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이벤트

[디데이x디캠프 올스타전 2라운드] 은행권과 협업 노리는 시리즈 A 스타트업 5개 사

‘디데이 x 디캠프 올스타전’에 참가한 스타트업 10개사가 단체 사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플래텀

일반적으로 스포츠 경기에서 올스타전은 팬의 투표와 감독의 추천을 통해 뽑힌 선수들이 진영을 나누어 경기를 펼치는 일종의 드림 매치를 말한다. 스타트업씬에서도 올스타전이 열렸다.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가 24일 마포 프론트원 1층에서 총 22개의 금융기관과 손을 잡고 ‘디데이 x 디캠프 올스타전’을 개최했다.

디캠프 올스타전은 디데이, 오피스아워 등 디캠프가 10년간 진행해온 대표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범 은행권과 시너지를 만들고자 기획한 행사다. 이에따라 스타트업과의 협력 사업 추진 및 투자 검토를 위해 금융 기관들이 동참했다.

1부는 디캠프, 프론트원 입주를 위해 초기 스타트업 5개사가 참여했으며, 2부에는 시리즈 A 라운드 이상 기업들이 은행권과의 협력 사업을 도모하기 위해 무대에 올랐다.

우재르 자바이드 베터 데이터 대표 ⓒ플래텀

고객 정보를 익명의 데이터로 변환시켜, 개인정보침해 걱정없이 소비자 분석 자료로 사용할 수 있게 변환해주는 플랫폼 개발사 ‘베터 데이터(BetterData)

개인 정보에 대한 보호 규제 환경이 엄격해지면서 제품 및 AI 모델을 개선하기 위해 데이터를 사용하는 기업은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다. 특히 데이터 접근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부분은 빠른 성장을 추구하는 스타트업에게 난관으로 작용하고 있다.

싱가포르 스타트업 베터 데이터(BetterData)는 개인 정보 데이터를 익명의 데이터로 변환시켜 인공지능 합성 데이터를 생성해 제공한다. 변환된 정보는 실제 사용자에게 속하지 않아 내외부로 공유가 가능하다. 데이터는 토큰화되어 개인 암호화 키로만 액세스할 수 있는 블록체인에 저장된다. 복잡해지는 데이터 개인 정보 보호 규정을 준수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암호화 및 블록체인을 활용하여 데이터 유출도 방지할 수 있다. 수작업으로 짧게는 3개월 길게는 12개월 걸리는 데이터 공유 시간을 1~2시간으로 줄였다.

박상민 브릿지코드 대표 ⓒ플래텀

‘세무상담 전문가 추천부터 세금신고, 자산 관리, 세금납부까지’ 세금 관리 서비스 개발운영사 ‘브릿지코드’

브릿지코드는 금융, 투자, 세금과 관련된 문제들을 기술로 해결하는 스타트업으로 인텔리(금융, 경영인을 위한 전문 채용 서비스), 페이퍼코드(법인 관련 서류 대행 서비스), 택슬리(세무사, 회계사 아웃소싱 플랫폼), 알고택스(금융상품 세금신고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브릿지코드의 대표 서비스는 350만 명이 사용하는 ‘텍슬리’로, AI엔진을 통해 자동으로 세무상담 전문가를 추천해 준다. 올해 8월 론칭한 ‘알고텍스’는 알고리즘을 통해 모든 금융 및 실물 자산을 위한 세금신고를 도와준다. 또한 ‘비트폴리오’는 가상자산의 관리와 세금납부를 도와준다.

김민준 어웨이크코퍼레이션 대표 ⓒ플래텀

크리에이터를 위한 1인 MCN 플랫폼 ‘크리에이터리’ 운영사 ‘어웨이크코퍼레이션’

웨이크코퍼레이션은 크리에이터 대상으로 MCN 소속사가 진행하는 광고주 관리 및 SNS 데이터 분석을 대체하는 소프트웨 ‘크리에이터리’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크리에이터가 1인 기업으로 성장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크리에이터리’는 크리에이터가 MCN 없이 1인 기업으로 성장 할 수 있도록, 광고 관리 매니저가 해오던 업무를 소프트웨를 통해 대체하는 솔루션이다. 비즈니스 문의 이메일을 대체 할 수 있도록 광고 문의 페이지를 생성하고, 이를 통해 광고주 사업자 인증, 캠페인 제안 접수, 협의, 계약서 생성, 전자 서명, 광고비 에스크로 결제 지원, 매출 세금신고까지 돕는 것이 특징이다.

