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리토, 실시간 다국어 통·번역 솔루션 첫 선
언어 데이터 및 전문번역 서비스 기업 플리토가 20일 개최한 ‘살롱 드 플리토(Salon de Flitto) 2023’(이하 세미나)에서 실시간 다국어 컨퍼런스, 미팅용 통·번역 솔루션인 ‘Live Translation’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공존의 시대, 번역 업계가 나아갈 길’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는 생성형 AI의 등장과 함께 LLM(거대언어모델)에 대한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 속 번역 업계를 둘러싼 다양한 환경 및 기술과의 공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기획됐다. 작년에 이어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한 세미나는 금융, 이커머스, 기술, 화학, 제조 등 다양한 업계 및 전문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번역가들이 연사로 나서 통·번역과 관련된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나누었다.
플리토 이정수 대표가 키노트 연사로 나서 ‘위기의 탈을 쓴 기회의 시대’라는 주제로 세미나의 포문을 열었다. 이정수 대표는 다양한 AI 기술이 접목된 통·번역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기술의 발전과 함께 인간 번역가만이 할 수 있는 분야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설명하며, 기술과 인간이 공존하는 시대가 번역 업계의 새로운 기회인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진 발표 세션에서는 11번가 소속 서동림 통번역사를 포함한 플리토의 사미팍 번역가, 정다정 링귀스트, 최혁준 링귀스트 그리고 현재 프리랜서 활동 중인 번역가들까지 총 7명이 연사로 나서 전문 번역과 관련한 풍부한 이야기를 풀어냈으며, 특히 올해의 경우 LLM에 대한 업계의 뜨거운 관심을 바탕으로 전년 대비 더욱 실질적이고 다양한 통·번역 사례들이 오갔다.
특히 이번 세미나에서 관객들의 이목을 끈 시간은 다수의 청중을 대상으로 실시간 다국어 컨퍼런스 통·번역이 가능한 ‘Live Translation(라이브 번역)’ 시연이었다. ‘Live Translation(라이브 번역)’은 AI 번역 및 STT(Speech-to-Text, 음성 텍스트 변환)의 성능을 데이터 학습을 통해 획기적으로 끌어올린 플리토만의 자체 개발 엔진인 ‘CT엔진’을 토대로 개발된 솔루션으로 컨퍼런스 또는 미팅에서 다수의 청중이 발표자가 발화하는 언어를 자신의 모국어로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이정수 대표는 이 솔루션을 실제 키노트 세션에서 선보이며 행사 참석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으며, 내년 초 상용화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 기술과 번역의 융합 및 응용이 빈번하게 이루어지는 환경 속에서 K콘텐츠를 포함한 전문번역 분야 전반에서 활약하고 있는 통·번역 프로들과 미래의 통·번역가를 꿈꾸는 지망생까지 한자리에 모여 올해의 통·번역 업계 이슈를 돌아보고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며 한 해를 마무리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플리토 이정수 대표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인 통·번역가들을 모시고 AI 기술과 통·번역 관련 경험 및 지식을 공유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통·번역가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국내 통·번역가와 미래의 지망생들이 함께 교류할 수 있는 장을 꾸준하게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