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즈니스 트렌드&동향] ‘테무’ 모회사 ‘핀둬둬’, 영업이익까지 알리바바 앞섰다
핀둬둬, 2024년 1분기 실적 발표
핀둬둬(拼多多)가 공시한 2024년 1분기 실적 자료에 따르면, 핀둬둬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31% 증가한 868억 위안 1,200만 (약 16조원)이며 조정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02% 증가한 306억 200만 위안(약 5조 7,571억원)이었다.
이 매출이 의미있는 것은 매출 성장률이나 순이익 모두 알리바바(Alibaba, 阿里巴巴)와 징둥(JD.com, 京东)을 압도했으며 영업이익 부분에서도 알리바바를 추월한 것이다.
온라인 마케팅서비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6% 증가한 424억 5,620만 위안(약 7조 9,872억원)이며 거래 수수료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27% 증가한 443억 5,580만 위안(약 8조 3,446억원)이다. 거래 수수료 매출의 큰 성장세는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플랫폼 테무(Temu)의 역할이 컸다. 골드만삭스는 테무의 1분기 총거래액(GMW)을 약 90억 달러(약 12조원), 매출 318억 위안(약 5조 9,825억원)으로 예상했다.
테무는 1분기에 반위탁(半托管: 테무가 마케팅, 고객 서비스, 물류 등을 지원하고 판매자가 제품 선택, 가격 책정, 재고 관리와 같은 주요 비즈니스 운영을 스스로 관리) 서비스를 시작하며 아마존의 아성을 넘보고 있다.
반위탁 서비스는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뉴질랜드,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에서 운영 중이며 한국과 일본에서도 곧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테무는 반위탁 서비스를 통해 미국 내 상품 가짓수(SKU)를 200여만 개에서 400여만 개로 늘릴 계획이다. 테무는 올해 총거래액 600억 달러(약 81조원)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그 중 200억 달러(약 27조원)는 반위탁을 통해 달성한다는 목료를 가지고 있다.
샤오미, 2024년 1분기 실적 발표
23일, 샤오미(小米)는 2024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1분기 샤오미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7% 증가한 755억 위안(약 14조원)이며 조정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00.8% 증가한 65억 위안(약 1조 2,228억원)이다.
스마트폰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2.9% 증가한 465억 위안(약 8조 7,480억원)으로 샤오미 스마트폰의 글로벌 출하량은 전년동기대비 33.7% 증가한 4,060만 대이다. 샤오미 스마트폰 평균 판매가는 전년동기대비 0.6% 감소한 1,144.7위안(약 21만원)이다. 카날리스(Canalys)에 따르면, 샤오미의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15분기 연속 3위로 시장 점유율은 13.8%이다.
IoT와 라이프스타일 제품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1% 증가한 204억 위안(약 3조 8,378억원)으로 태블릿, 스마트 대형 가전제품, 웨어러블의 매출 증가에 따른 것이다. IDC에 따르면, 글로벌 태블릿 출하량이 전년동기대비 92.6% 증가하면서 태블릿 매출 전년동기대비 70.5% 증가했다. 스마트 대형 가전 매출은 중국내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의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46% 증가했다.
인터넷서비스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전년동기대비 14.5% 증가한 80억 위안(약 1조 5,050억원)으로 광고 매출의 증가로 게임 매출의 감소가 일부 상쇄되었다. 그 중 해외 인터넷서비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9% 증가한 25억 위안(약 4,703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4년 3월 글로벌 월간 활성사용자(MAU)는 전년동기대비 10.6% 증가한 6억 5,800만 명이며 그 중 중국내 월간 활성사용자는 전년동기대비 9.7% 증가한 1억 6천만 명이다.
이번 실적 발표 시 자동차 사업을 처음으로 언급했으며 샤오미 SU7 관련 최신 데이터를 발표했다. 4월말 기준 SU7 누적 주문량은 8만 8,063대이며 5월 15일 10시에 만 번째 차량을 인도했다. SU7 구매자 중 여성의 비율이 28%이며 BBA(BMW, 벤츠, 아우디) 오더가 구매자의 29%, 애플 사용자가 구매자의 52.5%를 차지한다.
