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즈니스 트렌드&동향] 노동절 연휴 여행객 2억 9,500만 명
중국 노동절 연휴, 2억 9,500만 명 국내 여행
중국의 노동절 연휴 동안 약 2억 9,500만 명이 국내 여행을 떠났다. 올해 국내 여행객의 총 지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2.7% 증가한 1,668억 9천만 위안(약 31조원)으로 인당 평균 지출액은 565.7위안(약 10만 6,594원)이다.
이 기간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청두(成都), 광저우(广州) 등 대도시가 여전히 인기를 끌었지만 안양(安阳), 카스(喀什), 샤먼(厦门), 위린(玉林), 옌지(延吉) 등 소도시의 인기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그 중 갑골문의 고향이자 세계 최초 문자박물관이 있는 안양이 전년동기대비 179.9% 증가한 664만 9천명이 방문했다. 최근 몇 년간 신장(新疆) 면화 수입 금지에 반발하며 신장이 인기 여행지로 부상했다. 우루무치(乌鲁木齐), 이닝(伊宁), 카스가 올해 노동절 자가용 여행 인기 목적지로 부상했는데, 평균 해발 4,000m 파미르 고원 판롱고도(盘龙古道)는 여행자들의 SNS 명소가 됐다.
올해는 신장 같은 대자연이 인기가 있었다. 씨트립(Ctrip, 携程, 글로벌 서비스명: 트립닷컴)에 따르면, 올해 노동절 여행 기간 차량 대절의 4분의 1이 대자연형 여행지를 선택했다. 칭하이(青海)-간쑤(甘肃) 노선, 신장 노선, 후허하오터초원(呼和浩特草原) 노선, 쓰촨(四川) 서부 노선, 윈난(云南) 서부 노선의 예약이 전년동기대비 40% 가까이 증가했다. 헬로우렌터카(哈罗租车)는 약 1만 명의 2000년대생 대학생들이 소형 전기 바이크를 대여해 산과 바다로 떠날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 국가출입국관리국(国家移民管理局)에 따르면, 올해 노동절에 전년동기대비 35.1% 증가한 846만 6천 명이 출입국을 했으며 출입국 통관 최대일은 5월 3일로 180만 1천 명에 달했다. 출입국자 중 중국인의 출입국은 전년동기대비 38% 증가한 476만 8천 명, 홍콩, 마카오 거주자의 출입국은 전년동기대비 20.8% 증가한 291만 9천 명, 외국인 출입국은 전년동기대비 98.7% 증가한 77만 9천 명이다. 올해 노동절 연휴 인기 출국지는 오키나와, 수라바야, 삿포로, 나고야, 후쿠오카, 리야드, 코타키나발루, 부산, 오사카, 도쿄로 일본이 인기 여행지였다.
한편 국가영화국(国家电影局)에 따르면, 올해 노동절 기간 영화 박스오피스 기록은 15억 2,700만 위안(약 2,877억원), 관객수 3,777만 명이었다. 그 중 <유화방폭대(维和防暴队)>가 4억 6천만 위안(약 866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말로광화전(末路狂花钱)>, <구룡성채지위성(九龙城寨之围城)>, <스파이 패밀리 코드 : 화이트>,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 그 뒤를 이었다.
베이징 모터쇼, 자동차보다 주목받은 저우홍이와 레이쥔
4월 25일 개막한 ‘2024오토차이나(베이징 모터쇼)’가 5월 4일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행사에서 278대의 신에너지차와 41대의 콘셉트카가 전시됐으며 117대의 신차가 대외에 공개됐다.
이번 베이징 모터쇼에서 가장 주목받은 순간은 360그룹 저우홍이(周鸿祎) 회장과 샤오미의 레이쥔(雷军) 회장의 등장이었다. 두 사람은 인터넷 사업으로 일가를 이룬 뒤 자동차 업계에 진출한 공통점이 있다.
