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SU7시리즈 공식 출시
샤오미(小米)가 전기차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겠다고 선언한 지 1,094일째 되는 날, SU7 시리즈를 정식으로 출시했다.
SU7 기본 모델은 21만 5,900위안(한화 약 4,012만원), 프로모델은 24만 5,900위안(한화 약 4,570만원), 그리고 최고급형인 맥스 모델은 29만 9,900위안(한화 약 5,574만원)으로 책정되었다. 예상외로 합리적인 가격대가 설정되었다는 평가이다.
샤오미의 이번 전기차 시리즈 출시는 회사가 단순히 스마트폰 제조사에서 벗어나 다양한 하이테크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받고 있다.
SU7시리즈는 출시 직후 4분 만에 예약 만 대 돌파, 27분 만에 5만대 돌파, 24시간 만에 8만 8,898대를 기록했다. 샤오미측은 샤오미 열성팬을 위해 5천 대의 창립 에디션 모델을 한정 수량은 준비했으며 이르면 4월 3일부터 인도를 시작한다. 일반 SU7시리즈는 SU7와 SU7맥스는 4월 말부터 SU7프로는 5월 말부터 인도할 예정이다.
SU7시리즈 출시 당일 저녁 10시부터 샤오미자동차 앱으로 주문이 시작되었는데 샤오미 자동차앱이 3월 31일 애플 앱스토어 무료 순위 1위에 올랐다. 애플의 자동차 개발 포기 소식이 전해진 후 레이쥔(雷军)은 “샤오미 SU7가 애플 사용자에게 가장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며 “SU7는 애플 카플레이(CarPlay)와 에어플레이(AirPlay)를 지원하기 때문에 현재 아이폰 생태계를 가장 잘 지원하는 스마트 전기차”라고 말한바 있다.
레이쥔은 SU7이 개발 초기에 테슬라 모델3을 벤치마킹했다고 밝히며, 모델3의 100킬로미터 전력 소비량과 스마트 주행 분야 컴퓨팅 능력 두 가지 부분만 SU7보다 우수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샤오미 SU7를 선택할 것이라며 SU7는 모델3보다 3만 위안(약 557만원)이 더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SU7발표회 후 테슬라 차이나 대외사업부 직원은 ‘모델3의 비하인드 스토리’ 영상을 공유하며 일론 머스크가 X에 올린 ‘어떤 기술을 평가하는 올바른 방법은 경쟁사와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물리학의 한계와 비교하는 것’이라는 글을 올려 비공식적으로 샤오미를 비판하기도 했다.
SU7 출시 다음날 아바타는 아바타 12 2024년형을 출시하고 가격을 26만 5,800위안(약 4,940만원)으로 책정하면서 이전 모델보다 3만 5천 위안(약 650만원) 내렸다. SU7 출시 3일 후 지커측은 지난 2월에 출시된 지커 001의 한 달 주문량이 3만 대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많은 자동차 기업들이 가격전에 뛰어들었다. 2월에 BYD가 두 모델의 최저가를 7만 9,800위안(약 1,483만원)으로 발표하면서 창안치위엔(长安启源), 네타(NETA, 哪吒汽车), 상하이 폭스바겐(SAIC-Volkswagen, 上汽大众), 지리(Geely, 吉利) 등이 5-15%의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3월에는 테슬라가 최대 3만 4,600위안(약 643만원)의 한시 할인을 했다.
BYD, 2023년 연간 실적 발표
3월 26일, 중국의 주요 전기차 제조사인 비야디(BYD)가 2023년도 연간 재무 성과를 공개했다. 공식 발표에 따르면, BYD의 지난 한 해 동안의 매출은 이전 해 대비 42.0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치로 환산하면 약 6천23억 1천500만 위안(한화로 약 111조 원)에 달하는 액수다.
더욱 주목할 만한 점은, 회사의 순이익 부분에서 보여준 성장세다. BYD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80.72% 상승해, 총 300억 4천100만 위안(약 5조 5천825억 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결과는 전기차 시장 내에서 BYD의 강력한 입지와 함께, 지속 가능한 에너지 솔루션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얻어진 성과로 평가된다.
연간 스마트폰 부품, 조립 및 기타 제품 사업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0% 증가한 1,186억 위안(약 22조원)으로 글로벌 소비 가전 침체로 이 부문 매출의 총매출 비중도 19.68%까지 떨어졌다.
자동차 및 관련 사업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8.9% 증가한 4,835억 위안(약 89조원)이며 총이익률은 23.02%이다. 연간 자동차 판매량은 302만 4천 대를 기록하여 판매 목표인 300만 대를 달성했으며 181만 대를 판매한 테슬라를 제치고 글로벌 전기차 판매 1위를 차지했다.
