 테스트 차량의 기종은 비야디(BYD) 한(汉)EV이다.

샤오미는 지난해 3월 전기차 사업 진출 선언 후 5개월 동안 인재 영입과 투자에 힘썼다. 5월에는 자율주행 파트 500명 모집공고를 냈으며 7월 28일 레이쥔은 웨이보에서 레벨4급 자율주행 실현을 위해 약 3개 부문의 자율주행 인재 채용 소식을 알렸다. 이어 9월 1일에는 자본금 100억 위안(약 1조 9,442억원) 규모의 샤오미자동차유한공사(小米汽车有限公司)를 정식 설립했다.

또한, 샤오미는 자유주행 관련 투자도 동시에 진행했다. 자율주행 스타트업 종무커지(纵目科技), 라이다 센서 개발기업 허싸이커지(禾赛科技), 4D 이미징 레이더기업 지오메트리칼-PAL(Geometrical-PAL, 几何伙伴), 배터리제조 기업 SVOLT(蜂巢能源), 리튬 공급사 간펑리튬(赣锋锂电), 자율주행 부품 기업 하이보(HIBO, 海之博电子), 아날로그 및 혼합 신호칩 설계 기업 쥐신웨이전자(聚芯微电子), 스마트 주차관리 시스템기업 아이파크(AIPARK, 爱泊车)에 투자했으며 고정밀 지도 기반 자율주행 솔루션 기업 딥모션을 인수했다.

플래텀 중국 연구소 소장 / 불편부당(不偏不黨)한 시선으로 중국 현황을 관찰하고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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