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데이x디캠프 올스타전 1라운드] 초기 스타트업 5개사의 각축전…MVP는 누구?
일반적으로 스포츠 경기에서 올스타전은 팬의 투표와 감독의 추천을 통해 뽑힌 선수들이 진영을 나누어 경기를 펼치는 일종의 드림 매치를 말한다. 스타트업씬에서도 올스타전이 열렸다.
디캠프(은행권청년창업재단)가 24일 프론트원 1층에서 총 22개의 금융기관과 손을 잡고 대규모 ‘디데이 x 디캠프 올스타전’을 개최했다.
올해 마지막 디데이인 디캠프 올스타전은 디데이, 오피스아워 등 디캠프가 지난 10년간 만들어온 대표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은행권 22개 파트너사와 시너지를 만들고자 기획한 행사다. 이날 행사에는 10개 스타트업이 1부와 2부로 나눠 무대에 올랐다.
1부에는 디캠프, 프론트원 투자 및 입주를 위해 출전한 초기 스타트업 5개 기업이 무대에 올랐다.
뇌과학 기반의 수면 유도 소리 패턴 ‘모노럴비트’를 활용한 디지털 수면 솔루션 ‘미라클나잇’ 운영사 ‘무니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1년 불면증으로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의 수가 68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수면장애를 겪는 환자의 수가 매년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수면을 돕는 제품과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약 4,800억 원이었던 국내 수면시장 규모는 지난해 6배 이상 성장해 3조 원대를 형성한 것으로 추측된다. 수면시장이 성장하면서 약물치료에 대한 부작용 없이 디지털 솔루션을 이용해 수면장애를 해결하고자 하는 ‘슬립 테크(sleep tech)’ 기업들 또한 주목받고 있다.
무니스의 스마트 수면 솔루션 ‘미라클나잇’은 사용자의 모션, 성별, 연령 등의 다각적인 데이터를 통해 개인의 뒤척임 횟수와 수면 사이클을 측정한다. 측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연세대학교 응용뇌인지과학 연구소에서 효과를 검증한 수면유도 소리로 사용자에게 최적의 수면 유도 소리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건강한 수면을 추구하는 사람부터 수면에 어려움을 느끼는 개인이 건강한 수면 사이클을 구축하도록 돕는다.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위한 경영 관리 플랫폼 ‘사업노트’
소공상인은 세무-노무 등 본업 외 신경쓸 것이 많다. 또한 매달 나가는 세무 비용도 부담스럽고 정부 지원금 관련 정보를 찾는 것도 어려워 한다. 경영과 사업성장 지속성에 난관들인 셈이다.
사업노트는 소공상인 자영업자를 위한 경영관리 플랫폼으로 소공상인의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에 집중하고 있다. 경영 관리에 필요한 사이드 기능 툴과 AI 챗봇 서비스(포키) 그리고 알고리즘을 통한 자동 추천 엔진이 있다. 5인 미만의 사업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만족도와 안착률은 90% 이상이다. 사업노트는 향후 금융 데이터, 키오스크와의 연동을 통해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버섯을 주재료로 하여 고기 식감을 살린 식물성 대체육 브랜드 ‘위미트’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전 세계 곡물 생산량의 3분의 1이 가축 사료에 사용되고 있으며, 가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가 전 세계 총 배출량의 15%를 차지한다. 육식 위주의 식량 소비로 인해 가축 사육이 많아져 환경 오염 및 자원 고갈로 이어지는 것이다. 닭고기의 경우 공장식 축산 비중이 99%에 달해 질병 및 동물 복지 문제도 꾸준히 제기된다.
위미트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체육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위미트는 국내 대다수 비건 식품 브랜드와 달리 대체육 생산 기술을 자체 보유하고 있어서 치킨·꿔바로우 등 기존 비건 시장에 없던 다양한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위미트는 현재 새송이버섯과 병아리콩, 밀단백 등을 조합한 대체육 치킨을 선보이고 있다. 퍽퍽하거나 스펀지 같다는 대체육 제품에 대한 소비자 편견을 깨기 위해 쫄깃한 식감과 고기 맛을 살린 제품 라인업을 출시하고 있다.
여행자 세금환급 신청 절차를 간소화해주는 모바일 앱 서비스 운영사 ‘이노벳(Inovat)’
여행사 세금 환급 제도는 방문한 국가에서 외국인이 면세 상점에서 일정 금액 이상을 구매하면 자국으로 가져간다는 조건으로 여행 중에 구매한 물품에 붙은 부가가치세 및 특별소비세를 환급해주는 제도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출신 공동창업자로 구성된 이노벳은 여행자들을 위해 세금환급 신청 절차를 간소화해주는 모바일 앱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영수증 사진을 촬영해 앱에 올리면 텍스트 인식 기술을 통해 환급 신청서를 자동으로 완성해 온라인으로 제출해 기존처럼 공항 내 세관신고 데스크에서 영수증 제출하기 위해 긴 시간 소비할 필요가 없다.
AI 기술을 활용해 박스 패키지를 디자인, 제작할 수 있는 솔루션 ‘케이즈’ 운영사 ‘브이아이코리아’
브이아이코리아는 박스로 대표되는 종이 패키지 시장을 혁신 중인 스타트업이다. 회사 대표 서비스인 케이즈(CAYS)는 AI 기술을 활용해 박스 패키지를 디자인, 제작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박스의 소량, 맞춤 주문이 가능한 케이즈는 원하는 박스의 견적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박스의 도면(칼선)도 즉시 다운로드할 수 있다. 또한, 제작하고자 하는 박스의 구조를 3D 프리뷰로 확인할 수 있어 번거로운 샘플 제작 절차를 생략하고 신속하게 주문 제작이 가능하다. 케이즈는 지난해 론칭 이후 현재까지 40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현재 연구, 개발중인 ‘패키지 데이터 자동 검수 솔루션’을 탑재한 케이즈 2.0 버전을 2023년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 디데이 올스타전은 심사위원도 역대 최대 규모였다. 이날 우리금융지주 디지털혁신부 강재영 팀장, 하나은행 제휴투자부 정현섭 팀장, KDB산업은행 넥스트라운드실 이재복 팀장, IBK기업은행 1st Lab 최원호 차장, NH농협은행 NH디지털R&D센터 최미연 팀장, DGB금융지주 디지털혁신부 이정일 부장, 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 박희덕 대표, 위벤처스 박정근 부사장, 패스트벤처스 박지웅 대표, KB 인베스트먼트 이지애 상무, 500스타트업 신동엽 파트너, 디캠프 직접투자팀 이창윤 팀장, 디캠프 성장팀 김보미 팀장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1부에서 한국성장금융이 수여하는 한국성장금융상은 위미트가 수상했고,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상은 무니스가 수상했다.
한편, 디데이 무대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번 올스타전 전후로 진행됐다. 싱가포르 정보통신 미디어개발청, 센토벤처스, 골든이퀘이터스벤처스(GEV)가 국내 스타트업들의 동남아시아 진출에 필요한 노하우를 대방출하는 ‘글로벌 밋업’, 그리고 디캠프 전문 멘토단과 글로벌 파트너사가 창업자의 고민을 해결하는 일대일 오피스아워가 31차례 열렸다. 이번 오피스아워에는 1,129개 기업이 지원해 사상 최대인 36: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