BYD의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72.8% 증가한 157만 5천 대를 판매한 반면 그동안 빠르게 성장하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전년동기대비 52% 증가한 143만 8천대로 주춤했다. 2023년 지리(Geely, 吉利), 창안자동차(长安汽车), 리프모터(Leap Motor, 零跑) 등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장에 진출하면서 BYD의 시장 점유율은 약 35%로 하락했다.
2021년 중반부터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확대한 BYD는 현재 승용차, 전기 버스, 전기 택시 등으로 70여 개 국가와 지역, 400개 이상의 도시에 진출했다. 태국, 브라질 등 여러 국가에서 전기차 판매 1위를 차지했으며 현지 시장 확대를 위해 헝가리, 브라질, 태국 등에서 공장을 설립하기 시작했다.
BYD의 연간 수출량은 전년동기대비 337% 증가한 24만 3천 대로 2023년 해외 사업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75.2% 증가한 1,602억 2천만 위안(약 29조원)에 달했다. 2024년 BYD는 연간 수출량 50만 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디디, 2023년 4분기와 연간 실적 발표
23일, 중국 대표 승차공유 플랫폼 디디(滴滴)가 2023년 4분기와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디디의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5.4% 증가한 494억 위안(약 9조 1,800억원)이며 순이익은 11억 위안(약 2,044억원), 조정 EBITA 손실은 13억 위안(약 2,415억원)이다. 연간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6.6% 증가한 1,924억 위안(약 35조원)이며 순이익은 5억 4천만 위안(약 1,003억원), 조정 EBITA 손실은 전년동기대비 83.1% 감소한 21억 위안(약 3,902억원)이다.
4분기 디디의 중국내 모빌리티 서비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60.9% 증가한 449억 위안(약 8조 3,437억원)이다. 국내 모빌리티 서비스 거래액은 전년동기대비 72.7% 증가한 717억 위안(약 13조원)이며 거래량은 전년동기대비 71.5% 증가한 29억 3,200만 건이다. 디디는 2021년 중국 정부의 규제로 앱마켓에서 앱이 삭제되었다가 지난해 1월 중순 앱을 재출시했다. 지난해 디디는 잃어버린 점유율을 일부 회복해 시장 점유율이 65%에서 약 75%로 반등했다.
배송서비스 디디송후오(滴滴送货)는 2020년에 이사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베이징, 상하이, 항저우, 청두, 난징, 충칭 등 60역 대 도시에서 서비스 중이다. 지난해 이사 서비스는 타지역 이사, 원스톱 이사 등 서비스 범위를 늘리고 란시니우(蓝犀牛), 쓰통(四通), 이펑(易丰), 하이빠오(海豹), 니하오반지아(你好搬家) 등 제 3자 이사회사 서비스도 지원한다.
2023년에는 소형 물품 즉시배송 서비스 디디익스프레스(滴滴快送)를 출시하고 다다(达达), 산쏭(闪送), UU파오퉤이(UU跑腿), 마이야티엔(麦芽田) 등 제3자 배송회사와 함께 중국내 300여 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6월에는 렌터카 서비스를 정식 출시하고 씨트립렌트카(携程租车), 헬로우렌트카(哈罗租车), 우콩렌트카(悟空租车), 페이주렌트카(飞猪租车) 등 제3자 렌트카회사와 함께 중국내 300여 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2023년 12월 말까지 디디의 중국내 모빌리티 서비스 사용자수는 4억 7,500만 명에 달한다.
글로벌 비즈니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3.3% 증가한 22억 위안(약 4,088억원)이다. 글로벌 비즈니스 사업은 브라질, 멕시코 등 중남미 시장에서의 승차공유 서비스와 음식배달 서비스이다. 글로벌 비즈니스 거래액은 전년동기대비 46.4% 증가한 214억 8천만 위안(약 3조 9,916억원)이며 거래량은 전년동기대비 43.9% 증가한 7억 8,300만 건이다.
연간 투자 수익은 스마트카 사업 분사와 관련된 36억 위안(약 6,689억원)이다. 지난해 8월 디디는 샤오펑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샤오펑이 디디의 스마트카 개발 사업 관련 회사 및 자산을 인수하는 대가로 58억 3,500만 홍콩달러(약 1조 45억원)의 클래스A 보통주를 추가로 발행했다고 발표했다. 거래완료 후 디디추싱은 샤오펑 지분 3.25%를 받게되며 샤오펑은 디디자동차 핵심팀과 자산을 인수하고 A급 스마트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한편, 중국내 승차공유 서비스는 포화 상태에 직면했다. 지난해 충칭(重庆), 주하이(珠海), 지난(济南), 쑤이닝(遂宁) 등 여러 도시에서 승차공유 서비스 사업의 위험 경고를 발표하며 시내 승차공유 차량 수가 포화 상태임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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