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팹리스 스타트업 ‘파두(FADU)’가 1조800억 원의 기업가치로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마무리했다.
이번 투자에는 기존 투자사인 포레스트파트너스와 신규 투자사인 IBK캐피탈 등이 참여했으며, 유치 금액을 20% 상회한 120억 원 규모로 마무리되었다.
파두 측은 “최근 어려운 자본시장 환경, 특히 스타트업 펀딩 혹한기에도 불구하고 반도체를 설계하는 국내 팹리스 기업 중 유일하게 글로벌 시장에서 명확한 사업성과를 올리고 있다는 점이 높게 평가받은 것 같다”고 밝혔다.
파두는 주력 제품인 데이터센터용 SSD 컨트롤러와 이를 탑재한 SSD 제품군을 개발, 미국의 데이터센터와 주요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다수의 고객을 확보했다. 양산 매출이 본격화된 지난해 매출은 2021년의 51억 원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500억 원 후반대를 달성했고, 40억 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부터는 매출과 이익 실현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지난해 7월 170명이던 직원도 올해 2월 현재 230여 명으로 빠르게 확충하며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파두는 지난해 초 NH투자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선정하고 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도 진행해 지난해 하반기 AA 등급과 A등급을 받으며 상장 준비를 본격화했다.
2015년 7월 설립된 팹리스 스타트업 파두는 데이터센터에 특화된 시스템 반도체 업체로 첫 제품군이자 현재 주력사업은 데이터센터용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사업이다. 파두의 제품은 읽기/쓰기 성능은 물론, 최근 가장 중요한 화두로 떠오른 저전력/저발열 측면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성능을 보이면서, 글로벌 선도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들을 중심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파두는 미국 빅테크 고객사들과의 돈독한 관계를 바탕으로 AI와 스트리밍(Streaming)이라는 데이터센터의 핵심 워크로드에 대응하는 다양한 반도체 제품군으로의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부문 개발 조직을 운영하고 북미 네트워크 반도체 업체 등에 대한 투자와 공동개발 프로젝트들을 진행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향의 다양한 반도체 제품군을 갖춘 매출 3조원 수준의 글로벌 팹리스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