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즈니스 트렌드&동향] 알리바바와 관계된 세 가지 이슈
알리바바 그룹, 3분기 실적 발표
16일, 알리바바 그룹(Alibaba, 阿里巴巴)이 2024 회계연도 2분기(2023년 3분기 해당) 실적을 발표했다. 2분기 알리바바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9% 증가한 2,247억 9천만 위안(약 40조원)이며 조정후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A)은 전년동기대비 14% 증가한 492억 4천만 위안(약 8조 8,307억원)이다.
타오티엔(淘天集团) 그룹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 증가한 976억 5천만 위안(약 17조원)이며 조정후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 증가한 470억 7천만 위안(약 8조 4,410억원)이다. 타오티엔 그룹의 중국 내 리테일 커머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 증가한 925억 6천만 위안(약 16조원), 도매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8% 증가한 50억 9천만 위안(약 9,127억원)이다. 그 중 광고와 수수료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 증가한 686억 6천만 위안(약 12조원)이며 직영 및 기타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6% 증가한 238억 9천만 위안(약 4조 2,841억원)이다.
글로벌 디지털 비즈니스 그룹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3% 증가한 245억 1천만 위안(약 4조3,953억원)조정후 감가상각 전 영업손실은 3억 8,400만 위안(약 688억원)이다. 알리익스프레스, 라자다, 트렌디올 등 주요 글로벌 플랫폼의 성장에 글로벌 이커머스 부문 총주문량이 전년동기대비 28% 증가했다.
차이냐오(菜鸟) 그룹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5% 증가한 228억 2천만 위안(약 5조 1,685억원)이며 조정후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625% 증가한 9억 1천만 위안(약 1.632억원)이다. 차이냐오는 9월 알리익스프레스와 함께 일부 유럽 국가에서 크로스보더 5일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초이스 주문이 빠르게 증가했으며 차이냐오의 크로스보더 물류 주문 처리 매출도 증가했다. 그리고 지난달 홍콩증권거래소에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제출했다.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그룹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 증가한 276억 5천만 위안(약 4조 9,601억원)이며 조정후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4% 증가한 14억 1천만 위안(약 2,529억원)이다.
생활서비스 그룹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6% 증가한 155억 6천만 위안(약 2조 7,894억원) 조정후 감가상각 전 영업손실은 25억 6,400만 위안(약 4,596억원)이다. 음식배달 서비스 어러머(饿了么)의 거래 사용자수와 1인당 구매 빈도, 배달주문 모두 전년동기대비 두 자릿수의 증가를 기록했으며 지도 서비스 까오더(高德)의 거래량은 전년동기대비 빠르게 성장했으며 일간 최대 활성 사용자가 2억 8천만 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엔터테인먼트 그룹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1% 증가한 57억 8천만 위안(약 1조 362억원) 조정후 감가상각 전 영업손실은 2억 100만 위안(약 360억원)이다. 온라인 티켓 판매 플랫폼 따마이왕(大麦网)은 이번 분기 총거래액이 세 자릿수 증가를 보였으며 TFBOYS 10주년 콘서트는 동영상 플랫폼 요쿠(优酷)에서 유료 공연으로 진행되었는데 168만 명 이상의 관중을 모았다. 알리바바 픽쳐스가 공동 제작한 노 모어 베츠(No More Bets, 孤注一掷)와 로스트 인 더 스타즈(Lost in the stars, 消失的她)가 여름 시즌 박스 오피스 1, 2위를 차지했으며 애니메이션 장안 삼만리(长安三万里)도 올해 박스오피스에서 가장 높은 성적을 거둔 애니메이션 영화이다. 따마이왕과 알리바바 픽쳐스의 매출 성장과 요쿠의 구독 수익 증가에 힘입어 매출이 증가했으나 요쿠의 광고 수익 감소로 부분적으로 상쇄되었다.
한편, 업계에서 관심을 가진 것은 실적 발표보다 알리바바와 관계된 세 가지 이슈였다.
우선 알리바바 신유통의 상징 허마(盒马)의 상장 중단이다. 알리바바의 ‘1+6+N’ 조직개편 중 N에 해당하는 허마는 올해 총 거래액 1천억 위안(약 17조원)의 목표를 세우고 상장 첫 주자로 점치어졌으나 기업공개(IPO) 계획을 보류한 상황이다. 알리바바측은 ‘시장 환경에 대한 재평가와 주주 가치 재고’라고만 이유를 설명했는데, 기업공개의 성공을 확신할 수 없기에 내린 결정이란 평가가 다수이다. 허마는 지난 9월 투자 평가치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기도 했다.
