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키친 스타트업 ‘에니아이’, 157억 원 규모 프리 A 투자 유치
로봇 키친 스타트업 에니아이가 1,200만 달러(약 157억 원) 규모 프리 시리즈 A 라운드 투자 유치를 했다.
이번 라운드는 인터베스트가 주도했으며 SV인베스트먼트, 영국 기반 투자사 이그나이트 이노베이션이 신규로 참여했다. 기존 투자사인 캡스톤파트너스도 후속 투자를 이어갔다. 에니아이의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총 1500만 달러(약 197억 원)다.
에니아이는 국내와 미국의 햄버거 시장에서 가시적인 사업 성과를 입증하며 성장성을 인정받아 이번 투자유치를 이끌었다. 다운타우너, 바스버거, CJ프레시웨이, 맘스터치 등 7개 브랜드에 햄버거 조리로봇 ‘알파 그릴’을 공급했고, 롯데리아, 테이스티버거, 폴트버거 등 햄버거 프랜차이즈로부터 500대의 선주문을 확보했다.
미국의 대형 햄버거 프랜차이즈 2곳과도 비밀유지 계약(NDA)을 체결해 ‘알파 그릴’ 도입을 위한 현지 파일럿 테스트 진행 중에 있다. 에니아이는 향후 6~12개월 이내에 본격적인 로봇 설치에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통해 에니아이는 햄버거 조리로봇 ‘알파 그릴’ 제조를 위한 국내 생산공장 ‘팩토리 원(Factory One)’ 가동을 시작한다. 국내외 비즈니스의 지속적인 성장에 맞춰 안정적인 로봇 생산과 공급 체계를 갖추기 위해 자체 공장을 구축하게 되었다. 인천에 위치한 생산 시설은 연간 1000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에니아이는 클라우드 기반의 AI(인공지능) 기술도 선보일 예정이다. 로봇이 비전 센서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패티의 표면 색상을 감지하고 품질을 평가한다. 패티가 기준치 이하로 덜 익을 경우, 로봇이 조리 직원에게 즉시 알림을 보내 체계적인 품질 관리가 가능하다. 에니아이는 올해 5월 시카고에서 개최되는 미국 외식 박람회에 참가해 해당 기능을 첫 공개할 예정이다.
에니아이 황건필 대표는 ”판매 실적과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아 초기 목표액을 뛰어넘는 투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올해는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를 통해 시장에서의 기술 격차를 더욱 벌리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