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up’s Story #123] “마이스 산업 밸류체인을 온라인으로 풀어내겠다” 분트컴퍼니 박민욱 대표
기업이나 기관이 주요 고객인 회사는 서비스의 안정성과 브랜드 신뢰도가 관건이다. 이는 서비스 이력이나 파트너사들과 같은 탄탄한 레퍼런스로 증명해야 할 부분이고 말이다. 그러나 시작부터 레퍼런스가 탄탄할 리 만무하기에 초반에는 어떻게든 버텨야 하는 게 우리 스타트업이다. 여기 그 레퍼런스를 만드느라 알리고 싶은 마음을 꾹꾹참고 2년을 ‘숨어 살았다’는 스타트업이 있다. ‘올댓스피커‘와 ‘올댓케이터링‘을 서비스 하고 있는 분트컴퍼니다.
분트컴퍼니의 분트(boont)는 독일어로 ‘다채로운’이라는 의미이다. 그 이름에 맞게 서비스도 ‘마이스(MICE)’ 산업에 기반해 비즈니스 플랫폼 서비스를 다채롭게 만들어 가고 있고 팀원들의 스토리도 다채롭다. 구성원 한 명 한 명의 색깔이 있어 다양한 비즈니스를 할 수 있고 각 서비스 안에 다채로운 색깔을 담아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존버정신에 입각해 인고의 시간을 견뎌낸 후 현재 서비스를 확장해나가고 있는 분트컴퍼니 박민욱 대표를 만났다.
먼저 대표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더불어 언제 창업을 결심하셨는지도 부탁드려요.
분트컴퍼니의 대표이사로 있는 박민욱입니다. 저는 대학교 3학년 때부터 여러회사에서 인턴을 시작했는데요. 실제 채용까지 이어지기도 했지만, 그 과정에서 창업이 더 맞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어떤 이유에서였나요?
제가 직접 경험하고 성장하는 것에서 더 큰 가치를 느낄 수 있었고, 가르쳐 주는 것을 그대로 수용하는 것 보다 시행착오를 직접 겪어야 성장이 빠른 타입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창업을 선택하게 됐고요. 첫 창업의 시작은 마이크임팩트였어요. 창업 멤버로 함께 했고, 2년 뒤 별도의 창업을 한 게 현 회사인 분트컴퍼니입니다.
그게 언제인가요?
2011년 5월 18일이에요. 얼마 전이 3주년이었어요(웃음).
‘마이크임팩트’ 이후 어떤 이유로 ‘분트컴퍼니’를 설립하게 된 건가요?
‘마이크임팩트’는 강연이라는 산업군을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에요. 그때 제가 주력했던 것이 온라인을 통해 강사를 섭외하거나 컨설팅을 받게 하는 서비스였는데요. 당시에는 시장이 성장이 조금 더딘편이었고, 표준화가 되지 않았던 상태라 수익률이 높지가 않았어요. 모든 스타트업이나 벤처가 그렇듯 ‘한 달 살이’를 했던 거죠(웃음).
그래서 어떻게 하면 회사에 자금을 만들 수 있을까를 많이 고민했는데요. 그러다보니 포커스가 행사 대행업으로 맞춰졌어요. 그쪽이 실질적으로 돈이 많이 들어오니까요. 기업에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강연 행사를 진행한다든가 ‘아름다운재단’과 같은 곳에서 콘서트를 한다든가 할 때 행사 대행을 하는식으로요. 나름 기획력 있게 행사를 진행하다보니 주 비즈니스 모델도 그쪽으로 잡히게 됐고요.
그런데 저는 어떤 문제가 있으면 그걸 온라인으로 풀어내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어요. 강연이라는 동일한 산업군을 대상으로 한다고 해도 온라인을 통해 할 수 있는 방법론에 관심이 많았거든요. 바라보는 방향이 조금 안 맞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퇴사했어요. (웃음)
그 연장선으로 분트컴퍼니의 첫 서비스가 ‘올댓스피커’가 된 건가요?
