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투자

[Startup’s Story #121] “투자는 성공이 아니라 과정” 터크앤컴퍼니 이후국 대표

헬로마켓은 2011년에 국내에서 첫 론칭한 이래 400만 개 이상의 물건이 등록됐으며 거래액만 430억 원이나 되는 신뢰기반 중고장터다. 안전결제서비스와 24시간 모니터링, 위치정보를 기반한 빠르고 안전한 직거래 유도 등이 특징으로, 현재까지 앱 다운로드만 100만건인 소위 잘나가는 중고장터다. 각설하고.

몇 일전 ‘헬로마켓(Hellomarket)’을 서비스하는 터크앤컴퍼니가 글로벌 시장 진출 및 확대를 위해 30억 원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 건에 대해 터크앤컴퍼니 이후국 대표에게 직접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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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헬로마켓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헬로마켓은 개인간 거래(C2C) 모바일앱/웹 장터 플랫폼입니다. 2011년 9월 모바일 앱부터 출시했으며, 한달 후인 2011년 10월 아이폰 앱, 그리고 1년 후인 2012년 9월 웹사이트를 오픈했습니다. 또한 2013년 2월에는 일본에서도 앱을 오픈했습니다. 그 당시 일본 구글 플레이에서는 최초로 C2C 개인간 거래 장터 앱이였고요. 앱 다운로드는 약 100만 입니다. 일일 약 1만개의 아이템이 등록중이며, 총 아이템 등록수는 약 450만입니다. 이중 지난 1년 동안에만 약 270만 아이템이 등록되는 성장 추세에 있습니다. 총 등록 된 아이템 금액은 약 1300억, 그리고 추정되는 판매액은 약 430억이 되겠습니다.

투자유치를 받아야 되겠다고 생각한 배경과 투자유치까지의 과정이 궁금합니다.

투자는 많은 회사들이 고민하는 제일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인데요. 대부분의 회사가 지속적으로 성장 해 나가기 위해서 투자를 받을지 수익 모델을 빠르게 도입해야 할지 등의 고민에 빠진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저희 같이 장기간의 인큐베이션이 필요한 개인간 거래 플랫폼 서비스는 더욱 깊은 고민이 될 수 밖에 없고요. 저희는 바로 수익모델을 적용하기 위해 리소스를 투입하기 보다 더 퀄리티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여 빠른 속도로 서비스를 성장시키는게 맞다고 판단했어요. 이를 위해 투자유치가 적절하다고 판단했고요. 저희는 처음부터 수익보다는 유저 중심의 서비스를 고집했어요. 그런 철학이 없었으면 여기까지 오기 힘들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헬로마켓 플랫폼 규모가 성장 한 만큼 수익모델 적용 여부도 고려중에 있습니다.

투자를 위한 로드쇼(IR)를 하셨을텐데요. 그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투자 과정에서는 정말 많은 에피소드가 있었는데요.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굳이 꼽는다면, 특정 벤처캐피탈과의 첫 미팅시 중고거래 매니아분을 심사역으로 만났다는 거죠. 보통 비전문가에게 중고거래를 포함한 개인간 거래 시장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서는 국내 네이버 중고나라 사례를 비롯하여 해외 ebay, Craigslist 등의 성장 사례 등을 통해 순차적으로 시장성격과 시장규모 등을 설명 해 나가게 되는데, 그때 만난 VC 심사역께서는 이미 수년간 중고거래를 하고 계시던 분이라 특별히 시장에 대한 설명 없이도 바로 대화를 깊게 진행 할 수 있었어요. 또한 그 심사역께서 시장과 서비스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보유하고 계셨기에 투자 미팅을 진행하면서 다양한 관점에서 대화가 오고 갈 수 있었습니다. 해당 VC는 저희 헬로마켓을 투자한 VC 중 하나입니다.

이번에 투자를 받은 투자기업과 투자금액을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더불어 왜 헬로마켓에 투자를 했다고 보세요?

