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채용시장, 개발자 수요 여전히 압도적
스타트업 채용 플랫폼 그룹바이가 3,800개의 스타트업 채용공고를 분석한 결과, 2024년 스타트업 채용 시장에서 개발 직군의 수요가 여전히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술 기반 스타트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체 채용 공고 중 개발 직군이 약 40%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어서 마케팅(20.7%), 비즈니스(16.9%), 기획(10.9%), 디자인(10.3%) 직군 순으로 나타났다.
개발 직군 내에서는 백엔드(26.5%)와 프론트엔드(22.4%) 개발자에 대한 수요가 가장 높았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플랫폼 구축의 핵심인 풀스택(10.3%)과 소프트웨어 엔지니어(9.9%) 채용 비율이 AI·머신러닝(9%) 분야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는 것이다.
마케팅 직군에서는 콘텐츠 마케터(22.8%)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영업/세일즈(19.5%)와 브랜드 마케터(18.3%)가 그 뒤를 이었다. 이는 스타트업들이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고객 확보에 주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비즈니스 직군에서는 운영 매니저가 약 40%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는 스타트업들이 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경력별 채용 추세를 살펴보면, 대부분의 직군에서 경력직 채용이 우세했다. 특히 개발 직군의 경우, 경력 채용이 66.9%로 가장 높았고, 경력 무관(26.4%), 인턴(3.6%), 신입(3%) 순이었다. 이는 스타트업들이 즉시 전력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경력자를 선호하는 경향을 반영한다.
채용 연차별로는 3년 차 채용이 전 직군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개발 직군의 경우 3년 차 채용이 42%로 가장 높았으며, 마케팅 직군도 35.2%로 3년 차 채용이 우세했다.
이번 분석 결과는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기술 인력의 중요성이 여전히 크다는 점을 재확인시켜 준다. 또한, 경력직 선호 현상은 스타트업들이 빠른 성장과 시장 안착을 위해 즉시 성과를 낼 수 있는 인재를 찾고 있음을 시사한다.
스타트업 업계 관계자는 “기술 혁신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경험 있는 개발자에 대한 수요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며 “동시에 마케팅과 비즈니스 분야에서도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스타트업의 성공에 핵심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