360그룹 저우홍이 회장이 자동차 업계에 각인된 것은 2021년 전기차 스타트업 네타(NETA, 哪吒汽车)의 시리즈D 투자를 리드하며 네타의 2대 주주가 되면서부터이다. 자동차 업계와 별다른 교류가 없던 저우홍이는 지난 3월에 네타 CEO 장융(张勇)과 함께 나타L 시승 라이브를 진행했다. 이번 베이징 모터쇼 첫날 붉은색 옷을 입은 저우홍이는 여러 부스를 방문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동펑자동차(东风汽车) 부스에 방문했을 때 SUV 차량 지붕에 앉으면서 ‘가장 나이가 많은 모터쇼 모델’로 불리우기도 했다.
이에 앞서 저우홍이 회장은 자신이 소유한 마이바흐 600을 팔고 중국산 스마트카를 구매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저우홍이의 선언에 마케팅 기회를 포착한 니오(Nio, 蔚来汽车), 지커(Zeekr, 极氪), 지위에(极越), 아바타(AVATR, 阿维塔) 등 브랜드는 자사 차량을 추천했고, 샤오펑(Xpeng, 小鹏汽车)은 자사의 MPV 모델 X9를 360그룹 회사 앞에 가져갔으며 네타는 전 모델을 저우홍이에게 선물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모터쇼 첫 날, 레이쥔은 샤오미 부스에서 발표회를 열어 큰 주목을 받았다. 당시 현장은 혼잡했고 심지어 일부 관중들은 옆 부스인 전기차 브랜드 ‘지위에’에 자리를 잡고 관람하기도 했다. 이 때가 지위에 부스가 가장 붐비는 순간이었다는 후기가 돌기도 했다.
레이쥔은 이틀간 중국 전통 자동차기업과 전기차 스타트업 부스를 방문했으며 람보르기니와 롤스로이스 부스도 방문했다. 레이쥔이 가는 곳마다 대중의 관심이 쏠렸다. 레이쥔이 리오토(Li Auto, 理想汽车) 부스에서 리오토 L6를 체험하고 소셜네트워크에 올린 체험 영상도 좋아요 70만 회를 기록할 정도로 시청되었다. 리오토 CEO 리샹(李想)은 감사의 표시로 리오토 L6 맥스를 증정하겠다는 답글을 달기도 했다.
중국판 소라, 비두 공개
지난 4월 27일에 열린 2024 중관촌포럼 미래인공지능선봉 세션에서 성슈 테크놀로지(生数科技)와 칭화대학교가 함께 개발한 중국판 소라(Sora) ‘비두(Vidu)’가 공개됐다.
텍스트 투 비디오 생성 모델인 비두는 유니버셜 비전 트랜스포머(U-Vit) 아키텍쳐를 기반으로 하며 1080p 해상도로 16초 분량의 클립을 제작할 수 있다. 이 아키텍쳐는 성슈 테크놀로지팀이 2022년 9월에 개발한 것으로, 소라가 사용하는 디퓨전 트랜스포머(DiT) 아키텍쳐보다 앞선 것이다.
성슈 테크놀로지에 따르면, 비두는 사실적인 조명과 그림자, 세밀한 얼굴 표정 등 복잡한 장면이 포함된 동영상을 생성할 수 있다. 그리고 상상력을 발휘해 초현실적인 콘텐츠를 제작할 수도 있다. 비두의 멀티 카메라 기능을 사용하면 한 장면 내에서 롱 샷, 클로즈업, 미디엄 샷을 원활하게 전환하여 역동적인 샷을 생성할 수 있다.
다만 비두로 제작할 수 있는 영상 길이는 16초로 60초인 소라에 비해 짧으며, 생성된 동영상의 현실감도 소라에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받고 있다.
성슈 테크놀로지 CEO 탕자위(唐家渝)는 올해 안에 소라의 현재 버전 수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