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즈니스 트렌드&동향] 중국 금융당국, 앤트그룹 등 플랫폼 기업에 역대급 벌금 부과
중국 금융당국, 앤트그룹에 역대급 벌금 부과
7일, 중국 인민은행(人民银行),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国家金融监督管理总局),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中国证券监管委员会)등이 일제히 ‘금융관리당국은 플랫폼 기업의 금융업무 시정 및 개혁을 제대로 완수하고 있으며 플랫폼 기업의 정기 금융 감독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내용의 발표와 함께 구체적인 처벌 내역을 공개했다.
대표적으로 금융당국은 <중국인민은행법>, <자금세탁방지법>, <은행감독관리법>, <보험법>, <증권투자기금법>, <소비자권익보호법>에 따라 앤트그룹(Ant Group, 蚂蚁集团)과 그 산하 기관에 불법소득 몰수 포함 벌금 71억 2,300만 위안(약 1조 2,827억원), 텐센트(Tecent, 腾讯) 산하 텐페이(TenPay, 财付通)에 불법소득 몰수 포함 벌금 29억 9,300만 위안(약 5,390억원)을 부과했으며 양사의 경영진에게는 행정 처분을 내렸다. 그리고 앤트그룹에게 불법적인 인터넷 보험상품 샹후바오(相互宝) 사업을 중단하고 법에 따라 소비자에 보상하도록 했다.
인민은행,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이 공동으로 이렇게 높은 처벌을 내린 것은 중국 금융규제 사상 극히 드문 경우이며 역대급 규모의 벌금이다. 이번 규제 내역에는 앤트그룹과 텐페이 외 우체국은행(邮储银行), 핑안은행(平安银行), PICC중국인민보험(中国人民保险)도 포함되어 있다. 이들 기업은 금융 소비자의 정당한 권익을 침해하고 은행과 보험기관의 영업 활동에 불법적으로 참여한 것과 관련하여 행정처벌이 내려졌다.
중국 대표 모바일 결제서비스 알리페이(AliPay, 支付宝)의 운영사 앤트그룹은 2020년 11월 5일 중국판 나스닥 커촹반(科创板)과 홍콩증권거래소 상장이 예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10월 24일 상하이 와이탄에서 진행된 제2회 와이탄 금융서밋(Bund Summit, 外滩金融峰会)에서 마윈(马云) 전 알리바바그룹 회장의 중국 금융기관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이 발단이 되어 상장에 제동이 걸렸다. 마윈의 와이탄 금융서밋 연설이후 중국 정부는 전에 없던 강도 높은 기업 규제에 들어가면서 앤트그룹의 상장은 무산되었다. 그 이후에도 인터넷 대기업에 대한 금융 규제, 반독점 규제가 계속되었다. 이번에 당국으로부터 중단을 명받은 샹후바오 사업은 이미 2022년 1월 28에 정식으로 서비스 종료했다. 이번 처분이 앤트그룹으로 대표되는 금융기업의 기존 문제에 대해 규제 당국이 규제를 일단락됐다고 해석된다.
전기차 판매량 독보적 1위는 ‘BYD(비야디)’
중국 전기차 기업의 판매량이 상향세를 나타내고 있다. 6월 승용차 판매량은 전월대비 소폭 증가한 약 185만 대로 추정된다. 상반기 최대 쇼핑 페스티벌 ‘618’ 프로모션과 단오절, 그리고 자동차 대리점들의 상반기 실적을 높이기 위한 할인행사가 더해진 결과이다.
특히 6월부터 중앙과 지방 정부에서 소비촉진을 위한 이벤트들이 진행되었다. 중국 상무부는 100개 도시에서 자동차 소비 촉진 이벤트와 천현만진(千县万镇, 천개의 현과 만개의 진)의 신에너지 자동차 캠페인 등을 진행했다.
부동의 판매량 1위는 BYD(比亚迪)였다. BYD의 6월 판매량은 25만 3,046대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6월 16일 선전(深圳)에서 열린 미래 자동차 선구자 컨퍼런스(未来汽车新行者大会)에서 화웨이(华为) 상무 이사겸 컨슈머 비즈니스 그룹 CEO, 스마트카 솔루션BU CEO인 위청동(余承东)은 “향후 5년 또는 10년 내 살아남을 수 있는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는 소수에 불가하며 살아남을 몇 안되는 기업 중 하나는 BYD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현재 추세로 볼 때 BYD는 연간 판매량 300만 대 달성은 어렵지 않아 보이며 올해 글로벌 판매량 10위권 진입도 가능해보인다.
