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글로벌 B2B 시장으로 뻗어가는 국내 IT 스타트업, ‘혁신 기술력’이 성공 열쇠

코로나19 수혜를 받았던 IT 기업들이 엔데믹으로 상황이 변화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이어가고 있는 국내 IT 스타트업들이 있다. 특히 독자적인 기술을 해외 기업에 제공하고, 그 경쟁력을 입증받으며 세계 B2B 기술 시장에서 성장하고 있는 스타트업이 주목받고 있다. 국내 IT 스타트업이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단연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혁신 기술이다. 여기에 현지 시장 공략을 면밀한 분석과 로컬 파트너 확보도 주요한 요소로 꼽을 수 있다.

글로벌 영상 기술 기업 ‘하이퍼커넥트’는 비디오 커뮤니케이션과 인공지능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력으로 해외에서 인정받고 있는 대표 기업이다. 2014년 설립되어 글로벌 영상 메신저앱 ‘아자르(Azar)’를 시작으로 소셜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 ‘하쿠나 라이브’, 메타버스 소셜 디스커버리 플랫폼 ‘슬라이드 싱글타운’ 등을 운영하며 전 세계 주목을 받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하이퍼커넥트는 일반 사용자 대상 서비스에서 나아가 2020년부터는 본격적으로 기업을 대상으로 엔터프라이즈 사업을 시작했다. 일대일영상, 그룹영상, 실시간 라이브 스트리밍 등 비디오 커뮤니케이션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비롯해 AI, AR 및 다양한 기술과 시스템 등 혁신 기술을 글로벌 고객에게 제공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하이퍼커넥트는 지난 해 세계 최대 데이팅앱 틴더를 운영하는 ‘매치그룹’과 연합하면서 글로벌 시장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작년 12월에는 유럽 내 21개국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데이팅 서비스 ‘미틱(Meetic) 유럽’에 그룹콜 제품을 활용해 최대 30명까지 참여할 수 있는 그룹 라이브 채팅 기능을 제공했다. 기술 도입 후 2개월 간 미틱 유저들의 이용 시간은 월 평균 120%씩 성장했다. 하이퍼커넥트는 프랑스, 영국,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5개국에 제공하던 그룹 라이브 채팅 기능을 스위스, 벨기에, 노르웨이, 네덜란드 등 4개국에도 확대해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최근에는 일본 최대 데이팅앱 ‘페어스(Pairs)’에도 하이퍼커넥트의 그룹콜 제품이 정식 도입되어, 이용자별 이용 시간을 높이는 것은 물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 등 앱 서비스 성공에 다각도로 기여하고 있다. 하이퍼커넥트는 미틱 유럽 및 일본 페어스 등의 사례를 통해 확인한 성과를 바탕으로, 매치그룹 내 하이퍼커넥트 기술 제공 사례를 확대하고 시너지를 가속화하는데 우선 집중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하이퍼커넥트는 국내외 유수의 학회에서 연구 논문을 게재하고, 발표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술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5년 설립된 AI 기반 개인화 콘텐츠 추천 플랫폼 ‘데이블’은 빅데이터 처리와 AI기술을 통해 온라인 사이트에서 방문자가 소비한 콘텐츠, 행동 패턴 등 데이터를 분석하고 관심 있을 만한 개인화 콘텐츠를 추천하는 ‘데이블 뉴스’와 ‘데이블 네이티브애드’를 제공하고 있다. 대만, 인도네시아, 베트남, 홍콩, 등 11개 국가에 서비스 제공, 전세계 3,000여개 미디어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해외사업 매출은 112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50%를 차지했다. 있다.

개인 맞춤형 서비스의 활용 범위가 확대됨에 따라 데이블은 매월 국내와 약 5억 명의 사용자들로부터 220억 건의 미디어 행동 로그를 수집 및 분석하고 있으며, 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미디어, 커머스, 콘텐츠 유통사 등에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IT스타트업이 해외 시장에서 주목받기 위해서는 자체적인 혁신 기술과 현지 시장 상황에 대한 철저한 분석 및 그에 따른 전략이 큰 요인이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글로벌 파트너를 확보하는 것도 핵심 성장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의료 및 AI 분야에서도 국내 스타트업 기술이 해외에 진출하여 높은 성과를 얻고 있다.

의료 AI기업 ‘루닛’은 2013년에 1세대 의료 인공지능 스타트업으로서, 암 조기 진단 및 맞춤 치료에 기여하는 인공지능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암 진단을 위한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Lunit INSIGHT)’는 GE헬스케어, 필립스 등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을 통해 전 세계 600개 이상의 의료기관에 공급되고 있다. 또한 항암 치료 효과를 예측하는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Lunit SCOPE)’를 개발하고 글로벌 액체생검 1위 업체인 ‘가던트 헬스(Guardant Health)’와 독점적 사업계약 체결했다. 가던트 헬스는 지난 해 루닛에 3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고, 루닛은 최근 가던트 헬스로부터 기술료 14억 원을 받는 등 글로벌 의료업계에서 주목 받고 있다. 올 상반기 해외 매출이 46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84%를 차지하기도 했다.

플래텀 에디터 / 스타트업 소식을 가감 없이 전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댓글

Leave a Comment


관련 기사

Uncategorized

하이퍼커넥트 ‘아자르’, 미국 시장 공식 진출

스타트업

데이블, AI 기술 투자로 3분기 연속 흑자 기조

스타트업 트렌드

스타트업, 연예인 모델로 광고 효과 극대화

스타트업

[투데이 스타트업] 하이퍼커넥트, 우아한형제들, 고피자, 케어링, 알체라, 굿닥, 팀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