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육성하는 15개 스타트업이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5’에 참가해 혁신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국내 스타트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내년 1월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에 ‘C랩 전시관’을 마련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참가하는 스타트업은 ‘C랩 아웃사이드’ 12개사, ‘C랩 인사이드’ 2개사, ‘C랩 스핀오프’ 1개사로 구성된다.

전필규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장은 “CES는 국내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참가 스타트업들은 AI, IoT, 디지털헬스, 로봇 등 다양한 분야의 혁신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CES에는 대구와 광주에서 활동 중인 4개 스타트업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의 지역 스타트업 참가를 기록했다.

주목할 만한 성과로, ‘고스트패스’라는 ‘C랩 아웃사이드 광주’ 스타트업이 CES 2025 핀테크 부문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이선관 고스트패스 대표는 “C랩 아웃사이드의 체계적인 지원과 코칭 덕분에 단기간에 회사를 성장시킬 수 있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된 스타트업들에게 사업 지원금, 전용 업무공간, 맞춤형 컨설팅 등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와의 사업 연계 가능성이 있는 스타트업에게는 해당 사업부와의 비즈니스 미팅, PoC(Proof of Concept) 등을 통해 적극적인 사업 협력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CES에서 삼성전자의 C랩 스타트업들은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발표한 ‘CES 2025 혁신상’에서 1개의 최고혁신상과 11개의 혁신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기술력과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삼성전자는 2012년 12월부터 ‘C랩 인사이드’를 도입해 임직원들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육성해왔으며, 2015년부터는 우수 사내벤처 과제의 스타트업 분사를 지원하고 있다. 2018년에는 외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를 신설해 국내 창업생태계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현재까지 삼성전자는 총 912개(사내 406개, 사외 506개)의 사내벤처와 스타트업을 육성했으며, 졸업 후에도 ‘C랩 패밀리’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