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티드랩, 3분기 매출 96억원, 영업이익 9억원 ⋯ “11분기 연속 흑자 유지”
HR테크 기업 원티드랩이 7일 공시를 통해 3분기 매출 96억원, 영업이익 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체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5% 감소했으나, 영업이익률은 5.4%p 상승한 8.9%, 순이익률은 6.1%p 상승한 8.5%를 기록했다.
채용 부문 매출은 75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마케팅 비용의 효율적인 집행을 통해 주요 채용 지표의 성장을 이뤘다. 개인 회원수는 전분기 대비 2% 증가한 318만명, 기업 고객수는 6% 늘어난 2만5400개사에 이른다. 지원수는 54만4000건으로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이나, 지원 당 마케팅 비용은 전분기 대비 19%, 전년 대비 74% 줄었다. 평균 채용수수료는 디지털 중심의 경력자 채용 선호 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인 434만원을 기록했다.
원티드랩은 채용 직군 확대를 위해 버티컬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 9월에는 법률신문과 파트너십을 통해 ‘온라인 리걸 잡페어 2023’을 운영하여 변호사, 송무직원 등 유관 직군 유저와 함께 다수 로펌을 고객사로 확보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원티드 AI를 기반으로 유저의 커리어 생애주기를 대상으로 하는 멘토링 프로그램도 출시, 매출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신사업 매출은 2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프리랜서 매칭 서비스 ‘원티드긱스’를 제공하는 긱스 사업부의 수주액이 전분기 대비 20% 늘어난 16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신사업 매출을 견인했다. 커리어 사업부의 매출은 전년 대비 79% 성장한 6억1000만원을 달성했다. 채용연계형 교육사업 ‘프리온보딩 시리즈’의 교육생은 전분기 대비 52% 늘어난 1만3000명을 기록, 올해 3분기 누적 교육생만 3만2000명에 이른다. HR 솔루션 사업부의 원티드스페이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8% 성장한 1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유료 기업수 증가 및 유료 신기능 추가에 따른 성과다. 이용 기업수는 전년 대비 110% 증가한 8500여 기업, 누적 이용자수는 90% 늘어난 6만명을 기록했다.
3분기에는 AI 매칭 채용 서비스 ‘원티드’를 비롯해 다수 생성 AI 서비스를 개발하며 쌓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생성 AI 시장에도 진출했다. 10월 말 구독형 생성 AI 개발툴 ‘원티드 LaaS(LLM-as-a-Service)’를 출시하고, 40여개의 AI, IT, 금융, HR, 컨설팅 기업과 사업 협의 중이다.
원티드랩은 생성 AI 외에도 회사가 보유한 HR 전문성을 바탕으로 컨설팅 등 다양한 신사업도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를 비롯해 일본을 필두로 글로벌 시장까지 함께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관련해 지난 9월, 일본 자회사 ‘원티드 재팬’을 통해 일본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지사장 등 핵심 인재 채용과 법인 설립을 지원하는 ‘한일 진출 지원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또한 원티드랩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HR 관련 기업 대상 투자도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현재 △SaaS 기반 일정관리 솔루션 ‘되는시간’ 운영사 왓타임 △기업용 워크숍 콘텐츠 플랫폼 ‘위버’ 운영사 위버 △실시간 아르바이트 매칭 플랫폼 ‘급구’ 운영사 니더 △생산직 전문 채용 플랫폼 ‘고초대졸닷컴’ 운영사 디플에이치알 △커리어 성장 플랫폼 ‘러닝 스푼즈’ △글로벌 인재 채용 플랫폼 ‘맥킨리라이스’ 등 6개사에 투자했다. 투자 자회사 원티드랩파트너스도 원티드 HR 데이터를 활용해 성장 가능성이 큰 투자처 발굴 및 투자에 나서고 있다.
원티드랩 관계자는 “전반적인 경기 불확실성으로 채용시장이 부침을 겪고 있으나, 이는 오히려 원티드랩에게는 사업적 진화에 도전할 수 있는 시기”라며 “사업 확장과 사업모델 강화를 통해 1년 내 월 매출 100억원 목표 달성을 위한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