샤오미측은 인도 기한을 맞추기 위해 6월에는 2교대 생산을 시작하여 당월 인도량이 1만 대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며 연간 12만 대 생산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판매 및 서비스 네트워크 구축도 2024년 말까지 46개 도시에 219개의 판매점을 오픈하고 86개 도시에 143개의 서비스 센터를 오픈할 예정이다.
리오토와 샤오펑, 2024년 1분기 실적 발표
최근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오토(Li Auto, 理想), 샤오펑(Xpeng, 小鹏汽车)이 2024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1분기 리오토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6.4% 증가, 전분기대비 38.6% 감소한 256억 위안(약 4조 8,161억원)이며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6.7%, 전분기대비 89.7% 감소한 5억 9,110만 위안(약 1,112억원), 영업손실은 5억 8,500만 위안(약 1,100억원)이다.
리오토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1,239억 위안(약 23조원)으로 전기차 스타트업 중 처음으로 연매출 1천억 위안을 달성한 기업으로 주목을 받았는데 1분기에 영업손실이라는 성적표를 받게 되었다. 영업 손실의 원인으로는 큰 기대를 걸었던 다목적차량(MPV) MEGA의 판매 부진이다. 3월초에 출시된 MEGA의 3, 4월 누적 판매량은 4,374대에 불과하다. MEGA가 판매량 50만 대 이상을 달성할 수 있는 차량으로 보고 집중했는데, 이는 주력 판매모델인 L시리즈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게 하는 악수가 되었다.
리오토의 1분기 차량 인도량은 전년동기대비 52.9% 증가한 8만 400대로 1분기 인도량을 아이토(AITO, 问界)에게 추월당했으나 4월에 친서민형 모델 리오토L6를 출시하면서 다시 아이토를 제쳤다.
4월 말 리오토는 L시리즈와 MEGA의 가격을 최대 3만 위안(약 564만원)까지 인하했다. 리오토 CEO 리샹(理想)은 콘퍼런스콜에서 “4월 가격인하 후 소비자들의 인정을 받으며 현재 L7,8,9의 신규 주문이 매주 증가하고 있으며 현재 추가 가격인하 계획은 없다.”라고 밝혔다.
리오토는 4월 3일 매트릭스형 조직2.0 업그레이드를 밝혔으며 여러 부서의 조직 개편을 단행했고 비용 절감과 효율성 증대를 위해 최근에 정리해고를 시작했다.
1분기 샤오펑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62.3% 증가, 전분기대비 49.8% 감소한 65억 5천만 위안(약 1조 2,322억원)이며 순손실은 전분기와 비슷한 13억 7천만 위안(약 2,577억원)이다. 차량 판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7.8% 증가한 55억 4천만 위안(약 1조 422억원), 서비스 및 기타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93.1% 증가한 10억 위안(약 1,881억원)이다. 1분기 샤오펑의 매출 원가는 전년동기대비 43.8% 증가한 57억 위안(약 1조 723억원)이며 총이윤은 8억 4,400만 위안(약 1,587억원), 총이익률은 12.9%이다.
샤오펑 CEO 허샤오펑(何小鹏)은 콘퍼런스콜에서 1분기에 7인승 대형 플래그십 모델인 샤오펑 X9가 출시와 동시에 순전기차 MPV 와 순전기차 3열 좌석 모델의 판매 챔피언이 되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향후 몇 년간 X9의 좋은 평판과 경험을 바탕으로 하이엔드 시리즈의 제품 라인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대가족 사용자에게 디자인, 공간, 편안함, 고급스러움 면에서 백만 달러짜리 고급차에 버금가는 첨단 스마트 기술을 탑재한 대형 자동차 제품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샤오펑의 1분기 차량 인도량은 전년동기대비 19.7% 증가한 2만 1,821대이며 4월 인도량은 9,393대로 올해 1-4월 누적 인도량은 3만 1,214대이다.
3월 말까지 샤오평은 178개 도시에 574개의 매장을 보유했으며 359개의 S4 초고속 충전소 포함 1,171개의 자체 운영 충전소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