두 번째로 알리바바는 알리 클라우드(阿里云) 분할 상장 계획도 제동을 걸었다. 알리바바측은 “미국의 컴퓨팅칩 수출 규제 확대로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그룹의 전망에 불확실성이 커져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그룹의 분사가 당초 예상했던 주주 가치를 제고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룹측은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구축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번째는 마윈(马云) 일가의 지분 매각 소식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11월 21일 마윈 패밀리는 약 8억 7,070만 달러(약 1조 1,228억원) 규모 미국예탁주식(ADS)을 매각한다. 이로인해 16일 알리바바 주가는 9.14%, 17일 9.9%나 하락했다.
텐센트, 2023년 3분기 실적 발표
15일, 텐센트(Tecent, 腾讯)가 2023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3분기 텐센트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0% 증가한 1,546억 3천만 위안(약 27조원)이며 비국제회계기준(Non-IFRS)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9% 증가한 339억 2천만 위안(약 7조 1,684억원)이다.
게임과 소셜네트워크 유료가입자 매출을 포함한 부가가치서비스(VAS)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 증가한 757억 위안(약 13조원)이다. 중국내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 증가한 327억 위안(약 5조 8,683억원)으로 <왕자영요(王者荣耀)>, <던전앤파이터> 등 인기게임들이 매출을 견인하고 최근 출시한 <로스트아크>, <발로란트>도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해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4% 증가한 133억 위안(약 2조 3,872억원)으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매출이 반등했고 <승리의 여신: 니케>, <트리플 매치 3D>, <발로란트>도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소셜네트워크 유료가입자 매출을 297억 위안(약 5조 3,308억원)으로 텐센트 뮤직 유료 회원, 미니게임 서비스 수수료, 모바일 게임 아이템 판매 수익은 증가했으나 라이브 음악과 게임 라이브 방송 매출은 감소했다.
광고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0% 증가한 257억 위안(약 4조 6,126억원)으로 스핀하오, 모바일 광고 제휴, 위챗(WeChat, 微信) 검색 광고 등의 수요 증가가 매출을 견인했으며 생활서비스와 일상 소비재 부문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핀테크와 기업서비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6% 증가한 520억 위안(약 9조 3,329억원)으로 상업 결제의 증가, 자산 관리 서비스 매출 증가,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 구조의 최적화와 스핀하오 상품 판매 기술 서비스 수수료가 매출을 견인했다.
위챗의 월간 활성 사용자수는 전년동기대비 2% 13억 3,600만 명이다. 텐센트 비디오(腾讯视频) 유료 회원수는 전년동기대비 3% 감소, 전분기대비 1% 증가한 1억 1,700만 명이다. 텐센트 뮤직 유료 회원수는 전년동기대비 21% 증가한 1억 300만 명이고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은 전년동기대비 17% 증가했다.
징둥, 2023년 3분기 실적 발표
15일, 징둥(JD.com, 京东)은 2023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3분기 징둥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71% 증가한 2,476억 9,800만 위안(약 44조원)이며 비일반회계기준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5.9% 증가한 106억 위안(약 1조 9,016억원)이다.
리테일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0.06% 증가한 2,120억 5,900만 위안(약 38조원)이며 영업이익은 110억 위안(약 1조 9,731억원)이다. 징둥의 주력 상품인 디지털 가전 매출은 업계 평균 이상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서비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2.7% 증가한 524억 위안(약 9조 3,995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21.2%를 차지해 처음으로 전체 매출의 20% 이상을 차지했다.
징둥은 3분기에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징둥 플랫폼에 공식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그리고 영국 주얼리 브랜드 드 비어서, 산드로, 마쥬, 끌로디 피에로도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발렌티노 뷰티와 어반 디케이 등 뷰티 브랜드도 입점했다. 징둥측은 “패션 부문에서 파트너 브랜드 라인업, 제품 선정, 신제품 출시를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소비자에서 고품질과 다양한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 외에 오프라인에서도 매장을 확대했다. 상하이에 디지털 가전 플래그십 스토어를 3개 오픈했으며 닝보(宁波)와 우한(武汉)에 가전과 가구 원스톱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징둥몰을 오픈했다. 징둥은 3분기에 47개의 가구와 디지털 가전 매장을 신규 오픈했다.
징둥물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6.5% 증가한 417억 위안(약 7조 4,801억원)이며 영업이익은 2억 8,800만 위안(약 516억원)이다. 징둥그룹으로부터 발생한 매출은 전체의 28%를 차지하는 118억 위안(약 2조 1,164억원)이며 외부 매출은 298억 위안(약 5조 3,449억원)에 달해 5분기 연속 외부 매출이 70% 이상 차지했다. 이번 솽스이 기간에도 콰이쇼우(快手)의 공식 물류 파트너가 되었다. 징둥물류의 통합 공급망 고객사 매출은 196억 위안(약 3조 5,154억원)에 달했으며 외부 통합 공급망 고객사의 평균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2.7% 증가했다.
