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 오영주 장관이 30일(월)에 서울 종로구 광화문빌딩에서 벤처캐피탈 업계와 간담회를 개최하였다. 이번 간담회는 벤처투자 정책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5월에 발표된 중소기업 정책 청사진인 「중소기업 도약전략」의 후속 조치로, 벤처 투자 분야의 세부대책을 수립하기에 앞서 벤처투자 업계와 학계를 포함한 다양한 관계자들과 함께 국내 벤처투자 생태계를 글로벌 수준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선결 과제를 논의하는 자리였다.
본격적인 자유토론에 앞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구자현 선임연구위원이 진행 중인 연구의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구자현 연구위원은 ‘벤처투자의 경제적 효과 및 벤처투자 시장에서의 모태펀드 역할’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벤처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이 총자산 대비 매출액(연 +13%) 및 영업이익(연 +5%) 추가 증가 등의 성장을 이루고 있다는 통념을 국내 벤처투자 시장 데이터를 통해 다시 한번 입증하였다.
또한, 모태펀드가 민간 자금을 유입하는 데 상당한 효과가 있다는 점도 확인되었다. 최근 10년간(’14~’23) 모태펀드 출자가 증가할 때마다 전체 벤처투자의 규모가 5.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태펀드 자펀드에 한정하면, 모태펀드 출자금 대비 자펀드 투자 규모는 과거 10년간(’04~’13) 1.3배에서 최근 10년간(’14~’23) 1.7배로 오히려 증가했다.
오영주 장관은 “우리나라 벤처투자 규모는 미국, 중국, 영국, 인도에 이어 전세계 5위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87년 벤처투자조합 제도화 이후 청산된 펀드는 연평균 9%의 높은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며, “한국이 벤처투자 선진국으로 성장하고, 높은 수익률을 거둬온 성과는 도전을 주저하지 않은 우리 스타트업의 노력과 이를 믿고 지지해준 벤처투자자의 역할이 매우 컸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제는 세계 5위권을 넘어 한 단계 더 높은 목표를 향해야 하는 시점이다. 우리 스타트업이 충분한 벤처투자를 유치하여 글로벌 기업을 상대로 경쟁우위를 선점할 수 있도록, 조만간 ‘글로벌 벤처투자 생태계 조성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간담회를 통해 논의된 내용들은 앞으로의 벤처투자 정책 방향과 구체적인 조치들을 결정하는 중요한 기초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한국의 벤처투자 생태계가 더 발전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여, 한층 더 높은 수준의 성장과 성과를 이룰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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