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산불로 이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지난 3월 최고 기록을 경신한 가운데 기후변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국내 강원 및 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은 20,523ha의 대지를 불태웠고, 해외의 경우 호주, 캐나다, 중국 등에서도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인해 산림이 훼손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급증하면서 살인적 더위가 이어졌다 .
산불에 의한 산림 훼손과 복구는 전 세계의 이슈와 과제가 되었고, 산림 복구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는 상황, 70%가 산지인 국내에서도 마땅한 복구 솔루션을 찾지 못한 가운데 코드오브네이처의 저비용 친환경 산림 복구 키트가 눈길을 끌고 있다 .
일반적인 복구 솔루션으로는 ‘이식형 복구’ 방식과 ‘방치형 복구’ 방식이 있다. 나무를 이식하는 복구 방식은 이식 후 추가 관리가 필수적이며, 이식한 나무 생존률이 만족스럽지 못한데다 복구까지 최소 30년이 걸리는 만큼 효율이 떨어진다. 또한 자연적으로 산불이 진화될 때까지 기다리는 ‘방치형 복구’는 100여년 시간이 걸리며 추가 피해 발생도 염려되는 부분이다.
스타트업 코드오브네이처가 개발한 산림 복구 키트 ‘FRK-M(Forest Recovery Kit with Moss)’은 이끼의 포자(생식세포)를 배양한 포자배양액에 영양 공급액과 식물 호르몬액을 혼합한 화합물로, 휴면상태로 보존해둔 뒤 재난 발생시 산림에 도포할 수 있다.
도포된 화합물 속 이끼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토양의 사막화를 중단시키고, 자라난 이끼는 안개와 이슬을 붙잡아 수분을 고정하면서 토양 습도를 유지시킨다. 활착에 성공한 이끼들은 토양 및 양분을 고정하는 역할까지 수행해 새롭게 자라나는 수목의 뿌리 생장과 번식에 필요한 매개체로 산림 환경 복원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것 .
이 복구 방식은 기존 솔루션에 비해 복구 시간을 크게 단축시키고, 1헥타르당 필요한 인력을 50% 이상 감소시킨다. 이에 따라 투입되는 비용을 낮춰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게 코드오브네이처의 설명이다.
코드오브네이처는 앞서 기술 혁신성을 인정받아 2019년 기획재정부 장관상, 지난해 산림청 주최 ‘에프 스타트업(F-Startup)의 대상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 올해 로컬 스타트업 경진대회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재홍 코드오브네이처 대표는 “산불은 국가 비상 사태가 선포될 만큼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큰 재난으로 이전 수준으로 복구하는데 많은 노력이 든다 ”며 “현재 복원이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지역을 기반으로 산림 복구 전문업체, 국내외 정부부처, 글로벌 시장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고 새로운 환경 복원 비즈니스 모델을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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