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이슈메이커, 아티스트와의 콜라보레이션을 적극 활용하라
평일 낮에도 매장에 입장 대기가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폰케이스 브랜드가 있다. ‘케이스티파이(CASTiFy)’의 이야기다. 인기의 이유는 유명 아티스트와의 콜라보 덕분이다. 브랜드의 인기는 유명인을 통해 더 빠르게 확산되는 경향이 있는데, 케이스티파이가 이를 적극 이용한 것이다. 케이스티파이가 함께 협업한 아티스트들은 세계적인 팝아티스트 듀오 크랙앤, 국내 아티스트 BTS, 블랙핑크, 다크룸 스튜디오, 무직타이거 등으로 유명인과의 협업을 통해 끊임없이 이슈를 만들어냈다. 특히 강력한 팬덤을 보유한 아티스트와의 콜라보를 진행할 경우 그 팬덤의 구매력 또한 케이스티파이를 성장시키는데 크게 일조했다.
유통업계에서도 다양한 형태의 아티스트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이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푸마(PUMA)는 브랜드 앰배서더 강다니엘과의 첫 번째 협업 슈즈 ‘RS-X3(RS-X큐브)‘를 선보이며 아티스트와의 제품 협업 및 굿즈를 통해 소비자와의 유대감 형성에 나섰다. 뷰티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프랑스 자연주의 브랜드 록시땅(L’OCCITANE)은 시어 버터 핸드 크림 리미티드 에디션 출시를 기념하여 레드벨벳 슬기, 아트디렉터 차인철, 일러스트레이서 김세동 등 3명의 아티스트와 협업을 진행했다. 명품 브랜드도 오랜기간 아티스트와 콜라보를 이어가고 있다. 구찌에서는 구찌는 엘튼 존에게서 음악적인 영향을 받은 컬렉터 아이템으로 토트백을 출시했으며, 베르사체는 앤디워홀의 작품을 컬렉션 프린팅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처럼 아티스트와의 콜라보를 통한 브랜딩은 사용자와 브랜드를 연결시켜주는 전략 중 하나로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브랜드와 아티스트의 콜라보는 상호적으로 새로운 가치와 이미지를 창출할 수 있는 긍정적인 관계를 구축하며 소비자에게 브랜드 경험을 높이고 있다. 또한 아티스트에 대한 호감도가 브랜드 자체에 대한 호감도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다양한 장르 아티스트와의 협업은 제품과 서비스 외에 감성과 분위기, 트렌디함, 개성 등을 중시하는 MZ세대에 어필하기 위한 필수 요소가 되고 있다. 이에 업계를 막론하고 전 분야에서 MZ세대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한 아티스트 콜라보레이션 콘텐츠가 제작되고 있다.
디자인 컨시어지 서비스 ‘스터닝 에이전시’에서도 LG그램에서 런칭한 콜라보레이션 굿즈 플랫폼 Jammy와 함께 아티스트 콜라보를 진행했다. 가수 겸 아티스트 ‘송민호’, 국내 유명 아티스트 ‘김잼’, ‘전황일’, ‘노이신’, ‘이슬아’ 등과 협업을 진행함으로써 브랜드 확산 효과와 더불어 국내 아티스트의 작품을 대중에게 알리는 효과를 거뒀다. 또한 브랜드와 아티스트의 콜라보레이션은 아티스트가 해당 브랜드에 단순히 광고모델이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티스트의 이미지가 오직 브랜드 홍보를 위해 소비되는 것이 아니다. 협업 과정에서 새로운 시도가 일어나면서 아티스트의 창조성과 브랜드의 대중성을 함께 도모하여 상생하는 관계로 거듭나는 것이다.
브랜드의 입장에서 아티스트와의 콜라보 콘텐츠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소비자 긍정적인 반응이 증명되었기 때문이다. 다만, 브랜드의 메시지와 부합하며 이를 잘 표현할 수 있는 아티스트를 선정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아티스트의 콘텐츠에만 의존하지 않고 해당 브랜드만이 보여줄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기획하는 것이 소비자들의 시선을 브랜드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다. 아티스트와 콜라보레이션은 브랜드 이미지를 환기 시킬 뿐만 아니라 새로운 색을 정립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브랜드 인지도를 폭발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는 매력적인 마케팅 수단이기 때문에, 기업들이 좀 더 전략적으로 활용한다면 브랜딩에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글: 라우드소싱 김승환 대표 / 라우드소싱은 국내 20만 명의 디자이너/크리에이터 전문가 회원수 및 등록 디자인 작품 수는 120만 건 이상을 보유한 국내 최대 통합 크리에이티브 플랫폼입니다. 크라우드소싱, 직접 의뢰의 방식으로 디자인 및 아이디어에 대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 집단 창의성을 통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