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모바일 브라우저업체 UC웹(UC Web)의 잔여지분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11일 오전 알리바바그룹 및 UC Web 공식 웨이보를 통해 발표했다. 알리바바가 현재 UC웹 지분 66%를 보유하고 있기에 UC 웹 지분을 전량 확보하는 셈이다.
이는 중국 ICT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로, 지난해 바이두가 91와이어리스(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업체)를 인수한 금액인 19억 달러(1조9000억원)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UC웹의 위융푸(俞永福) 대표가 언급한 내용으로 신빙성이 높아 보인다. 중국현지 매체 Bianews에서 50억위안(약 8640억원)으로 나머지 지분을 인수했다고 밝혔으나 알리바바측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한 내용이 아니기에 전적으로 믿기는 어렵다.
이번 합병은 금액도 금액이지만, 알리바바가 모바일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UC웹의 모바일 브라우저 ‘UC브라우저’는 전세계 1억명 이상 사용자를 보유한 서비스로, 중국 모바일 브라우저 시장점유율 27.5%를 점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알리바바에서는 UC웹의 서비스 뿐만 아니라 UC웹의 인적자원에 대한 후속조치도 발빠르게 진행중이다. 알리바바 관계자는 근일간 알리바바에 ‘UC 모바일 사업그룹’이 설립될 예정이며, 이 그룹의 책임자(그룹장)로 UC웹 CEO인 위용푸가 선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그룹은 인터넷 브라우저와 검색서비스, 위치기반 서비스, 모바일 게임 플랫폼, 모바일 응용프로그램(앱) 배급 등의 업무를 담당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2004년 설립된 UC웹은 모바일 웹브라우저 기술 및 응용서비스 제공업체로 중국 최초로 모바일 웹브라우저 영역의 핵심기술과 지적재산권을 소유한 기업이다. 핵심제품인 ‘UC 브라우저’는 Symbian, Android, Java, Windows Mobile, MTK, iPhone, Ophone, Brew 등 거의 모든 휴대폰의 운영체제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모바일 사용자라면 누구나 내려받아 설치할 수 있다.
UC웹은 세계 모바일 웹브라우저 분야의 선두주자로 145개 국가와 세계의 4분의 3에 해당하는 지역에서 이용 중이고, 사용자는 1억 명 이상, 사이트 방문자 수는 500억 명을 초과하는 서비스다.
‘UC 브라우저’는 키워드 검색, 개인 웹하드, 음악, 동영상, 다운로드, 온라인 결제, 생활정보, 통신도우미 등 모바일 브라우저 중 가장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이며, 최근 모바일 보안 프로그램인 ‘UC 모바일 안전 웹 브라우저’를 개발해 웹 안전보호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최신 버전인 ‘UC 브라우저 7.4’는 Symbian, Android, iPhone, Windows Mobile 및 Java 등 5대 모바일 플랫폼의 플래시 기능까지 추가한 상황티며, 향후 모든 단말기에 플래시, 동영상 및 게임을 지원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참고로, 2013년도 4분기 중국 모바일브라우저 점유율 현황을 살펴보면 UC웹은 중국 모바일 약 27.5%에 달한다. 텐센트 QQ브라우저에 이어 업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일부 매체에서 UC웹을 중국 모바일 브라우저 1위라고 설명하는 것은 잘못된 내용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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