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탭 운영사 ‘오누이’, 라이브 강의 플랫폼 ‘피이브’ 개발사 퓨어블랙 인수
SKY 과외 ‘설탭’ 운영사 오누이가 라이브 강의 플랫폼 ‘피이브’ 개발사 퓨어블랙을 인수한다.
피이브는 학원과 강사들이 라이브 강의를 쉽게 개설할 수 있도록 돕는 중개플랫폼이다. 통상적인 SaaS형 서비스와 다르게 직접 모집한 학생들에게 수업까지 제공함으로써 온라인 학원으로서 기능하고 있다.
피이브는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서 이미 팬덤이 있는 강사들과 함께 라이브 강의를 진행하고 있고 출시 첫해 대비 매출 11배 성장 누적 서비스 사용자 2만 3천 명(지난 8월 기준)을 기록했다. 오는 12월부터는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자체 라이브 강의 솔루션을 런칭해 인터랙티브 라이브스트리밍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오누이가 운영하는 설탭은 태블릿 PC를 기반으로 SKY선생님과 1:1 과외를 제공하고 있으며 스마트 콘텐츠를 활용해 학생의 학습 전반을 관리하고 있다. 설탭은 출시 이래 매출과 수강생 규모가 분기 평균 50%씩 성장하고 있고 지난해 11월 140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퓨어블랙 조영탁 대표는 “VC 투자 및 다른 코스닥 상장사의 인수 제의도 있었지만, 오누이와 함께하기로 했다”며 “퓨어블랙이 생각하는 교육시장과 결이 맞으면서 안정적인 매출로 서비스 역량을 증명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오누이와 함께 학생과 선생님 모두가 사랑하는 ‘실시간 수업’ 구조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오누이 고예진 대표는 “과외와 학원이 주는 가치는 명확히 구분되는데, 설탭이 과외를 온라인화, 디지털화해가고 있다면 피이브는 학원을 혁신하고 있다”며, “사교육 중심지인 대치동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갖춘 조 대표님, 테크 기반의 제품 성장 역량이 뛰어난 임찬균 CPO님과 함께하게 되어 큰 시너지를 발휘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서로의 타깃 시장은 조금 다르지만 온라인 수업 경험을 발전시킨다는 공통분모가 있기 때문에 사교육 전반의 혁신을 보다 빠르게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출했다.
퓨어블랙은 인수 후에도 현재 경영진이 자회사 형태로 독립 운영한다. 오누이는 퓨어블랙에 시장 진출 노하우를 제공하며 양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한편, 오누이는 중고생 입시 메신저 ‘학학이’ 개발사 플랫가든을 지난 3월에 인수하고 박정원 플랫가든 대표를 COO로 영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