내연차 시대 3대장인 지리(Geely, 吉利), 창안자동차(长安汽车), 창청자동차(长城汽车)도 전기차 판매량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 지리는 산하에만 8개의 신에너지차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중에 지커(Zeekr, 极氪)의 6월 판매량은 1만 620대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46.9% 증가한 수치이다. 창안자동차의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33.12% 증가한 1만 8,268대이다. 창안자동차는 전기차 판매량 확대를 위해 2025년까지 내연기관차 생산을 중단하겠다는 샹그릴라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지리와 전략적 협약을 맺고 신에너지, 스마트화, 신에너지 전력 및 기타 산업 생태에 대한 전략적 협력을 할 예정이다. 창청자동차는 신에너지차로의 전환에 가장 열성적으로 6월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110% 증가한 2만 6,643대 규모이다.
광치(广汽)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온(Aion, 埃安)의 6월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86.7% 증가한 4만 5,013대로 역대 최고기록을 달성했다. 광저우(广州)에 기반을 둔 아이온은 택시와 승차공유차량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으며 비영업용 차량은 절반 정도이다.
전기차 스타트업의 부진 속에서 리오토(Li Auto, 理想汽车)는 선전했다. 니오(Nio, 蔚来汽车), 샤오펑(Xpeng, 小鹏汽车)과 달리 1분기 순이익을 기록했던 리오토의 6월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150.1% 증가한 3만 2,575대 규모이다. 니오의 6월 판매량은 1만 707대로 전년동기대비 17.4% 감소했으나 전분기대비 74% 증가했다. 샤오펑의 6월 판매량은 8,620대로 전년동기대비 43.6% 감소했으나 전분기대비 15% 증가했다.
지난해 전기차 스타트업 1세대를 위협하며 상승세를 보이던 네타(NETA, 哪吒汽车)의 6월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7.8% 감소한 1만 2,132대이다. 지난해 몇 달간 1만 대 이상 판매를 유지하던 아이토(AITO, 问界)의 6월 판매량은 5,668대에 그치면서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테무, 일본에서 공식 론칭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핀둬둬(拼多多)가 해외 시장을 타깃으로 지난해 9월 1일 오픈한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플랫폼 테무(TEMU)가 일본에서 공식 론칭했다.
테무는 지난해 9월 1일 미국에서 공식 출시된 이후 글로벌 진출 지역을 확대해왔다. 현재까지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영국, 독일, 네덜란드,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벨기에, 핀란드, 그리스, 아일랜드, 스페인, 스웨덴, 스위스, 폴란드, 포르투갈, 슬로바키아, 아일랜드, 멕시코, 룩셈부르크 23개국에서 서비스 중이다.
테무는 일본에서 현재 사가와 익스프레스(佐川急便), 야마토 트랜스포트(宅急便), 일본우편(日本邮便)을 통해 물류 배송을 진행하고 있다.
테무는 일본 사이트를 일본어와 영어로 제공하고 최대 90% 할인상품과 무료배송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3,700엔(약 3만 3,803원) 이상 600엔(약 5,481원), 7,500엔(약 6만 8,520원) 이상 1,200엔(약 1만 963원), 15,000엔(약 13만 7,041원) 이상 3,000엔(약 2만 7,404원) 등 할인쿠폰과 함께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은 테무의 아시아 지역 첫 진출국이다. 일본 다음 시장으로는 동남아 지역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테무는 지난해 출시 일주일 만에 미국 쇼핑 앱 14위를 차지했고 17일 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 쇼핑 앱 일일 다운로드수 1위를 차지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10월에는 아마존 쇼핑을 제치고 미국 애플스토어 무료 쇼핑 앱 1위에 올랐으며 12월에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무료 앱 1위를 차지하며 양대 앱마켓 수위를 차지했다. 센서 타워(Sensor Tower)에 따르면, 테뮤는 2023년 3월 기준 5천만 명 이상의 가입자와 2천만 명의 활성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1-12월, 테무는 순방문자수(Unique Visitors) 4,100만 명으로 크로거(Kroger)와 쉬인(SHEIN)을 넘어서기도 했다. 테무는 미국에서 170일 동안 무료 쇼핑앱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에서도 각각 120일, 20일, 39일 동안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