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속 프리마켓, ‘Fril’
우리나라와는 다른 일본의 소비문화를 꼽자면 ‘오프라인 프리마켓’과 ‘온라인 옥션’을 예로 들 수 있다. 첫번째로 일본은 오프라인 프리마켓 문화가 발달되어있다. 프리마켓 협회가 있고 전용 가이드 사이트까지 운영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매 주 열리고 있다고 하니, 일본인들 문화에 자리잡은 ‘오프라인 프리마켓’은 우리나라의 ‘온라인 중O나라’와 비슷하다 볼 수 있겠다. 두번째로 일본은 온라인 옥션(경매)문화가 발달되어 있다. 가장 활달히 이용되는 사이트는 ‘야후재팬 옥션’이다. 옥션은 말 그대로 경매라, 중고품도 있고, 새로운 제품도 있으며, 무엇보다도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경쟁 입찰가로 진행되기 때문에 스페셜 리미티드 제품같은 경우에는 가격이 천정부지로 솟고는 한다. 온라인 옥션은 절차가 복잡하고 까다롭다(입찰에서 배송까지의).
버리는것은 아깝고, 옥션에 내놓자니 절차가 너무 까다롭고.. 프리마켓에 나서자니 너무 귀찮다? 이러한 사용자에게 딱 맞는 어플리케이션이 최근 일본내에 출시되었다. 소녀감성을 한껏 입고나온 ‘Fril’이라는 어플리케이션이다. ‘Fril’은 조작이 간편한 UX와 소녀감성 풍부한 UI를 갖췄으며,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2~30대 여성 사용자층을 타깃으로 하고있다. 현재까지는 아이폰으로만 만나볼 수 있다.
프리마켓의 감성에 온라인 옥션의 귀차니즘 요소를 쏙 뺀 ‘Fril’은, 옥션과의 차별성으로 ‘시간 제한이 없음’과 ‘가격 제시 후 간단한 협상 가능’을 내놓았다. ‘Fril’의 사용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우선 Twitter, Facebook, mixi의 아이디가 이미 있는 사용자는 별도의 가입절차가 필요없다. 또한, 아이폰 카메라를 사용하여 상품 이미지를 바로 찍어서 올릴수도 있고, 원래 저장되어있던 라이브러리의 사진을 불러올수도 있다. 간단한 상품 정보 등록을 거치면 단 5분만에 물건을 나의 숍에 내놓을 수 있다. 내놓은 상품은 위의 SNS들을 통해 홍보할 수 있다. 상품을 주문하는 방법또한 어렵지 않다, 뉴스피드에 올라오는 사진을 터치하여 바로 구매가 가능하고, ‘좋아요’를 통해 장바구니 남기도 가능하다. 평소 마음에드는 스타일의 옷이 올라오는 샵을 즐겨찾기 해놓을수도 있다. 상품의 댓글을 통해 판매자와 가격 흥정을 나눌 수 있다.
그렇다면 결제는 어떻게 이루어질까? 내가 사기로 마음먹은 상품은, 어플리케이션에서 ‘구매신청’를 터치하면 스마트폰에서의 구매신청 까지의 단계는 끝이난다. 실제 결제는 그 다음에 오프라인으로 이루어진다. ‘Family Mart(편의점)’과 ‘LAWSON STATION(편의점)’ 그리고 은행의 ATM기에서 무통장입금을 통해 해야한다. 무통장입금을 통한 결제가 완료되면, 판매자에게 구매자에 대한 정보가 오픈된다. 판매자는 착불이나 선불 택배로 물품을 보내기만 하면 거래는 완료된다.
‘Fril’이 돈을 버는 방법’
‘Fril’은 판매자와 구매자간 사이의 중개인 역할을 한다. 위의 결제 과정에서, 구매자가 입금을 하는 계좌는 판매자의 계좌가 아닌 ‘Fril’의 계좌이다. 가운데에서 10%의 수수료를 가져간다. 수수료가 너무 세다는 반응들도 없지않아 있지만, 통장을 본인이 계속 확인해야한다는 번거로움이 없다는것에 대한 대가로 생각하자는 사람들이 많다. 어짜피 버리거나 안쓰는 옷이라는 것- 현재는 의류 위주로 어플리케이션이 돌아가고 있지만, 차차 화장품이나 악세서리 등으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여성을 타겟으로 한 ‘Fril’어플리케이션이 있으니, 남성을 타겟으로 한 제 2의 ‘Fril’도 조만간 등장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