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항공우주 기업, 제주에 모였다
국내‧외 주요 항공우주 기업이 참여한 ‘인터네셔널 스페이스 서밋 2023(이하 ISS 2023)’이 그랜드조선 제주 호텔에서 28일부터 29일까지 양일간 개최됐다.
ISS 2023은 세계 각국의 우주산업 전문가, 학자, 기업인, 정부 관계자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이 모여 ‘New Era of Space’를 조명하고, 우주산업의 미래에 대해 심층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컨퍼런스다. 이번 행사는 국내 우주항공기업 컨텍이 주최했으며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후원했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미국의 모멘터스 스페이스와 아마존웹서비스(AWS), 독일의 RFA, 노르웨이의 KSAT, 프랑스의 에어버스와 사프란(Safran), 한국의 컨텍과 페리지 에어로 스페이스를 비롯해 발사체, 위성제조, 위성활용, 지상국 등 세계 각국의 50여개 우주기업과 우주산업 관련 기관들이 참여했다.
주관사인 컨텍 이성희 대표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위성곤 국회의원, 이상률 항공우주연구원장의 환영사가 이어졌다. 이후, 우주 탐사, 우주 개발, 우주 통신, 우주 관측 등 다양한 분야의 주제에 대한 강연과 토론이 진행됐다.
오영훈 지사는 전 세계 우주기업들을 만나 ‘제주가 우주산업 최적지’이자 ‘소형발사체 위성, 우주체험산업이 가능한 곳’임을 역설했다
오 지사는 “적도에 가까운 제주의 지리적 위치는 지상국 서비스와 민간 소형위성발사체를 운영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면서 “매년 1,500만 명이 찾는 세계적인 관광지로서의 이점을 활용해 우주체험 분야에서도 압도적인 여건을 만들 수 있다”고 제주의 강점을 피력했다.
이어 “제주에서는 소형위성발사체, 지상국 서비스, 위성활용 분야, 우주체험 관리 등 4가지 밸류 체인을 중점 육성하면서, 민간 우주기업을 키울 수 있는 지방정부 차원의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 민간 우주산업의 거점으로써 새로운 우주시대를 여는 역할을 담당하겠다”고 강조했다.
컨퍼런스 참석 차 제주를 방문한 실뱅 바이삭(Sylvain Baissac) 사프란(Safran) 세일즈&마케팅 부사장은 “글로벌 기업들이 제주에서 새로운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는 것을 보면 제주도는 한국을 넘어 아시아에서도 가장 특별한 곳”이라며 “제주에서 추진하는 민간주도 사업이 최근 우주산업의 트렌드를 보여주는 만큼 더 많은 부분에서 발전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이병선 센터장은 “컨텍을 비롯한 국내‧외 선진 항공우주 기업과 패널들의 참여 덕분에 세계적인 규모와 수준을 갖춘 행사가 진행됐다”며 “센터 투자기업인 컨텍의 주도로 발표와 토론, 그리고 네트워킹을 통해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고 협력 가능성을 제주에서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고 전했다. 이어 “2021년에 열린 ‘테크 아일랜드 제주 항공우주 밋업’ 이후 다시 한번 제주에서 항공우주 산업이 도약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컨텍 이성희 대표는 “이번 컨퍼런스를 계기로 컨텍이 우주산업의 발전과 혁신에 기여하는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며 “참가자와 발표자 간 깊은 토론과 지식 교류를 바탕으로 제주에서 항공우주 산업을 더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행사에 참가한 많은 사람들에게 항공우주 산업과 새로운 기술에 대한 도전과 영감을 주는 의미 있는 자리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센터는 2018년 컨텍에 투자한 시드머니를 지난해 11월 일부 회수해 원 투자금 대비 14배 넘는 이익을 실현했다. 컨텍은 2015년 설립된 국내 항공우주 스타트업으로, 전 세계에 걸쳐 위성 정보를 송‧수신하는 우주지상국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610억 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하면서 누적 투자 746억 원을 달성했다. 현재 대신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