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와 가능성을 만나다! 비론치 부스에서 만난 스타트업 5개사
15일 막을 내린 국내 최대 스타트업 테크 컨퍼런스, 비론치(beLAUUNCH)2014는 크게 스피커 세션, 패널 토론 세션, 스타트업 배틀 세션, 스타트업 부스 전시 등 4가지로 나눌 수 있었다. 특히 스타트업 부스 전시는 교육, 헬스, 보안, 게임, 의료 등 다양한 분야의 74개 스타트업을 한 눈에 볼 수 있었고, 다양한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는 기회의 장이었다는 소견이다.
현장에서 부스를 차린 스타트업 중 분야별 5개사를 만나봤다.
- 기업명(서비스명) : 오픈앤와이즈
- 카테고리 : 탤레매틱스
- 대표 : 최인주
어떤 서비스인가?
오픈앤와이즈는 스마트폰만 있으면 자동차를 사용할 수 있는 Smart Auto Care 서비스이다. 스마트폰의 위치를 분석해 자동차 잠금 장치 작동, 시간 지정 예열이 가능하고 배터리 방전을 방지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제품은 하드웨어와 앱서비스가 있는데, 하드웨어는 판매용이다. 소비자 가격으로 모든 비용을 다 포함해서 28만원이다. 전국의 자동차 판매 용품점에 들어가 있다.
더불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두 개를 다 서비스 하는 회사는 오픈앤와이즈 밖에 없다. 스마트폰만 들고 다니면 되는 서비스도 우리만 하고 있고 제품 가격도 저렴하다. 우리가 고집하는 것 하나는 솔직하게 팔자는 거다. 90점짜리 제품을 만드는 게 목표다. 100점짜리 제품을 만드는 것도 문제가 없지만, 가격이 합리적이지 못하다. 40만 원대로 가격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 있어서 솔직하게 대응하자고 생각했다. 그래서 100점짜리를 원하시는 분들을 맞춰드리기보다 약간의 불편함이 있더라도 대중적일 수 있는 90점짜리를 만든다.
이번 비론치 2014 참가로 기대한 성과가 있었나?
참가한 이유 중 하나가 투자 유치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어제 (스타트업배틀) IR을 하기 전부터 관심을 보인 일본 VC가 있었는데, 긴장을 너무해서인지 발표무대에서 좀 실수를 했다. 힘이 좀 빠진 채 행사가 끝나고 차로 갔는데 그 분이 거기서 기다리고 있더라. 긍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그 외에 중국 VC와도 네트워킹을 할 수 있었다.
비론치가 ‘성장플랫폼’이라는 타이틀이 있는데, 처음엔 그걸 이해 못했다. 그런데 끝날 때쯤이 되니 그 말이 너무나 와 닿는다. 혼자 개발을 하다보면 다른 사람에게 표현을 잘 못한다. 무척 어렵다. 그런데 이 자리는 표현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됐다. 이렇게 성장하는 것임을 느낄 수 있었다.
향후 나아갈 방향은?
앞으로 나갈 길은 스마트폰으로 자동차의 모든 부분을 통제하는 거다. 기름이 떨어진다거나 사고가 난다거나, 엔진을 교체할 때가 됐거나 할 때, 저희 앱서비스로 모든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하는 거다. 특히 이건 여성분들이 이런 부분은 많이 어려워하시더라. 최대한 편하게 할 수 있도록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 기업명(서비스명) : 엔씽(플랜티)
- 카테고리 : IoT
- 대표 : 김혜연
어떤 서비스인가?
제품인 플랜티(IoT 화분)가 있고 현재는 앱서비스 론칭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앱서비스는 쉽게 말해, 가드닝(Gardening)을 관리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이다. 전 세계 60억 인구가 있는데 그 중에 11억 명이 농업인구다. 도시 농업인구가 별개로 8억 명 이상이고. 그런데 그런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가 없다. 우리는 전문적인 농업보다 화분과 같은 작은 가드닝에 초점을 맞췄다.
‘비론치2014’에서 어떤 피드백을 받았나?
특히 글로벌 VC들의 관심을 많이 받았다. ‘이런 스타트업들을 모아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며 말이다. 투자자와의 네트워크뿐만 아니라 협력할 수 있는 많은 가능성을 발견한 것 같다.
향후 사업 계획이라면?