9월에 징둥항공은 중소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판매자들에게 크로스보도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첫 국제 화물 ‘선전(深圳)-호치민’ 노선을 개통하고 항공 화물 네트워크 구축에 박차를 가했다. 징둥물류는 미국, 독일, 네덜란드, 프랑스, 영국, 호주, 중동과 동남아 등 15개 국가 및 지역에 90여 개의 보세 창고, 직구 창고, 해외 창고를 보유하고 있다.
다다(达达)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0% 증가한 29억 위안(약 5,201억원)이며 영업손실은 5,200만 위안(약 93억원)이다.
징둥찬파(京东产发), 징시(京喜) 등 신사업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4% 감소한 38억 위안(약 6,815억원)이며 영업손실은 1억 4천만 위안(약 251억원)이다.
디디, 2023년 3분기 실적 발표
13일, 중국 대표 승차공유 플랫폼 디디(滴滴)가 2023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3분기 디디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5% 증가한 514억 위안(약 9조 2,391억원)이며 감가상각 전 영업손실(EBITA)은 3억 위안(약 539억원)이다.
디디추싱의 중국내 모빌리티 서비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6.6% 증가한 466억 3,700만 위안(약 8조 3,830억원)이며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은 15억 위안(약 2,695억원)이다. 승차공유서비스 총거래액은 전년동기대비 33% 증가한 725억 위안(약 13조원)이며 거래량은 전년동기대비 32% 증가한 28억 7,800만 건이다. 일평균 거래량은 3,130만 건으로 단일분기 최대 거래량을 달성했다.
글로벌 비즈니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7.7% 증가한 20억 3,400만 위안(약 3,655억원)이며 감가상각 전 영업손실은 7억 9,500만 위안(약 1,428억원)이다. 글로벌 비즈니스 거래액은 전년동기대비 52% 증가한 190억 위안(약 3조 4,135억원)이며 거래량은 전년동기대비 43% 증가한 7억 100만 건이다.
3분기 디디의 투자 수익은 11억 위안(약 1,976억원)으로 전년동기 2억 위안(약 359억원)대비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투자 수익은 그랩의 공정가치 상승에 따른 것이었으나 올해는 디디의 자율주행 화물 사업부 카고봇(KargoBot)의 분사로 인한 미실현 이익과 관련이 있다.
샤오미, 첫 전기차 실제 모델 공개
15일, 샤오미의 첫 전기차 실물이 공개되었다.
공업정보화부 공시에 따르면 샤오미 세단 SU7의 신청 기업은 베이징 지프(北京汽车集团越野车有限公司)로 신청한 두 모델은 BJ7000MBEVR2와 BJ7000MBEVA1 이다. 신청 기업은 베이징 지프이나 생산공장 주소는 샤오미의 자체 공장으로 샤오미 1기 공장은 6월 12일에 인허가를 통과했다. 전기차 스타트업 니오(Nio, 蔚来汽车), 샤오펑(Xpeng, 小鹏汽车) 등도 초기에는 타 자동차 기업의 생산라인을 빌려 생산을 했다. 생산 자격을 받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므로 빠른 생산을 위해 베이징 지프의 생산라인을 빌려 우선 생산하는 것으로 예상된다.
샤오미의 SU7은 일반적으로 전기차 스타트업이 첫 모델을 SUV로 선택하는 것과 달리 세단을 선택했다. 이전에 샤오미의 첫 전기차가 포르쉐의 타이칸을 모델로 한다고 전해졌었는데 공개된 사진에서 디자인적 유사점이 보인다.
샤오미 SU7의 모터 출력은 4륜구동으로 최고 속도는 265km/h이다. SU7의 두 모델은 배터리와 모터가 다르다. BJ7000MBEVR2는 CATL(宁德时代)의 삼원 리튬 이온 배터리를 장착했으며 라이다가 없고 전면 220kW, 후면 275kW의 듀얼 모터로 이노벤스 오토모티브(Inovance Automotive, 苏州汇川联合动力系统) 모터를 장착했다. BJ7000MBEVA1는 BYD(比亚迪)의 리튬 인산철 배터리를 장착했으며 라이다 옵션이 있으며 UAES(United Automotive Electronic Systems, 联合汽车电子)의 모터를 장착했다.
올해 10월 샤오미 창업자 레이쥔(雷军)은 샤오미 자동차 프로젝트가 잘 진행되고 있으며 2024년 상반기에 공식적으로 출시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대륙의 가성비 상품으로 알려진 샤오미는 2021년 3월 전기차 사업 진출 선언 후 9월에 ‘샤오미자동차유한공사(小米汽车有限公司)’를 정식 설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