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IC BEIJING 2014 현장 취재] 최근 아시아 시장의 투자 기회와 성장 전략을 논하다
지난 5월 5일 오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글로벌 모바일 인터넷 콘퍼런스 2014(GMIC Beijing 2014)에서 ‘스타트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Going Global)’이라는 서브 트랙 세션이 진행되었다.
첫 번째 프로그램으로 아시아 주요 3국에서 활동하는 벤처투자자들을 초청하여 ‘최근 아시아 시장의 투자 기회와 성장 전략(the latest investment opportunities and effective growth strategies in Asia)’을 주제로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문 패널 3인은 한국 케이큐브벤처스의 임지훈 대표, 일본 인피니티 벤처 파트너스의 아키오 타나카(Akio Tanaka) 투자파트너, 실리콘밸리 엑셀러레이터 500 스타트업의 루이 마(Rui Ma) 투자파트너로 구성되었으며, 한국 스타트업 미디어 비석세스의 글로벌 디렉터 네이슨 밀라드(Nathan Millard)가 패널 진행을 맡았다.
3인의 투자자 모두 “중국이 앞으로 가장 큰 기회의 시장이다”라며 동의하였다. 인피니티 벤처 파트너스의 아키오 투자파트너는 최근 발표된 스타트업 관련 리서치 결과를 빗대어 전 세계적으로 크게 두 개의 스타트업 특구가 형성되고 있다며, 그 중심이 바로 미국과 중국이라고 밝혔다. 마찬가지로 500스타트업의 루이 마 투자파트너 또한 “실리콘밸리 기반의 글로벌 엑셀러레이터인 500스타트업이 초기 단계 투자 문화와 인프라가 잘 형성된 미국 시장에 이어 제2 시장으로 중국을 겨냥하여 지난해 중국 내 지사를 설립한 배경이다”라고 설명하였다.
한편 케이큐브벤처스 임지훈 대표는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와 집중 투자와는 달리 “현지 투자자는 먼저 자국 시장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한국이 차기 스타트업 허브이다. 미국, 유럽 시장 대비 합리적인 수준의 인건비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우수한 개발자들을 구할 수 있고, IT 인프라 환경이 잘 갖추어졌으며, 전체 인구 중 모바일 사용자가 70%에 육박할 정도로 ICT 프로덕트의 성장 가능성을 가늠하기에 최적화된 시장이다. 하지만 중국 시장에 가장 큰 기회가 있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전체 시장 규모와 중국 내에서 활동하는 스타트업의 수와 그 증가율을 고려해보면 중국을 지속해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전하였다.
‘미국 내 투자 기회’에 대해서 “현지 벤처투자자들이 미국의 스타트업 생태계는 물론 지역 기반의 관계를 강화하는 일에 우선해야 한다”는 의견은 같으나 현지 스타트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관점을 제시하였다. 아키오 투자파트너는 “500 스타트업은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며 현재 미국과 중국을 거점으로 파트너들을 통해 동남아시아와 남미, 유럽 등으로 확장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반면 임지훈 대표는 “회사의 프로덕트 유형에 따라 접근 전략을 달리 해야 한다”고 답하며 “기술 기반의 스타트업은 초기 단계부터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 확장에 과도한 관심을 보이는 경우는 지양한다.”라며 덧붙였다.
벤처투자사와 스타트업 모두가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관점과 전략을 전환해야 하는가에 대해 지금 당장 정답을 내릴 순 없으나 아시아 기반의 스타트업과 투자사들이 중국과 긴밀하게 협력하는 움직임이 증가하고 있어 이 산업계의 흐름이 중국에 집중되고 있음을 주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