그런셈이죠. 분트컴퍼니를 창업한 이후 기업고객 쪽으로 조금 더 무게를 뒀어요. 기업은 연사에 대한 더 많은 정보들을 알고 싶어 해요. 왜냐하면 기업은 결재체계나 보고체계가 시스템이 있잖아요? 결재문서를 만들어서 윗선에 보고를 하고요. 윗선에서는 바로 도장을 찍어주는 게 아니라 ‘잘한대?, 어떤 주제로 한 대?, 이게 우리한테 맞아?’ 이런 식의 질문을 하게 되죠. 그럼 또 보충자료를 더 만들어 다시 결재 요청을 하게 되고요. 그렇다 보니까 근거 자료를 만드는 데 필요한 정보들이 많이 필요해요. 이 부분을 ‘올댓스피커’에 모두 반영했고요. 또한 강연자마다 주 교육 대상자가 누구인지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게 청중별로도 구분해 놨고요. 즉 현재 올댓스피커는 기업기관 고객들에게 필요한 부분이 더 많이 보충돼있는 서비스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올댓스피커의 주 비즈니스 모델(BM)은 무엇인가요?
가장 많은 매출이 일어나고 있는 부분은 고객이 직접 요청한 사내 강연이나 교육에 대한 컨설팅 수수료이고요. 그 외에 교육 커리큘럼 제공이나 섭외 대행 수수료가 있어요. 컨설팅이라는 건 고객이 행사 본연의 목적에 집중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백오피스 과정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희가 표준화 해놓은 프로세스에 따라 고객이 목적과 예산만 전달하면 주제 선정, 연사 리스트업, 일정 및 비용 조율, 섭외, 의전 유무, 세금 처리까지 모든 역할을 제공해 드려요.
여기서 꼭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하나 있는데요. 저희가 궁극적으로는 포털 서비스 형태로 진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기에 정보 서비스와 수익모델을 명확히 분류해서 제공하고 있어요. 정보의 등록과 관리의 측면만 해도 저희가 아닌 연사분들이 직접 정보를 제공하고 업데이트 하는 형태로 자연스럽게 발전되고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향후에도 문제의 소지가 있는 정보의 소유와 활용 범위를 명확히 하는 작업을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에요. 이것은 수익 모델과는 별도로 갈 예정이고요.
사실 강연시장은 저희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시장판도가 바뀌었다고 생각해요. 기존 대행사들이 하는 역할에서 강연이 떨어져 나온 거죠. 다른 건 다 대행사에 맡겨도 강연은 저희 쪽에 맡기는 고객들이 많아요. 가격이나 정보에 대한 표준화가 투명성을 담보해 드리니까요.
‘올댓스피커’에 등록하려면 어떤 과정을 거쳐야하나요?
두 가지가 있는데요. 저희가 시장정보를 파악하면서 직접 연락을 드려 입력하는 경우가 하나 있고, 또 하나는 본인이 강연을 하고 싶다고 요청을 하는 경우가 있어요. 첫 번째 같은 경우는 QOS(Quality Of Service)가 관리가 잘 돼요. 내부 기준을 맞춘 분만 등록이 되니까요. 그리고 후자의 경우는 저희가 제시한 가이드라인만 확실하면 돼요. 실제 시장참여의 기회를 아직 얻지 못한 분들이 별도의 비용 없이 쉽게 교육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하나의 발판이랄까요. 실제로 그렇게 하고 계신 분들도 있고요.
‘올댓스피커’가 첫 서비스였는데, 두 번째 서비스로 ‘올댓케이터링’을 론칭하셨잖아요. 내부 조직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 건가요?
현재 ‘올댓스피커’의 경우는 제가 아니라 팀이 자발적으로 계속 성장시키고 있어요. 현재 회사에 12명의 팀원이 있는데요. 올댓스피커 팀이 세 명, 올댓케이터링은 여섯 명, 나머지는 경영지원팀으로 운영되고 있어요.