일단 앱 론칭. 앱 개발은 거의 완료가 됐고 론칭 타이밍을 보고 있다. 더불어 미국 법인 설립을 진행 중인데, 미국지사를 맡아 줄 현지 친구를 찾고 있다. 앱 론칭이 되면 고객들은 자신이 키우는 식물을 등록해 관리할 수 있고 물은 언제 줬는지, 꽃은 언제 피었는지 등과 같은 정보를 제공 받을 수 있다. 키우는 방법에 대해서 자동으로 볼 수도 있고. 나아가 가드닝에 대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면 그를 공유하고 그에 대해 수익이 발생하도록 진행할 계획이다.
- 기업명(서비스명) : 에바인(뭐야이번호)
- 카테고리 : 모바일
- 대표 : 윤영중
어떤 서비스인가?
‘뭐야이번호’는 스팸전화나 보이스피싱에 대한 피해를 어떻게 하면 막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탄생했다. 우리의 강점이 기술력이기 때문에 그 관점으로 접근했고. 스팸전화 피해의 원인은 전화가 어디서 왔는지를 모르기 때문이다. 혹여 나한테 필요한 전화가 아닐까 하는 마음에 안 받을 수도 없으니까 말이다. 이에 착안해 번호에 대한 발신자 정보를 알려주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만든 서비스이다. 1단계 모델을 1년 10개월 정도 운영했는데 현재 50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다.
향후 나아갈 방향은?
2012년에 발신자에게 정보등록을 하는 방식을 고려했으나 번거롭고 낯설기에 수신자에게 받은 전화에 대한 정보를 등록하라는 방법으로 서비스를 준비했다. 이 번호가 어떤 내용의 전화였다, 어떤 피해가 왔다 등을 말이다. 이를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먼저 개발했고, 이런 식으로 집단지성이 모이다 보니 그에 대한 분석 기술도 개발하게 되었다. 어떤 유저에게 어떤 컨텐츠가 가장 적합한지를 알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앞으로는 처음 생각했던 모델인, 발신자들이 스스로 나는 누구고 어떤 용무로 전화했는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시작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적극적으로 활동할 텐데, 발신자 설득을 위해서는 저희가 더 많이 알려져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비론치2014’에 참가한 것에 대해 이야기를 해준다면?
발신자 정보에 대해 알기 위해서는 발신자를 설득해야 하고, 설득을 위해서는 마케팅 등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할 인력이 필요하다. 그런데 현재 저희 팀은 개발인력들만 있다. 채용에 대한 의사와 투자유치에 대한 의사로 참가하게 됐다. 더불어 저희 서비스를 통해 건전한 전화 문화를 만들어보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는데, 이에 대해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는 투자자를 많이 만날 수 있었다.
- 기업명(서비스명) : 마이쿤(plugger)
- 카테고리 : 공유경제
- 대표 : 최혁재 (인터뷰이 : 코파운더, COO 최 준)
어떤 서비스인가?
회사 이름은 마이쿤이고 플러거(plugger)라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플러거는 배터리 교환 서비스인 ‘만땅’에서 시작했다. 배터리 교환에서 추가로 아이폰이나 일체형 핸드폰 등 모든 모바일 기기들의 충전이 가능한 ‘스팟(Spot)’을 공유하는 어플리케이션이다. 배터리를 충전하려고 어딘가를 갔는데 디바이스 종류에 따라 충전이 안 되기도 하는 불편함에 대해 미리 알려주는 서비스인 것. 지하철이나 버스가 언제 도착하는지 알면 이동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과 같은 관점이다. 5월 달에 데모버전이 나왔고 7월에 출시 예정이다.
‘비론치2014’를 참가하면서 어떤 피드백을 받았나?
우선 피칭 기회를 통해 우리 서비스의 아이덴티티와 현재 상황에 대해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 제안 시 필요한 스킬에 대해서도 많이 배웠고 말이다. 또한, 부산과 대구 등의 지사에서도 함께 의기투합하기 위해 직원 분들이 올라왔는데 동기부여가 잘 된 것 같다. 또 한편으로는 ‘만땅’ 서비스를 생각보다 많이 알고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만땅’에서 한 단계 나아간 서비스라 좋게 생각해 주는 것 같고 말이다. 싱가폴이나 일본, 국내 VC들 중에서 제안서를 요청한 VC도 많았다.
