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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에서 모바일 결제를 하고 싶다면…’위챗페이’, ‘카카오페이’, ‘알리페이’, ‘페이북’만 기억하자

충무로 중국비자신청서비스센터 ⓒ플래텀

중국이 기나긴 코로나19 펜데믹에서 엔데믹으로 전환하면서 3년여 만에 관광비자 발급이 재개됐다. 펜데믹 기간 PCR 검사는 물론 현지 격리 등 제약 사항이 많았지만, 최근 신속항원검사 정도로 완화되면서 왕래가 수월해졌다.

다만 여전히 외국인 입장에서 애로사항이 존재한다. 특히 모바일 결제 인프라를 직접 경험하기 어렵다. 모바일 결제에서 필수 조건인 현지 은행 계좌 개설 조건이 이전보다 까다로워져서 그림의 떡인 경우가 많은 것. 알리페이와 위챗페이를 중국에서 자유롭게 쓰려면 계좌는 필수다. 몇년 전만해도 여행비자만으로도 만들 수 있었지만, 지금은 거류증, 취업증, 유학증 등 각종 증명서가 있어야 된다.

때문에 출장이나 여행 등 단기 체류하는 외국인들이 불편함을 겪는 경우가 많다. 모바일 결제가 원활하지 않으면, 온라인 서비스는 물론이고 대중교통, 오프라인 매장 이용에 애로사항이 많기 때문이다. 심지어 작은 규모의 매장은 신용카드를 받지 않는 곳도 많다.

이로인해 ‘중국에서 알리페이, 위챗페이를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방법’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 그래서 중국 계좌가 없는 외국인, 특히 한국인 입장에서 대륙에서 활용할 수 있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살펴봤다.

7월부터 위챗페이, 알리페이에서 국제 신용카드 등록이 가능해졌다. 

VISA, Diners Club, Discover, JCB, Master 브랜드의 신용카드를 사용 할 수 있으며, 해외 카드와 연동된 위챗페이는 한도액이 존재한다. 결제 한도는 단일 건당 6000위안, 월 누적 5만 위안, 연 누적 6만 위안으로 환율은 해당 카드가 소속된 기관 또는 카드를 발급한 은행 기준에 따른다.

결제 시 단일 거래 금액이 200위안 이하일 경우 수수료는 위챗에서 부담해 면제된다. 200위안을 초과하는 경우 3%의 수수료가 발생하며 이용자가 환불을 요청하는 경우, 수수료는 이와 같은 비율로 환불된다.

자세한 등록 방법은 주중대사관에서 자세히 문서로 설명해놓았다. (중국내 단기 체류자를 위한 모바일 간편결제 이용방법)


카카오페이, BC카드 페이북, 알리페이 투어카드(Tourcard)만 기억하자

중국에 자주 왕래하는 사람이라면 알리페이, 위챗페이를 쓰는게 필수겠지만, 단기 여행, 출장자라면 ‘카카오페이’, ‘BC카드 모바일앱 페이북(Paybooc)’, ‘알리페이’ 조합으로 설계하면 된다. 세 서비스만 준비한다면 시골 오지로 가지 않는한 중국에서 큰 난제없이 모바일 결제를 이용할 수 있다.

별도앱 설치 필요없이 카카오톡을 통해서 카카오페이를 사용할 수 있고, 페이북은 국내서 사용하는 신용카드를 등록해서 사용할 수 있기에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알리페이는 위안화(RMB)를 신용카드로 충전하는 방식으로 사용하면 된다.

-카카오톡을 이용한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는 올해 3월부터 중국에서 결제가 가능합니다” 2022년 경영실적을 발표하면서 신원근 대표가 말한 내용이다.

신 대표의 말대로 카카오페이를 통해 CPM과 MPM 두가지 방식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CPM(Customer Presneted Mode)은 소비자가 QR코드를 생성해내면 이를 가맹점주가 스캔해 통신하는 방식, MPM(Merchant Presented Mode)은 반대로 가맹점주의 QR코드를 소비자가 휴대폰으로 읽어내는 방식이다. POS가 있는 매장에서는 내 QR코드 혹은 바코드로 결제할 수 있고, 매장의 QR코드를 스캔해서 결제하는 방식이다.

지금은 카카오페이 계좌와 연동되어 결제가 되는 방식인데, 체크카드나 신용카드 연동되면 사용자 편의성이 더 높아지리라 본다.

카카오톡에서 카카오페이 CPM결제 화면ⓒ플래텀
카카오톡에서 카카오페이 MPM결제 화면ⓒ플래텀

다만 로밍이나 VPN을 이용해 결제하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 중국 현지 인터넷 망에서는 4월 말 기준 카카오톡이 열리지 않음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BC카드 페이북(Paybooc)

BC카드는 유니온페이와 협력해 중국에서 QR코드 결제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유니온페이 실물 플라스틱 카드 없이 페이북(Paybooc)앱을 연결하는 형태이다. 유의할 점은 페이북 앱 설정 탭에서 ‘유니온페이 QR설정(중국본토)’로 활성화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페이북의 강점은 유니온페이가 되는 매장에서 자유롭게 쓸 수 있다는 것이다. 모바일 결제 서비스가 대세이긴 하지만, 유니온페이는 대륙 실물 결제 강자답게 중국 사업장 대부분이 가맹점이다. 페이북의 가장 큰 장점은 이러한 범용성이다.

-알리페이,  투어카드(Tourcard)

알리페이는 중국에서 모바일 결제가 되는 거의 모든 곳에서 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외국인이 알리페이를 사용하려면 여권 및 휴대폰 번호(한국번호가능)로 실명인증을 해야 된다. 인증이 완료되면 국내에서 사용하던 체크/신용카드 등을 등록하면 된다. 단점이라면 노점상이나 소규모 매장에서 QR코드 결제가 어렵다는 점이다.

알리페이에 국내 신용카드를 등록하고 QR코드를 스캔하면 신용카드 CVV 3자리를 입력하면 결제가 가능하다. 위챗페이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테스트를 해봤으나, 해외신용카드 결제는 비활성화가 되어 있었다.

위에서 언급한 체크/신용카드의 단점을 보완해주는 서비스는 투어카드(Tourcard)이다. 투어카드는 투어패스(Tourpass)가 지난 4월말 명칭을 바꾼 서비스이다. 이전과 다른 부분은 알리페이에서만 지원하던 투어카드를 위챗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투어카드는 상하이은행 선불 충전카드를 구매해 비자, 마스터, JCB, 다이너스클럽 등 국내 신용카드(international)로 결제하는 방식이다. 참고로 충전수수료는 5%로 저렴하진 않은편. 해당 선불카드 유효 기간은 90일이며 잔액은 카드를 해지하면 환급된다.

사용법은 어렵지 않다. 투어카드(Tourcard) 미니 프로그램을 내려받은 뒤 충전 금액 설정(1회 한도 최대 10,000위안) 및 개인정보를 입력한다. 개인 정보 입력(영문 이름, 여권번호, 생년월일 등)을 한 후 중국비자 사진 업로드해야 한다. 현재 유효한 비자 혹은 이전에 발급받은 비자도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결제 신용카드 등록(비자, 마스터, JCB, 다이너스 클럽)으로 마무리하면 된다.

그간 외국인이 중국에서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현지 유심 구입, 계좌 개설 및 등록, 결제 앱 설치 등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했다. 하지만 최근 점차 외국인에게 문호가 개방되는 중이다. 특히 올해 9월 개최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영향으로 보다 확대되리라는 전망이다.

한국과 중국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현장 중심으로 취재하며, 최신 창업 트렌드와 기술 혁신의 흐름을 분석해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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