‘올댓케이터링’에 대한 구체적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올댓케이터링’은 ‘온라인 케이터링 서비스 중계 플랫폼’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아요. 케이터링 서비스를 이용하는 주 고객군은 기업, 기관 등으로 ‘올댓스피커’의 고객들과 겹치는 부분이 많고요. 어떤 측면에서 보면 케이터링도 강연과 똑같은 관점이에요. 케이터링 서비스가 필요하면 온라인 상에서 주문부터 결제까지 할 수 있는 동시에 각 서비스들을 비교해볼 수도 있고요.
케이터링이라는 아이템을 잡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제 경우는 강연이라는 단일 시장의 현재보다 한 단계 위의 시장을 보고 시작한 거였어요. 한 단계 위의 시장이라는 것은 쉽게 말해 비즈니스 이벤트 전반, 더 나아가 마이스(MICE) 산업이에요. 제가 고민했던 건 강연을 행사의 한 부분으로 본다면, 연결되는 밸류체인(Value Chain)이에요. 일단 행사를 하려면 장소가 있어야 하고 연사가 있어야 하고, 오전과 오후 세션으로 나눴다면 식사는 어떻게 할 거고, 커피는 어떻게 할 거고 등등 이런 모든 것들이 다 필요한 과정인 거죠. 이게 너무 번거로운 일이니까 대행사에게 주는 거고요. 제가 주목했던 게 이 부분이었어요. 그래서 강연 분야에 이어 케이터링 서비스를 론칭하게 된 거죠. 온라인으로 풀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으니 당연히 온라인 서비스로 시작했고요.
‘올댓스피커’와 ‘올댓케이터링’이 사업 플랜에서 어떻게 연결된 건가요?
‘올댓스피커’도 그렇고 ‘올댓케이터링’도 그렇지만 단순히 중계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서 수익을 얻고자 한다면 무척 단순한 서비스예요. 지금 외부에서 볼 때 저희가 그런 상태일 수도 있고요. 그런데 저희는 아까도 말씀드렸듯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MICE 산업의 밸류체인들이거든요. 해당 고객들의 니즈가 저희에게 계속 전달되고 있고, 이에 대한 DB들이 계속 쌓이고 있어요. 이를 가공해서 확장시킬 수 있는 게 많아요. 예를 들면, 강사 분들이 ‘제가 뭘 해야 해요?’라고 물어보시면 그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잡아줄 수도 있는 거죠. 그리고 서비스 측면에서 봤을 때 과거에는 ‘올댓스피커’ 고객들이 누구를 섭외해달라는 게 대부분이라면, 지금은 조금 유형이 바바뀌었어요. ‘이번에 교육 대상이 과장에서 부장급으로 진급자 대상인데, 어떤 내용을 어떻게 누구로 해야 하느냐’고 물으시거든요. 저희를 통하면 고객이 생각해야 할 게 하나 줄어든 거예요. 이게 반복되면서 기업 인사부서나 마케팅 부서의 담당자들의 연사 섭외 기준이나 예산 또는 원하는 주제에 대한 데이터들이 쌓이는 거고요. 그런 측면에서 ‘올댓스피커’의 경우에는 분트컴퍼니의 전략적인 서비스인 거예요. 고객을 가장 많이 확보할 수 있고 고객을 가장 빨리 확보할 수 있는 서비스니까요.
더불어 저희는 따로 영업을 하는 것 보다 고객이 계속 찾아오게끔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영업 안하고 인바운드(Inbound) 콜만 했고요. 알아서 연락 오는 것 외에는 하지 않는 거죠. 인바운드 콜이 좋은 건 고객이 스스로 정보를 알려줘요. 어느 회사고 어느 팀 소속이고 이름이 뭐고 연락처가 뭔지 다 알려주죠. 초반 고객을 획득할 수 있는 전략적인 서비스로 ‘올댓스피커’가 역할을 해준 거고요.
‘올댓스피커’의 고객이 ‘올댓케이터링’의 고객으로 자연스럽게 연결이 된 거군요.