향후 나아갈 방향은?
국내 사용자에게 인정받는 게 우선이다. 현재 플러거로 미국, 동남아, 유럽, 일본, 유럽에 진출한 상태인데, 저희 서비스를 해외 사용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계속 디벨롭할 계획이다.
기업명(서비스명) : 벤디스(MEALC)
카테고리 : 모바일, 커머스
대표 : 조정호
어떤 서비스인가?
밀크(MEALC)는 기업용 식권 관리 솔루션으로 B2B 서비스이다. 배경을 설명하자면, 사내식당이 없는 회사의 경우, 총무팀이 정기 식권 발급을 해주고 외부식당과 제휴를 맺는 형식인데, 매번 종이 식권을 발급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기간 별로 식당을 관리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우리의 경우 모바일과 웹페이지를 통해 식권을 바로 발급받을 수 있다. 발급 받으면 사용과 동시에 총무팀 관리자 페이지에 전송된다. 회사 측에서는 직원이 어디서 어떻게 식사를 하는지 알 수 있어 식대가 무분별하게 나가는 것 등을 관리할 수 있다. 회사에서 설정한 식대 조건이 맞을 때만 서비스 사용이 가능하고 회사 별로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
또한 핵심포인트가 뭐냐면, 예전에 저희에게 투자한 큐피콘과의 연계를 통해 스타벅스, 롯데리아, KFC 등 기존에 존재하는 모든 기프티콘과 연결을 했다. 한 번씩 식사 대신 커피나 다른 것을 먹고 싶을 때가 있는데, 그때 편하게 활용할 수 있다.
더불어 카카오톡 선물 같은 기능이 있다. 직원 생일이 되면 보통 회사에서는 지류 상품권을 사서 나눠주는데, 밀크 서비스에서 포인트를 쌓으면 카카오톡의 선물가게와 똑같이 사용할 수 있다. 포인트는 점심 저녁 때 식권 발급 받는데 사용할 수도 있다. 각 고객사만 쓸 수 있는 폐쇄형 커머스 형태이다.
‘비론치 2014′를 참가를 통해 어떤 가능성을 보았나?
작년 가을부터 개발해서 베타서비스를 진행 중이었고 비론치2014를 중심으로 공식 론칭 한다.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에 들어가는데, 참가 동기는 활발한 네트워킹과 벤디스에 대한 홍보, 그리고 밀크에 대한 일반 유저들의 피드백 때문이었다. 기대 이상의 피드백과 좋은 제안을 받았다.
특히 기업 관계자 분이 실제로 총무팀에 이런 니즈가 많다, 돌아가서 총무팀에 소개를 해서 연락 하겠다는 제안을 많이 받았다. 우리가 생각한 시장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어서 팀의 사기가 한껏 올라갔다. 투자 관련해서도 기회가 많음을 느꼈다. 구체적인 액수를 제안한 곳도 있고 미팅 약속도 잡았다.
향후 나아갈 방향은?
우리가 첫 시작은 식권으로 했지만 향후에는 모바일 복지 커머스 플랫폼으로 가는 게 목표다. 작은 회사는 복지 서비스를 직원들에게 제공하고 싶지만 회사 사정이 쉽지 않다. 저희는 작은 회사들이 모여 구매력이 생기면 그 구매력을 모아 폐쇄형 커머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기존의 소셜커머스의 경우 오픈 마켓화 돼가고 있다. 진정한 소셜 커머스의 색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저희 서비스의 장점은 페쇄형이라는 것이다. 고객사들만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들어오는 공급자들은 아무리 할인가에 팔아도 시장 가격에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있다. 이런 형태가 기존 소셜 커머스보다 고객 수는 현저히 작겠지만 모두가 2,30대 이상의 구매력 있는 직장인이고 그들이 매일 쓰는 식권 플랫폼이라는 점에 있어서 하나의 거대한 커머스 플랫폼으로 성장할 거라 기대한다.
또 다른 방향은 식권 부분에서 직원들이 매일 사용하다보면 밥을 먹을 때 누구와 함께 밥을 먹는지 등의 데이터 수집이 가능하다. 이는 향후에 인사 시스템에서도 참고 자료로 활용 가능하다고 본다. 이 두 개를 동시에 발전시킬 계획이고 그를 위한 첫 단계로 종이 식권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으로 시장에 진입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