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캠프와 네이버클라우드가 선택한 스타트업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와 네이버클라우드가 공동 주관한 월례 데모데이 디데이가 26일 판교 테크원에서 개최됐다.
100개 스타트업이 지원해 16대 1의 경쟁을 기록한 디데이에서 앰버로드(대표 임언호)가 디캠프상을 차지했다. 아울러 디데이에 출전한 모든 기업에게는 디캠프와 프론트원에 최장 1년간 입주할 수 있는 기회와 최대 3억원의 투자 검토 기회가 주어진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네이버 각 계열사와 협업할 수 있는 기회와 2천만원 상당의 연간 사용 바우처를 제공한다.
앰버로드는 제조업에 특화된 생산성 향상 솔루션 ‘마이너 리포트’를 개발한다. 마이너 리포트에 원하는 성과 목표에 맞춰 필요한 데이터를 입력하면 AI가 분석해 생산성을 높일 방법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공정 과정 데이터를 입력하면 마이너 리포트가 불량이 의심되는 제품을 알려줘 미리 조치할 수 있게 하는 식이다. 누구나 10분이면 사용법을 익힐 수 있어 현장에 쉽게 적용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앰버로드는 포스코와의 프로젝트에서 기존 대비 수행 기간은 절반으로 단축하고, ROI(투자 대비 수익률)를 4배 향상해 사업성을 갖췄다.
피카디(대표 정원모)는 온라인 내 상품 상세페이지를 살펴보는 고객의 탐색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매 전환율을 극대화하는 AI 솔루션을 제공한다. 피카디는 방문자의 성별, 연령, 구매 정보와 같은 기존 수집 데이터에 자체 수집한 소비자의 관심 콘텐츠 데이터를 연결, 이를 AI로 분석해 차별성을 갖췄다. 정 대표는 실증 단계에서 기존 대비 전환율이 약 17% 상승했다고 밝혔다. 연 매출 100억 원 이상 규모의 D2C(Direct to Consumer, 소비자와의 직접 거래) 기업들과 계약을 맺고 있는 피카디는 향후 일본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하고 있다.
곳간로지스(대표 김자영)는 AI 기반 화물운송 중개 서비스 ‘프리모’를 개발 및 운영하고 있다. 쉽게 말하면 화물차용 ‘카카오택시’다. 프리모는 운송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의 운송 단가를 제시해, 화주 수익구조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화물 등록에서 운송 완료까지, 실시간으로 배차 현황을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한, 화주가 대금을 지급하는 시기와 상관없이 금융기관과 연계해 운송 완료 5일 후면 차주에게 운임 100%를 지급하기 때문에, 차주 권익을 개선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지난 3월 서비스를 오픈해 홈플러스, KT, AHC 등 굴지의 기업들과 거래하고 있고, 9월 기준 누적 매출 3.1억 원을 돌파했다. 내년 일본 시장에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페어리(대표 허수빈)는 효과적인 B2B 세일즈·마케팅을 위한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세일즈클루’를 운영한다. 세일즈클루는 제품 소개서와 사업 제안서 같은 B2B 마케팅/세일즈 목적 PDF 자료를 보낸 뒤, 수신자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다. 세일즈클루를 이용하면 수신자의 열람 여부, 열람 시간, 관심 사항 등의 정보를 파악하고, 보다 효과적으로 판매 전략을 세울 수 있다. 제안서 내에 문의하기 버튼 등 관련 링크 삽입도 가능하다. 세일즈클루는 지난해 11월 베타 서비스를 출시했고, 지난 6월 첫 유료 모델을 도입했다. 현재 150여 개 기업이 활발하게 사용 중이며, 딜, 토스 페이먼츠, SK플래닛 등을 유료 고객으로 확보했다. 세일즈클루 운영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염두하여 개발한 솔루션 리드클루를 2023년 말 출시 예정이다.
스페이스비전(대표 이동욱)은 성과 측정 기반의 AI 옥외광고 플랫폼 어텐션:디를 개발했다. 온라인 광고는 다양한 광고 기법과 분석 솔루션이 존재하는 반면 옥외광고는 단순 노출 형태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어텐션:디는 AI와 카메라를 활용해 광고 매체를 지나가는 사람들의 성별, 연령, 복장 등을 분석해 최적화된 광고 노출 및 주목도 분석 자료 등을 제공한다. 이때 발생할 수 있는 개인정보 문제는 자체 특허 기술로 침해 우려없이 분석 가능하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현재 공유오피스, 쇼핑몰, 피트니스 센터를 중심으로 설치 및 운영 중인 스페이스비전은 국내 대기업의 옥외광고 시장 부문 주요 협력사로 2024년 CES, ISE 전시에 참여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아이씨(대표 에이미 리)는 AI 기반의 재무 업무 자동화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를 서비스한다. 아이씨에 기업의 회계 장부를 올리면 자동으로 재무 보고서를 작성해 준다. 이 과정에서 별도의 데이터 가공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 특징이다. 한 달 분량의 원장 데이터를 기준으로 재무 분석에 평균 10~16시간이 소요됐다면 아이씨는 3분이면 가능하다는 게 에이미 리 대표의 설명이다. 그 외에도 매출 추이, 공헌 이익 분석 등 15가지의 재무 정보를 도표, 그래프 등으로 시각화하여 제공한다. 지난 5월 팁스 프로그램에 선정, 기술력을 인정받은 아이씨는 2024년 북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D2SF 양상환 센터장, 네이버클라우드 유영광 이사, 현대기술투자 서용덕 전무, 에이벤처스 김태규 부사장,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문성현 상무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