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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투자 열풍에 증권사 떠난 투자자 64만명…업비트·빗썸 ‘쌍끌이’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24년 말 가상화폐 시장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며 전통적인 증권 투자 시장의 고객을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1월 이후 가상화폐 관련 앱 설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증권사 이탈 현상이 두드러졌다.

가상화폐 앱 신규 설치 건수는 2024년 10월 39만 건에서 11월 151만 건으로 4배 가까이 급증했고, 12월에는 더욱 증가해 185만 건을 기록했다. 반면 증권·투자 앱 설치 건수는 같은 기간 99만 건에서 87만 건으로 오히려 감소했다. 이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전통적인 주식 시장에서 가상화폐 시장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주목할 만한 점은 기존 증권 투자자들의 대규모 이탈이다. 11월과 12월 두 달간 약 64만 명의 증권 투자자들이 증권 앱 사용을 중단하고 가상화폐 거래소로 이동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들이 선택한 거래소는 업비트와 빗썸이 압도적이었는데, 특히 업비트가 44%로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고, 빗썸이 25%로 그 뒤를 이었다.

가상화폐 시장의 성장세는 주요 거래소의 사용자 수 증가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업계 1위 업비트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10월 341만 명에서 12월 499만 명으로 46% 증가했다. 특히 2위 빗썸은 같은 기간 122만 명에서 291만 명으로 139%나 급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거래소 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업비트가 전체 시장의 44%를 차지하며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빗썸은 공격적인 신규 코인 상장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빗썸이 새로운 코인을 상장하는 날에는 업비트 단독 사용자들의 대규모 이동이 발생했다. 특히 12월 5일에는 전일 대비 340% 증가한 8,683명의 업비트 사용자가 빗썸으로 이동했다.

업비트와 빗썸 외에도 Pi Network(12%), 코인원(5%), 바이낸스(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해외 거래소인 바이낸스, Bitget, Bybit 등도 한국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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