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포인트 내달 10번째 데모데이 개최 ‘ATOM vs BIT’
액셀러레이터(AC)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10번째 데모데이를 개최한다. 수년간 다져진 딥테크(Deep tech) 투자 전문성을 바탕으로 혁신의 미래를 예측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이번 데모데이에서는 ‘아톰 vs 비트'(ATOM vs BIT)라는 주제로 최근 3년 내 투자 스타트업을 소개한다. AI와 로봇 등 폭넓게 정의되는 딥테크 가운데서도 어떤 시도가 일상과 산업의 변화를 주도할 것인가에 대한 물음이다.
물리적 혁신을 물질의 기본 입자인 원자 ‘아톰’, 디지털 혁신은 정보 처리의 최소 단위인 ‘비트’로 표현하고 대결 구도를 더했다. 예를 들어 전기차 시대를 여는 데 있어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아톰)가 결정적 역할을 할지, 전기차 충전을 편리하게 만들어 주는 플랫폼(비트)이 우선할지 고민해 보는 식이다.
데모데이 참여 스타트업은 ‘아톰 vs 비트’의 구도에 따라 우주(우나스텔라, 아이디씨티), 양자(큐토프, 큐노바), 기후(포엘, 그리너리), 웰빙(트윈위즈, 써밋츠), 연결(유니컨, 소리를보는통로), 전기차(솔리텍, 스칼라데이터)로 나눠 각 분야의 혁신 시도를 전하게 된다.
단순히 투자 스타트업을 소개하는 업계의 데모데이 관행과 달리 매력적인 주제를 통해 주목할 만한 스타트업의 혁신성과 기술을 들여다본다는 취지다.
이 같은 관점은 블루포인트가 쌓아온 딥테크 전문성에 바탕을 두고 있다. 블루포인트는 첫 번째 데모데이였던 2016년부터 딥테크를 다룬 것은 물론, 지난해에는 위기에 대응하는 혁신이라는 ‘딥임팩트'(Deep Impact)를 주제로 ‘환경·디지털·산업·주거’ 분야에서 기술적 강점을 가진 12개 스타트업을 선보여 호평받았다.
실제 블루포인트가 투자한 딥테크 스타트업은 시장에서도 성장성을 인정받고 있다. 3년 전 데모데이에서 소개된 ‘AI 디지털 치과 솔루션’ 이마고웍스와 ‘리걸테크’ 엘박스는 지난해 말 투자 혹한기 속에서도 각각 100억원과 200억원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양사 모두 시장의 문제를 기술로 풀어낸 곳이다.
블루포인트의 데모데이는 벤처캐피탈(VC) 등 투자사를 비롯해 전국의 창업 유관기관, 예비 창업자, 연구원, 학생 등이 참석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행사 중 하나다. 이벤터스를 통해 사전 등록하면 누구나 무료로 참석할 수 있다.
이용관 블루포인트 대표는 “경쟁하면서도 상호보완적으로 작용하는 물리·디지털 혁신의 이야기를 통해 딥테크를 대중의 시선에 맞춰 풀어내고자 했다”며 “더 많은 혁신가가 기술의 가능성을 믿고 창업에 뛰어들 수 있도록 투자와 지원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블루포인트는 2014년 설립 이후 시드에서 시리즈 A 단계의 스타트업에 꾸준히 투자를 진행해왔다. 지난달 기준 누적 투자 기업은 300개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