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R테크 기업 원티드랩이 2024년 실적을 발표했다. 공시에 따르면 연결기준 매출액 367억 원, 영업손실 8억 원을 기록했다.
시장 환경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서도 모회사는 튼튼한 사업 기반으로 손익분기점(BEP) 수준의 영업이익을 확보했다. 다만 원티드랩 재팬과 원티드랩 파트너스 등 자회사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인해 소폭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주력인 채용사업에서는 287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AI 등 성장 산업 중심의 고객 확보와 핵심 기술 직군 공고 증가로 평균 채용 수수료가 전년보다 6.4% 상승한 457만 원을 기록했다. 회원 기반도 탄탄히 확장되어 개인 회원은 356만 명(10.2% 증가), 기업 고객은 3만1천 개(17.3% 증가)를 달성했다.
교육, 프리랜서 매칭, HR솔루션 등 신사업 분야에서는 8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원티드랩은 이제 모든 신사업을 AI 중심으로 재편하는 ‘AX(AI Transformation)’ 전략을 추진한다. 이미 개발한 ‘AI 에이전트 빌더(원티드 LaaS)’가 이 전략의 중심축이 될 전망이다.
기존 서비스들도 AI 기반으로 진화한다. ‘원티드 스페이스’는 HR 업무 전반을 지원하는 에이전트 서비스로, ‘원티드 긱스’는 AI 인재와 프로젝트에 초점을 맞춘 플랫폼으로 발전할 계획이다. 또한 AI 인재 수요 증가에 맞춰 맞춤형 AI 교육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해외 시장 공략도 활발하다. 일본 IT 인재 매칭 기업 ‘라프라스’에 첫 해외 투자를 단행하고 원티드랩의 AI 모델을 이식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일본 채용 시장의 혁신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복기 원티드랩 대표는 “AI 네이티브 기업으로서 한국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HR 혁신을 이끌고 있다”며 “앞으로 AI 기술을 통해 채용 시간을 90% 이상 단축하는 에이전트로 HR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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