시리즈A 투자로서 투자금은 총 30억을 받았고요. 저희에게 투자한 기업 및 VC는 (주)지에스홈쇼핑, (주)한화인베스트먼트, 대성창업투자(주), 한빛인베스트먼트(주)입니다. 헬로마켓이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이 아닐 까 생각됩니다.

금액적인 부분 외 투자자의 네트워크를 통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것도 있을텐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서 도움이 될거라 보시는지요?

저희는 전략적투자(SI)와 재무적투자(FI)를 같은 라운드에 받은 흔치 않는 케이스인 것 같은데요. 일단 GS홈쇼핑은 아무래도 커머스 쪽에서 다양한 채널들을 보유하고 있고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기업이라 단순한 네트워크 외 저희가 실질적으로 배우고 도움 받을 부분들이 많다고 생각됩니다. 이외 저희에게 투자한 벤처캐피탈들이 다양한 회사들에 투자한 경험과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마케팅, 고객관리, 오프라인 활동 등에서 도움 받을 부분이 많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저희의 성장에 도움이 될 부분들은 적극적으로 찾고 대화 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번 투자를 통해 투자사 측에서 헬로마켓의 경영에도 참여하시게 될텐데요.

GS홈쇼핑 측에서 저희 사업을 긍정적으로 생각하신 상무님이 이사회에 참석하시게 됩니다. 같이 하게 되어서 큰 영광이고 많은 도움이 될거라고 믿습니다.

이번 투자를 통해 헬로마켓이 보다 안정화된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확장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번 투자금액의 주요 사용처는 어느 부분인지요?

우선 유저들에게 더욱 더 안전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서비스 퀄리티 개선에 집중 할 예정입니다. 이미 사용중인 in-app 안전결제시스템이나 방문택배서비스를 비롯하여 backend 자동화 모니터링 시스템, 위치기반서비스 개선 등 많은 기능들을 빠른 속도로 업그레이드 할 계획입니다. 또한 물품만 취급하는 단순한 중고마켓이 아닌 다양한 개인간 거래 관련 영역(핸드메이드, 재능공유, 동물분양 등)으로 좀 더 특성화 된 영역으로 확대 해 나갈 예정이고요. 추가로 작년에 오픈한 HelloMarket Japan 서비스의 안정화와 확장에 힘을 보탤 예정입니다. 현재 이를 위해 인력 채용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투자가 사업의 성공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투자유치 소감을 말씀해 주신다면요?

네, 맞습니다. 투자는 성공의 가능성을 높히는 전략적인 과정이기 때문에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를 믿어주신 투자가들에게는 성과로 보답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낄수 밖에 없고요. 한편으로는 든든하기도 해요. 이제는 믿음직한 파트너사들이 있다는 거니까요. 이 역시 또 다른 시작인 것 같고요. 처음에 서비스를 론칭했던 때 만큼 설레고 기대가 됩니다.

스타트업이 투자유치를 하는 것은 꽤 고단한 과정입니다. 어떤 준비를 해야하는지 유경험자로서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건 맞는 것 같습니다. 투자를 받는것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속에서 어떤 점들을 배우고 채워 나갈 수 있는지에 포커스를 맞추는것이 좋을듯 싶어요.

2014년 헬로마켓의 비전을 말씀해 주세요.

올해는 재미있는 일들을 많이 계획 되어 있습니다. 당장 다음달인 6월 초에 신도림 디큐브파크에서 서울시와 디큐브시티의 후원하에 오프라인 프리마켓을 대규모로 두차례 열 예정이에요. 이런 형태의 온-오프라인 연계를 적극적으로 추진 할 예정입니다. 또한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과 함께 오히려 더 세부화 된 단위의 유저층(대학생, 주부, 소모임 등)에 특화 된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기대 해 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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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 제 눈에 스타트업 관계자들은 연예인입니다. 그들의 오늘을 기록합니다. 가끔 해외 취재도 가고 서비스 리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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