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즈니스 트렌드&동향] 샤오미, 신에너지차 플레이어로 급부상
4월 중국 신에너지차 인도량 1위는 BYD…9위 샤오미
4월 중국 신에너지차 인도량 1위는 변함없이 BYD(比亚迪, 비야디)가 31만 2,048대를 기록했다. 2위부터 10위까지 기업들의 인도량을 모두 합친 것보다 월등히 많은 수치로, 업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2위 리오토(Li Auto, 理想汽车)는 2만 5,787대, 3위 아이토(AITO, 问界)는 2만 5,086대로 근소한 차이로 리오토가 아이토를 앞섰다.
리오토는 올해 목표량을 80만 대로 잡았는데 현재까지 인도량이 10만 6,187대에 불과하다. 리오토는 다목적차량(MPV) MEGA가 판매량 50만 대 이상을 달성할 수 있는 차량으로 보고 집중했는데, 이는 주력 판매모델인 L시리즈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게 하는 악수가 되었다. 긍정적인 부분은 친서민형 모델 리오토L6가 4월 18일 출시되면서 12일만에 2만 대 이상을 판매하고 6일 내에 2천 대 이상을 인도했다는 점이다.
아이토는 4월에 뉴M7의 판매량이 큰 폭으로 떨어져 1만 896대에 그쳤다. 아이토 M9와 뉴M5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각 모델의 적시 인도를 위해 뉴M7의 생산이 지연된 영향이었다.
4위는 지커(Zeekr, 极氪)로 1만 6,089대를 인도하면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커 001과 007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베이징 모터쇼에서 중형 다목적차량(MPV) 지커MIX를 공개하며 패밀리카 시장을 공략했다.
5위는 니오(Nio, 蔚来汽车)로 1만 5,620대를 인도했다. 니오는 BaaS(서비스형 배터리) 월 렌탈료 인하와 선납금 제로 등의 프로모션을 통해 판매량을 유지했다. 5월 초중순에는 새로운 하위 브랜드 알프스(ALPS, 阿尔卑斯)를 출시할 예정이다. 알프스 차량은 20만 위안(약 3,779만원)대로 저가 라인으로 판매량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6위는 리프모터(Leap Motor, 零跑)로 1만 5,005대를 인도했다. 리프모터의 주력 모델은 C11과 C10으로 20만 위안(약 3,779만원) 이하의 SUV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베이징 모터쇼에서 공개된 MPSUV C16이 예약 판매 24시간 만에 1만 1,950대를 판매했다.
7위는 샤오펑(Xpeng, 小鹏汽车)으로 9,393대를 인도했다. 샤오펑은 여러 차례의 마케팅에도 불구하고 1만 대 돌파는 어려웠다.
8위는 네타(NETA, 哪吒汽车)로 9,017대를 인도했다. 네타는 네타 AYA, X, S가 주력 판매 모델로 가성비 모델이라 전기차 가격전에 가격인하의 여지가 많지 않아 판매량이 감소할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4월 22일에 네타L을 출시하여 이미 1만 5천 대이상의 주문을 확보하여 5월에 인도가 이루어질 예정으로 5월 인도량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9위는 샤오미(小米)로 7,058대를 인도했다. 샤오미의 첫 전기차 모델 SU7을 4월 3일부터 인도를 시작하여 28일 동안 7,058대를 인도했다. 출시 당시 샤오미 CEO 레이쥔(雷军)은 올해 10만 대 판매 목표를 세웠는데 최근에 이미 판매량 10만 대를 돌파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0위는 아바타(AVATR, 阿维塔)로 5,247대를 인도했다. 지난 3월 29일 아바타 12 2024년형이 출시했으며 이미 4만 대 이상 판매했다.
지커, 뉴욕 증시 상장
10일, 중국 1위 자동차기업 지리(Geely, 吉利) 산하 전기차브랜드 ‘지커(Zeekr, 极氪)’가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지커는 설립 37개월만에 상장함으로써 최단 기간 상장한 신에너지 자동차 브랜드가 되었다.
지커의 시초가는 주당 26달러(약 3만 5,581원), 최고가는 29.36달러(약 4만 179원), 종가는 28.26달러(약 3만 8,673원)로 발행가 대비 34.57% 상승해 시가총액은 68억 9,800만 달러(약 9조 4,399억원)에 달했다. 다만 상장 후 시가총액은 이전 두 차례의 투자 유치 시 산정된 기업가치 평가보다 낮았다.
지커는 2021년 3월에 설립되어 인텔 캐피탈, 비리비리(Bilibili, 哔哩哔哩), CATL(宁德时代), 보위캐피탈(博裕投资) 등에서 5억 달러(약 6,842억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 A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으며 기업가치는 89억 달러(약 12조원)로 평가됐다. 2023년 2월에 CATL(宁德时代), 통상펀드(通商基金), 위에슈산업펀드(越秀产业基金), 취저우신안즈짜오펀드(衢州信安智造基金), 모빌아이(Mobileeye)의 암논 샤슈아 등에서 7억 5천만 달러(약 1조 263억원) 규모의 A라운드 투자를 유치했으며 기업가치는 130억 달러(약 17조원)로 평가됐다.
지커는 설립 이후 적절한 상장 시기를 모색해 왔으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두 차례에 걸쳐 IPO신청서를 제출했지만 2022년 12월에는 전반적인 환경의 영향으로 일시 보류했으며 2023년 11월에는 시기 미숙을 이유로 다시 보류되었다. 세번째 도전으로 미국 주식시장에 안착했으나 상장 후 시가총액이 낮게 평가되었다.
기업공개 신청서에 따르면, 2021-2023년간 지커의 매출은 65억 위안(약 1조 2,284억원), 319억 위안(약 6조 287억원), 517억 위안(약 9조 7,707억원)이다. 2021-2023년간 총이익률은 1.8%, 4.7%, 15%이다. 2021-2023년간 차량 판매량은 6천대, 7만 2천대, 11만 8천대이며 올해 1-4월간 전년동기대비 110% 이상 증가한 4만 9천 대를 인도하여 연간 판매목표의 21.3%를 달성했다.
지커의 2021-2023년간 순손실은 45억 1천만 위안(약 8,523억원), 76억 6천만 위안(약 1조4,476억원), 82억 6천만 위안(약 1조 5,610억원)이며 이번 상장으로 약 5억 700만 달러(약 6,938억원)를 확보했다. 지커측은 이번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 중 45%는 선진 전기차 기술과 제품군 확대에, 45%는 영업과 마케팅 서비스 및 충전 네트워크 확장에, 10%는 운용 자금 등 기업 운영에 사용할 계획이다.
지커 CEO 안총훼이(安聪慧)는 “지커는 지리 산하의 고급 전기차 브랜드로 글로벌을 목표로 탄생했다.”며 지리 그룹내의 지커의 포지셔닝과 전략적 발전 방향을 밝혔다. 지커는 이미 스웨덴 스톡홀름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등에 진출했으며 올해 유럽 8개국에 추가로 진출하는 동시에 동남아, 중동, 남미, 호주 등 50개 국가 및 지역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또한, 지커는 지리자동차의 자체 개발 전기차 구조 하오한(浩瀚) M을 기반으로 웨이모와 협력한 맞춤형 모델이 곧 미국 모빌리티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며 패밀리카도 중국 등 다른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