정승인 씨즈데이터 대표 ⓒ플래텀

통장, 카드 사용 내역을 의미 있는 데이터로 분류 및 변환해주는 금융데이터 프로그램 개발사 씨즈데이터(대표 정승인)

씨즈데이터는 사용이 힘들고 복잡한 비정형 텍스트 데이터인 ‘통장 적요’ 등을 정보화하고, 이를 금융기관 및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서비스 개발에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 중인 기업이다. 금융기관과 마이데이터 사업자들이 데이터 분류·가공에서 겪는 문제점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사업모델이 강점이다.

강병희 차봇 모빌리티 COO ⓒ플래텀

자동차 구매와 판매, 보험 관리 등 운전자의 라이프사이클 전 과정에서 필요한 서비스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플랫폼 ‘차봇 모빌리티’

차봇 모빌리티는 자동차 구매, 관리, 판매 등 운전자 라이프 사이클 전 과정에서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하나의 데이터로 제공하는 플랫폼 기업이다. 플랫폼의 누적 서비스 이용자는 총 70만명, 누적 거래액은 4757억원 규모이며 수입차 딜러의 91%(6500명), 중고차 딜러의 80%(약 3만명)가 이용 중이고 차봇에 등록된 자동차는 4만대가 넘는다. 차봇 모빌리티는 올 3분기까지 1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부에 참여한 스타트업 중 BNK부산은행이 수여하는 미래금융상은 씨즈데이터가 수상했고, 우리은행이 수여하는 혁신금융상은 브릿지코드가 수상했다. 마지막으로 대상격인 금융위원장상은 웨이크코퍼레이션이 수상했다. 

김민준 어웨이크코퍼레이션 대표는 “크리에이터를 단순 유튜버가 아닌 컨텐츠 IP 스타트업으로 이해해야 한다”며 “크리에이터가 더 빠르게 성장하기 위해 은행권으로부터 투자, 대출, 선정산을 받을 수 있는 세상을 크리에이터리를 통해 구현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승인 씨즈데이터 대표와 시상자로 나선 안감찬 부산은행장 ⓒ플래텀
박상민 브릿지코드 대표와 시상자로 나선 이원덕 우리은행장 ⓒ플래텀
시상자로 나선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김민준 어웨이크코퍼레이션 대표 ⓒ플래텀

이번 디데이 올스타전은 심사위원도 역대 최다 인원이 초청됐다. 우리금융지주 디지털혁신부 강재영 팀장, 하나은행 제휴투자부 정현섭 팀장, KDB산업은행 넥스트라운드실 이재복 팀장, IBK기업은행 1st Lab 최원호 차장, NH농협은행 NH디지털R&D센터 최미연 팀장, DGB금융지주 디지털혁신부 이정일 부장, 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 박희덕 대표, 위벤처스 박정근 부사장, 패스트벤처스 박지웅 대표, KB 인베스트먼트 이지애 상무, 500스타트업 신동엽 파트너, 디캠프 직접투자팀 이창윤 팀장, 디캠프 성장팀 김보미 팀장이 참여했다.

김영덕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 상임이사 ⓒ플래텀

이번 올스타전 주최자인 김영덕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 상임이사는 “디캠프는 10년 전부터 디데이 행사를 매달 해왔다. 데모데이나 스타트업이라는 용어 자체도 생소할 때부터 진행해온 것으로, 창업 생태계 문화를 만들어 왔다고 자부한다.”라며 “이번 올스타전은 10년 동안 해왔던 디데이의 결정판이다. 스타트업은 우리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는 혁신가들이다. 지금처럼 어려울 때 응원하고 지원해서 더 힘내서 사업할 수 있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앞으로도 22개 금융기관과 힘을 합쳐 더 열심히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디데이 무대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번 올스타전 전후로 진행됐다. 싱가포르 정보통신 미디어개발청, 센토벤처스, 골든이퀘이터스벤처스(GEV)가 국내 스타트업들의 동남아시아 진출에 필요한 노하우를 대방출하는 ‘글로벌 밋업’, 그리고 디캠프 전문 멘토단과 글로벌 파트너사가 창업자의 고민을 해결하는 일대일 오피스아워가 31차례 진행됐다.

기자 / 제 눈에 스타트업 관계자들은 연예인입니다. 그들의 오늘을 기록합니다. 가끔 해외 취재도 가고 서비스 리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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