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종합소득세 신고 기간을 맞아 세무 관련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이용자가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세청 공식 앱인 홈택스의 경우 한 달 새 사용자가 372만명이나 늘어나며 가장 급성장한 앱으로 조사됐다.
데이터 분석업체 아이지에이웍스가 12일 발표한 ‘모바일인덱스 5월 리포트’에 따르면, 홈택스는 전월 대비 90% 증가율을 기록하며 월간 급상승 앱 1위에 올랐다. 민간 세무서비스 삼쩜삼도 226만명(137% 증가)이 늘어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올해 종소세 신고 마감일(5월 31일)을 앞두고 모바일을 통한 세무 처리가 일반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서비스 이용이 확산되면서 복잡한 세무 업무도 스마트폰으로 해결하려는 납세자들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세무앱 외에도 일상생활과 밀접한 서비스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토스(145만명), 구글(140만명), 네이버 지도(117만명) 등이 3~5위에 랭크되며 디지털 금융과 위치 기반 서비스의 지속적인 성장을 보여줬다.
주목할 점은 중국 기업들의 국내 모바일 시장 공략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업종별 신규 설치 현황을 보면, 쇼핑 분야에서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테무(Temu)가 105만건으로 2위를 기록했고, 패션 부문에서는 중국 SPA 브랜드 쉬인(SHEIN)이 40만건으로 1위에 올랐다.
이는 국내 유통업계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테무의 경우 공격적인 할인 마케팅으로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기존 이커머스 업체들의 대응 전략이 주목된다.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는 글로벌 게임과 국산 게임 간 경쟁이 치열했다. 사용자 수 기준으로는 로블록스(215만명)가 1위를 차지했지만, 매출 면에서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 1위를 유지했다.
이는 국내 게임 시장의 특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해외 게임들이 사용자 확보에서는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수익 창출 면에서는 여전히 국산 게임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사용자 확보보다는 충성도 높은 고객 유지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국산 게임들의 수익 우위는 이런 트렌드를 반영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