그렇죠. 두 번째 전략적 포인트가 케이터링 서비스의 고객이 ‘올댓스피커’의 고객과 동일하다는 거였어요. 기업 또는 기관이고, 인사나 마케팅 팀 담당이고요. 담당자도 같아요. 연사 섭외하는 담당자와 케이터링 서비스를 알아보는 담당자가 크게 다르지 않거든요. 그렇다보니 올댓케이터링의 고객 확보를 위한 획득 비용이 들지 않아요. 저희가 한 건 올댓스피커의 고객사인 250개 정도 기업에 실제 서베이를 돌린 것 뿐이에요. ‘이번에 저희가 고객들의 니즈를 담아서 이런 식의 케이터링 서비스를 만들어보려고 하는데 요구 사항을 알려달라’ 라고 한 거죠. 그랬더니 실제 케이터링을 담당하는 담당자분들께서 피드백을 많이 주셨고요.
어떤 피드백이었나요?
첫째가 ‘객관적인 기준이 있어서 비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거였고, 둘째가 ‘본인이 주문한 음식이 그대로 오게끔 하는 것’, 셋째는 ‘케이터링 서비스를 알아보는 것에 소모되는 기회비용을 줄여달라’는 거였어요. 마지막은 ‘온라인 결제에 대한 니즈’였고요. 실제 온라인에서 회계정책 상의 문제로 후불결제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도시락이나 샌드위치, 커피 같은 것은 법인 카드로 바로 결제가 되거든요. 그런데 케이터링 시장 자체가 오프라인 중심으로 굉장히 폐쇄적이에요. 안 보이는 곳에서 탈세도 굉장히 심하거든요. 결국은 계약하고 나서 세금 계산서 안 된다고 하거나, 카드결제를 안하면 할인해준다거나 하는 식으로 진행돼요. 기업 입장에서는 난감한 거죠. 비용에 대한 증빙이 어려우니까요.
즉 서비스에 대한 표준화, 편리한 구매 프로세스, 결제에 대한 불편함 해소로 정리할 수 있는데요. 저희는 이 부분을 모두 반영했어요.
‘올댓케이터링’도 표준화가 관건이겠네요.
맞습니다. 저희가 판매자를 영입할 때의 기준이 몇 가지 있거든요. 음식 맛은 개인의 기호에요. 같은 음식이라도 누군 맛있고 누군 맛없고요. 이건 저희가 확신할 수 없는 부분이라 차라리 중계 서비스의 측면에서 서비스의 상품, 책임과 역할, 주문부터 결제까지의 프로세스 등 외적인 부분을 모두 표준화 시키자는 게 저희 목표예요.
‘올댓케이터링’의 서비스를 단계 별로 소개해주신다면요?
올댓케이터링은 멀티사이드(Multi-side) 시장이에요. 저희 서비스가 존재하려면 고객이 판매자와 소비자, 이렇게 둘이어야 하는 거죠. 저희 계획은 두 단계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올댓케이터링’은 작년 10월에 베타 오픈을 했고 올해 4월에 정식오픈을 했는데요. 일단은 큐레이션 커머스로 카테고리 별 선별된 서비스 판매자를 노출시키고 컨시어지 서비스(Concierge Service, 대행 서비스)를 통한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온라인 상에서 주문 및 결제가 가능한 온라인 케이터링 상품들을 출시 했고 서비스 판매자들과의 계약도 완료했고요. 서비스 지역은 현재까지는 수도권인데 계속 확대해나가고 있습니다.
조금 더 장기적인 계획을 말씀드리자면 기술 기반의 중개형 서비스로 오픈 마켓 형태로 발전시키려고 해요. 고객이 있으면 판매자가 몰라고 판매자가 몰리면 고객이 몰리거든요. 그래서 일단 기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판매자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고, 실제 고객 유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요. 이 안에서 유통이 어느 정도 일어나게 되면 오픈 형태로 운영하려고 합니다. 내년쯤으로 생각하고 있고요.
오픈마켓 형태로 가게 되면 퀄리티 보장의 측면은 어떻게 해결하시나요? 최소한의 기준을 잡아주시는 건가요?
