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엠비트로, CES서 미국 ASI와 혈당측정기 공급계약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5에서 한국의 의료기기 기업이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레이저 기술 기반 홈케어 의료기기 R&D 기업 엠비트로가 미국 의료장비 공급업체 ASI(Applied Science Inc.)와 혈당 측정기 ‘오티브(ORTIV)’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엠비트로 측은 20일 “이번 계약을 통해 올해 1만 대, 내년 2만 대의 오티브를 ASI에 공급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 계약은 CES 2025 현장에서 최종 협의를 거쳐 성사됐다.

ASI는 미국 내 수혈 기관 및 의료기관에 의료 장비를 공급하는 기업으로, 미국 연방정부 공인 보건센터(FQHC)와 협력해 1만 명 이하의 코호트(cohort) 그룹을 대상으로 오티브를 테스트한 후 본격 유통에 나설 계획이다.

엠비트로의 이영우 대표는 “ASI가 오티브의 무통 레이저 채혈 기술을 적용한 헤모글로빈 측정기 개발도 의뢰해 왔다”며 “이에 따라 헤모글로빈 측정기 오티브-H를 개발 후 FDA 인증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엠비트로는 2023년부터 3년 연속 CES에 참가했으며, 이번에는 ‘디지털 헬스’ 부문에서 ‘주목할 만한 기업(Featured Exhibitor)’으로 선정되며 큰 관심을 받았다. 전시 기간 동안 엠비트로 부스에는 오티브의 무통 레이저 채혈 및 혈당 측정 기능을 직접 체험하려는 방문객이 몰려 마지막 날까지 긴 줄이 이어졌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지난해 12월 오티브의 레이저 파트에 대해 FDA 인증을 받은 이후, 이번 CES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본격적인 계약 논의가 시작됐다. 엠비트로 관계자는 “현재 캐나다,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중국, 멕시코 등 9개국 24개사의 바이어들과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 최대 약국 체인 CVS도 오티브에 깊은 관심을 보여 판매 협의를 시작했다고 엠비트로는 덧붙였다. CVS는 미국 전역에 9,900여 개의 약국 체인을 보유하고 있어, 계약이 성사될 경우 엠비트로의 미국 시장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국내에서는 올해 상반기 오티브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KFDA) 인증을 목표로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며, 허가가 나오는 대로 국내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기자 : 혁신적인 스타트업들의 이야기를 발굴하고 전달하며, 다양한 세계와 소통하는 것을 추구합니다. / I want to learn about and connect with the diverse world of startups, as well as discover and tell their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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