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심리를 자극하는 컬러마케팅, 우리 브랜드의 색을 찾아라
특정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오랫동안 효과적으로 인지되기 위해서는 브랜드 및 제품 특성과 결합하여 차별화된 가치를 드러낼 수 있는 궁극의 무기가 필요하다. ‘컬러마케팅’은 소비자들에게 치명적으로 제품을 각인시킬 수 있는 이런 무기 중 하나이다.
컬러마케팅이란 사람의 심리를 움직이는 컬러를 제품에 입히고, 해당 컬러가 떠올리는 이미지를 상품에 반영시켜 마케팅에 적용하는 것을 말한다. 예컨대 친환경을 강조하고 싶은 제품이라면 ‘초록색’ 패키지나 로고를 사용하거나, 시원하고 청량한 이미지를 부여하고 싶다면 ‘파란색’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기업이 제품에 대한 이미지를 ‘색’을 이용해 시각적으로 잘 형상화시키면, 소비자들은 무의식적으로 기업이 의도한 이미지가 투영된 상품이나 광고를 인지하고 받아들인다.
컬러마케팅을 통해 가장 성공한 기업을 꼽으라고 한다면 ‘코카콜라’가 대표적이다. 코카콜라는 ‘빨간색’이라는 브랜드 컬러를 마케팅에 입혀 전 세계 콜라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코카콜라는 1931년 상업광고에 ‘산타클로스’를 활용함과 동시에 모든 광고 프로모션에 빨간색을 주요 색상으로 사용함으로써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하고, 소비자들에게 강렬한 이미지를 남겼다. 코카콜라는 빨간색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떠오르는 제품이 ‘코카콜라’일 정도로 브랜드 컬러와 제품을 견고하게 연결시키는데에 성공했다.
코카콜라 외에도 빨간색을 사용하는 식음료 기업들을 종종 발견할 수 있는데, 이는 빨간색이 식욕을 돋게한다는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한다. 실제로 KFC, 맥도날드 등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의 로고들은 빨간색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라우드소싱에서 개최된 로고/브랜딩 콘테스트나 패키지 콘테스트의 우승작 데이터들로부터도 빨간색을 중심 컬러로 사용하는 다수의 떡볶이 브랜드 등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한편 국내 기업 중 컬러마케팅에 성공한 기업으로는 ‘카카오’가 있다. 카카오는 창업 초기부터 ‘노란색’을 주요 브랜드 컬러로 정했는데, 노란색은 눈에 잘 띄는 반면, 눈에 피로감을 주기 때문에 상업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색상은 아니다. 카카오톡은 고객에게 친근하고 밝은 느낌을 주고 싶어 노란색을 브랜드 컬러로 선정했다고 밝힌 바 있는데, 결국 카카오의 이 전략은 고객이 카카오 브랜드를 친근한 서비스로 인식하게 하는데 큰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카카오 및 계열사들은 브랜드 컬러인 노란색을 일괄적으로 사용함으로써 브랜드의 이미지를 공유한다. 친근한 국민 메신저 이미지의 ‘카카오톡’뿐 아니라, 오프라인 서비스에서도 카카오 특유의 ‘노란색’을 포인트 컬러로 활용해 소비자에게 기존 브랜드가 가진 동일한 이미지를 손쉽게 전파한다. 그렇기때문에 소비자들은 카카오프렌즈샵, 카카오택시, 카카오바이크 등 해당 기업의 다른 서비스를 접했을 때에도 한 눈에 ‘카카오’의 서비스라는 것을 알 수 있고 친근감을 느끼게 된다.
컬러마케팅은 컬러와 브랜드 아이덴티티, 소비자의 심리 등을 과학적으로 연관짓고 분석해서 실행하는 고도의 마케팅 기법이다. 반면에 최소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확실한 전략 중 하나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성공적인 컬러마케팅은 기업과 브랜드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여 브랜드의 이미지를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타 브랜드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한다. 우리 브랜드를 대표하는 컬러는 무엇이고, 이 컬러가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답할 수 있는가? 이 같은 브랜드 컬러의 활용으로 소비자들이 우리가 의도한대로 브랜드를 잘 인식하고 있다고 자신하는가? 만약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이 당장 떠오르지 않는다면, 지금이 우리 브랜드 컬러를 고민해야할 바로 그 순간임을 알아야 한다.
글: 라우드소싱 김승환 대표 / 라우드소싱은 국내 20만 명의 디자이너/크리에이터 전문가 회원수 및 등록 디자인 작품 수는 120만 건 이상을 보유한 국내 최대 통합 크리에이티브 플랫폼입니다. 크라우드소싱, 직접 의뢰의 방식으로 디자인 및 아이디어에 대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 집단 창의성을 통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