아까 말씀드렸듯, 음식은 기호다 보니까 저희가 핸들링 하는 것에 한계가 있어요. 저희가 오픈마켓까지 확대시키겠다고 하는 건, 내부에서 준비하고 있는 다양한 기준들이 판매자 모두에게 적용을 시키겠다는 거거든요. 유통력만 가지고 있다면 판매자에게 조건을 내건다거나 비용에 있어서 표준화를 시킨다거나 하는 게 굉장히 수월해져요. ‘올댓케이터링’이 1단계로 큐레이션 커머스라를 목표한 것도 유통력을 키우기 위함이었어요. 생각하기로는 MS(Market Share, 시장 점유율)가 최소한 반 이상이거나, 온라인에서의 최대가 저희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만약에 옷을 주문했는데 사이즈가 안 맞는 게 왔다면 판매자의 문제지 플랫폼의 문제는 아니잖아요. 그러나 최대한 그런 부분이 없을 수 있도록 다양한 조건들은 지금도 계약서상으로 다 커버해놓기는 했어요. 고객이 문제 삼는 부분이 있다거나 배달을 늦게 했다거나 등이요. 이를 기반으로 계약서 드리면서 설명도 드리고 피드백 받는 과정을 반복하고 있고요. 지금은 표준화까지 거의 온 상태고요.
오픈 마켓 형태를 바라보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큐레이션커머스로 제공하면 저희가 정보 획득을 통해서 전문성을 갖출 순 있겠지만 실제 BM측면에서는 크게 다양하지 않거든요. 일반적으로 G마켓과 같은 마켓플레이스 사업을 영위하는 곳의 실제 수입 구조는 중개수수료 40-50%예요. 광고도 그만큼 비례하고요. 나머지가 기타 서비스를 통한 매출인데 저희도 그런 형태를 지향하고 있어요. 이유는 저희의 수익성을 고려한다기보다 고객이 비용을 지불하는 형태가 서비스가 지속되면 표준화가 어려워요. 저희가 관리하기도 어렵고요. 그래서 판매자가 비용을 부담하는 형태로 이동시키려고 해요. 수수료라는 개념을 판매자가 인지하고 있고 그것을 포함한 가격을 온라인에서 단일 서비스나 상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요. 지금도 판매자가 다 물기는 하는데 조금 더 능동적으로 할 수 있게 하려면 광고나 기타 서비스를 붙여야 해요.
저희가 판매자 분들과 미팅을 하면 설명하는 부분은 온라인에 대한 기술 없어도 되고 진입 비용 없다고 말씀드려요. 저희 서비스는 온라인에서 상품이 잘 팔릴 수 있도록 마케팅이나 홍보, 주문 및 결제 프로세스에 집중하겠다고요. 만드시기만 하라고요. 그게 크게 되면 오픈마켓인 거예요.
‘올댓케이터링’과 계약된 판매사의 규모는 어떻게 되나요?
현재 카테고리 별 서비스 제공사는 확보가 완료된 상태입니다. 기존 케이터링 제공사 약 20개 업체와 단체 주문이 가능한 소규모 업체는 5개 업체가 있어요. 꽤 많은 곳에서 입점이나 제휴 문의가 오고 있지만 제한적으로 계약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프랜차이즈도 입점이 됐다고 들었어요.
프랜차이즈 중에 아웃백은 계약 및 상품 구성까지 완료해서 실제 상품까지 판매 중이고요. 추가로 제휴 진행 중인 프랜차이즈의 경우 다양한 제휴 모델 및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 중에 있습니다.
고객사들에 대해서 소개를 해준다면요?
장기 고객사로 디캠프(은행권청년창업재단, 센터장 이나리), 이화여대, 고려대 등이 있고요. 일반 고객사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 한국연극학회, 파이브락스, 눔코리아, 비석세스, 개인 병원, 자음과 모음, 카이스트 경영대학원이 있습니다. 일반 고객사들이 장기 고객사로 전환되는 추세이고 추가로 장기 고객을 유치 중이기도 하고요. 그 외에는 서울 시내 코워킹 스페이스 및 장소 대관사 들과 다양하게 협의 중에 있어요.
투자 유치 계획은 있으신가요?
네, 있어요. 지금은 제안 준비 단계고요.
주 사용처는 어떤 부분인가요?
저희가 오프라인 시장을 온라인으로 끌어오면서 부딪친 가장 큰 문제는 기존 시장의 프로세스와 고객들의 관성이었어요. 온라인 상의 유통에 대한 사람들의 신뢰도라던가 안전성 같은 부분이요. 온라인으로 풀어내는 게 편리하다는 것과 그런 서비스를 하는 저희를 인지하는 것까지 시간이 한참 걸려요. ‘올댓스피커’처럼 시장 지배력을 갖추는 것, 신뢰도를 높이는 것, 이게 편리하다는 것과 저희의 존재를 인지하는 것까지 시간이 한참 걸리는 거죠. 제이커브(J-curve)가 너무 심하게 나타나는 거죠. 이 커브의 각도를 줄이는 부분과 서비스가 시장 지배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필요한 부분에 비용을 쓸 계획이에요. 더불어 분트컴퍼니가 그리는 그림이 마이스산업의 벨류체인들인데 첫 번째가 강연, 두 번째가 케이터링이었다면 세 번째로 생각하고 있는 사업에 대한 비용까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올댓케이터링’의 앞으로의 사업 계획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국내에는 ‘케이터링’이라는 산업 자체가 정형화 돼 있는 것도, 학문이 제대로 있는 것도 아닙니다. 아무도 제대로 모르는데 단어만 아는 시장이거든요. 실제 주문하는 분들은 제대로 된 서비스를 구분할 수 없었고 정보를 취득하는 과정조차 불편한 게 많았어요. 이런 케이터링 관련해서는 국내 서비스가 저희 밖에 없으니까 유아독존의 서비스로 가려고 해요(웃음). 고객이 판단할 수 있는 근거들을 제공하고 서비스를 이용함에 있어서 모르고 있는 부분들 있잖아요. 정확히 말하자면 모르고 있는 것 자체를 모르고 있는 부분이요(웃음). 예를 들어 주문을 하면 그릇은 딸려 오는 건지, 추가 비용이 있는지 없는지 같은 거요. 이런 모든 것들에 대해 저희는 가이드를 만들고 판매자가 제공하는 서비스들을 고객이 원하는 수준까지 표준화시키는 게 목표 중 하나이고요.
두 번째는 실제 고객들이 검색부터 필요한 것에 대한 정보를 취하는 모든 과정이 온라인에서 끝날 수 있도록 하는 것, 세 번째는 오프라인 시장에 있던 걸 온라인으로 끌어올렸잖아요. 그러면서 대행사의 영역 중 하나가 단독으로 빠진 거고요. 마찬가지로 단독 서비스로 전문성을 갖춘 형태로 계속 발전해 나갈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올댓케이터링’에 대해 꼭 말씀해주시고 싶은 부분이라면요?
저희가 ‘올댓스피커’를 처음에 오픈했을 때 사람들은 ‘이걸 누가 이용해?’라고 물었거든요. 그런데 저희 영업 한 번 안하고 인바운드로 다 처리하면서 성장해왔어요. ‘올댓케이터링’도 같은 모습인 것 같아요. 시작할 때 안 된다고 하신 분들 많았거든요. 음식을 누가 온라인에서 400만 원 결제하고 하느냐고요. 그런데 실제로 온라인에서 일어나고 있어요. 세 번째 서비스로 생각하고 있는 대관 영역도 마찬가지일 거라고 생각해요.
저희가 궁극적으로 목표하는 부분은 온라인 상의 유통이자 비즈니스 이벤트 전반에 대한 시장 지배력이에요. 고객 입장에서는 기존에 지불하던 시간과 비용이 절약될 테고, 판매자 입장에서는 온라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거고요. 특히 판매자 분들은 IT에 대한 경험이 많이 없으세요. 25만 원이면 만들 홈페이지를 600만 원 주고 만드는 경우도 허다하니까요. 모르니까 지불하게 되는 거거든요. 그런 부분에 대해 저희가 제공해드릴 수 있는 건 고객 획득 비용의 절감과 온라인 시장에 진출할 기회를 직접적으로 드리는 거예요. 잘 지켜봐주시면 좋겠습니다(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